CRISPER-Cas9(유전자가위, 이하 크리스퍼) 치료제가 연구개발 단계를 넘어, 임상연구 단계에 활발하게 진입하고 있다. 최초의 크리스퍼 기술 기반 치료제의 상용화가 임박하면서 성공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크리스퍼 기술 활용 신약이 개발된다면 희귀유전질환 분야에 새로운 패러다임이 전개될 전망이다.
미국 버텍스 제약(Vertex Therapeutics)과 스위스 크리스퍼 테라퓨틱스가 공동 개발한 ‘엑사셀(Exa-cel, CTX001)’이 올해 FDA 최종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엑사셀은 유럽 EMA 심사도 진행 중이다. FDA 또는 EMA에서 최종 승인되면 최초의 크리스퍼 기반 신약이 된다. 엑사셀은 혈액학(Hematology)의 희귀유전질환인 겸상적혈구 빈혈 치료제다.
아이큐비아 브랜드 마케팅 우수센터(Brand and Marketing Center of Excellence, IQVIA) 에리카 맥그라스(Erica Mcgrath) 연구팀은 “크리스퍼 치료제가 연구개발 단계를 넘어 상용화에 가까워졌다”면서 “그동안 치료가 불가했던 희귀유전질환 치료에 획기적인 변화가 일 것”이라고 27일 밝혔다.
에리카 맥그라스 연구팀은 크리스퍼 치료제 연구개발 현황과 개발 성공을 위한 방향에 대한 내용을 골자로 한 리포트 ‘크리스퍼 유전자 치료제 상용화에 직면한 과제(Challenges Facing CRISPR Gene Therapy Commercialization)’를 아이큐비아 공식홈페이지에 발표했다.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2023년 5월 기준 제약바이오 기업 주도의 크리스퍼 치료제 39건이 임상시험에 진입했다. 이 중 59%(29건이)는 아직 임상 초기 단계인 1상이 진행 중이다. 또한 한 국가에 쏠림 없이 전 세계 20개국 제약바이오 기업에서 크리스퍼 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직 독보적인 기업이 없는 블루오션(Blue Ocean) 분야인 셈이다.
크리스퍼 치료제는 종양학(Oncology)과 혈액학 분야에서 연구가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시험에 진입한 39건 중 16건은 종양학, 14건은 혈액학 분야다. 이외 면역학(Immunology) 4건, 순환기 및 내분비학(Cardiology/Diabetes) 3건, 신경계학(Neurology) 2건으로 집계됐다.
임상 3상에는 혈액학 분야만 유일하게 진입했다. 모두 5건이 임상 3상 진행이다. 종양학 분야는 임상 2상에 6건, 임상 1상에 6건이 집계됐다. 특히 종양학 분야 크리스퍼 치료제 개발도 한 기업에 편중되지 않고 5개 기업에서 진행 중이다. 해당 기업은 크리스퍼 테라퓨틱스(CRISPR Therapeutics), 인티마 바이오사이언스(Intima Biosciences), 2세븐티 바이오(2seventy bio), 노바티스(Novartis), 인텔리아 테라퓨틱스(Intellia Therapeutics)다.
현재 선두에 있는 버텍스 제약은 겸상적혈구 빈혈을 적응증으로 한 엑사셀 외에도 CTX001의 임상 3상 4건과 장기추적조사 1건을 진행 중이다. 크리스퍼 테라퓨틱스는 총 16개로 가장 많은 임상시험 파이프라인을 보유했다. 이 중 6개는 임상시험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크리스퍼 테라퓨틱스는 크리스퍼 기술의 초기 발견자 중 한명인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에마뉘엘 샤르팡티에(Emmanuelle Charpentier) 교수가 설립한 회사다. 샤르팡티 교수는 크리스퍼 기술을 개발한 공로로 2020년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 제니퍼 다우드나(Jennifer A. Doudna) 교수와 노벨 화학상을 받았다. 그러나 이들은 현재 국내 크리스퍼 기반 신약개발 기업 툴젠과 원천기술에 대한 특허 공방을 벌이고 있다.
아이큐비아 연구팀은 “크리스퍼 치료제는 매우 유망한 치료제로 평가받고 있으나, 여전히 세포 독성 및 표적이탈(Off-Target)과 같은 심각한 부작용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그러나 미국 FDA와 유럽 EMA 등, 글로벌 의약품 규제기관에서 크리스퍼 치료제 개발 및 승인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며 개발을 적극 지원함에 따라, 향후 크리스퍼 치료제 전망은 밝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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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ISPER-Cas9(유전자가위, 이하 크리스퍼) 치료제가 연구개발 단계를 넘어, 임상연구 단계에 활발하게 진입하고 있다. 최초의 크리스퍼 기술 기반 치료제의 상용화가 임박하면서 성공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크리스퍼 기술 활용 신약이 개발된다면 희귀유전질환 분야에 새로운 패러다임이 전개될 전망이다.
