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탈출증, 잠복성 요실금 확인 필요
요역학 검사 통해 유무 파악, 동시 치료 가능
입력 2023.08.17 10:33 수정 2023.08.17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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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탈출증이 있을 경우 잠복성 요실금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는 전문가 제언이 나왔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산부인과 안기훈 교수(사진)는 “임신과 출산, 비만, 노화 등으로 골반기저근육이 약화된 상태라면 자궁탈출증뿐 아니라 요실금 발생의 위험도 상당히 높다”며 17일 이같이 밝혔다.

자궁탈출증은 주로 출산력이 있는 고령의 여성에서 주로 발생한다.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근육과 인대가 손상돼 골반 바닥부위의 지지조직에 이상이 발생하는 경우에 자궁탈출증이 발생할 수 있다. 비만한 경우, 변비가 심한 경우에도 발생위험이 높다.

자궁탈출증이 발생하면 밑이 빠지는 느낌이라고 주로 표현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요실금이나 빈뇨가 동반되는 경우도 있으며, 심한 경우 자궁경부의 염증이나, 압박감을 넘어 자궁이 질 밖으로 만져지기도 한다.

증상이 심하지 않고 환자가 비교적 젊은 경우에는 케겔 운동 등을 통해 골반저근육을 강화하여 진행을 늦출 수 있다. 그러나 완전한 해결은 어려우며 이후 노화와 함께 증상이 진행된다. 자궁탈출증은 자궁경부에 페서리를 이용하여 교정하거나 수술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

자궁탈출증 치료에서 함께 고려해야 할 핵심 사항은 요실금의 동반이다. 발견되면 같이 치료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자궁탈출증 치료 후 뒤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요실금 증상 나타나지 않았더라도 위치를 벗어난 자궁이 요도를 누르거나 요도의 근위부가 꺾여 요실금 증상이 나타나지 않거나 경미한 경우가 있는데, 이를 잠복성 요실금이라 부른다. 이런 경우 자궁탈출증 수술만 하게 되면 수술 후 요실금 증상이 나타나게 되어 환자의 만족도와 삶의 질이 급격히 하락하게 된다.

안 교수는 “잠복성 요실금으로 인한 환자의 삶의 질 하락을 방지하고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요역학 검사를 통해 잠복성 요실금의 유무와 정도를 파악하고, 환자와 함께 치료의 범위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미 국제 가이드라인에는 자궁탈출증이 있으면, 요실금이 없더라도 잠복성 요실금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요역학검사와 상담이 진행되어야 한다고 돼 있으며, 국내에서도 국제 가이드라인에 맞춰 자궁탈출증 진단 및 치료 시, 잠복요실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개최된 대한비뇨부인과학회 학술대회에서 안기훈 교수가 자궁탈출증과 요실금에 대해 주제 발표해 학계의 큰 관심과 공감대를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 교수는 “자궁탈출증 치료 후 요실금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환자의 삶의 질이 낮아질 수 있는데, 미리 발견해 동시 치료로 환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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