미국 버텍스 제약(Vertex Therapeutics)과 스위스 크리스퍼 테라퓨틱스가 공동 개발한 ‘엑사셀(Exa-cel, CTX001)’이 올해 FDA 최종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엑사셀은 유럽 EMA 심사도 진행 중이다. FDA 또는 EMA에서 최종 승인되면 최초의 크리스퍼 기반 신약이 된다. 엑사셀은 혈액학(Hematology)의 희귀유전질환인 겸상적혈구 빈혈 치료제다.
아이큐비아 브랜드 마케팅 우수센터(Brand and Marketing Center of Excellence, IQVIA) 에리카 맥그라스(Erica Mcgrath) 연구팀은 “크리스퍼 치료제가 연구개발 단계를 넘어 상용화에 가까워졌다”면서 “그동안 치료가 불가했던 희귀유전질환 치료에 획기적인 변화가 일 것”이라고 27일 밝혔다.
에리카 맥그라스 연구팀은 크리스퍼 치료제 연구개발 현황과 개발 성공을 위한 방향에 대한 내용을 골자로 한 리포트 ‘크리스퍼 유전자 치료제 상용화에 직면한 과제(Challenges Facing CRISPR Gene Therapy Commercialization)’를 아이큐비아 공식홈페이지에 발표했다.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2023년 5월 기준 제약바이오 기업 주도의 크리스퍼 치료제 39건이 임상시험에 진입했다. 이 중 59%(29건이)는 아직 임상 초기 단계인 1상이 진행 중이다. 또한 한 국가에 쏠림 없이 전 세계 20개국 제약바이오 기업에서 크리스퍼 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직 독보적인 기업이 없는 블루오션(Blue Ocean) 분야인 셈이다.
크리스퍼 치료제는 종양학(Oncology)과 혈액학 분야에서 연구가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시험에 진입한 39건 중 16건은 종양학, 14건은 혈액학 분야다. 이외 면역학(Immunology) 4건, 순환기 및 내분비학(Cardiology/Diabetes) 3건, 신경계학(Neurology) 2건으로 집계됐다.
임상 3상에는 혈액학 분야만 유일하게 진입했다. 모두 5건이 임상 3상 진행이다. 종양학 분야는 임상 2상에 6건, 임상 1상에 6건이 집계됐다. 특히 종양학 분야 크리스퍼 치료제 개발도 한 기업에 편중되지 않고 5개 기업에서 진행 중이다. 해당 기업은 크리스퍼 테라퓨틱스(CRISPR Therapeutics), 인티마 바이오사이언스(Intima Biosciences), 2세븐티 바이오(2seventy bio), 노바티스(Novartis), 인텔리아 테라퓨틱스(Intellia Therapeutics)다.
현재 선두에 있는 버텍스 제약은 겸상적혈구 빈혈을 적응증으로 한 엑사셀 외에도 CTX001의 임상 3상 4건과 장기추적조사 1건을 진행 중이다. 크리스퍼 테라퓨틱스는 총 16개로 가장 많은 임상시험 파이프라인을 보유했다. 이 중 6개는 임상시험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크리스퍼 테라퓨틱스는 크리스퍼 기술의 초기 발견자 중 한명인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에마뉘엘 샤르팡티에(Emmanuelle Charpentier) 교수가 설립한 회사다. 샤르팡티 교수는 크리스퍼 기술을 개발한 공로로 2020년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 제니퍼 다우드나(Jennifer A. Doudna) 교수와 노벨 화학상을 받았다. 그러나 이들은 현재 국내 크리스퍼 기반 신약개발 기업 툴젠과 원천기술에 대한 특허 공방을 벌이고 있다.
아이큐비아 연구팀은 “크리스퍼 치료제는 매우 유망한 치료제로 평가받고 있으나, 여전히 세포 독성 및 표적이탈(Off-Target)과 같은 심각한 부작용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그러나 미국 FDA와 유럽 EMA 등, 글로벌 의약품 규제기관에서 크리스퍼 치료제 개발 및 승인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며 개발을 적극 지원함에 따라, 향후 크리스퍼 치료제 전망은 밝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