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바이오텍이 막대한 비용을 들여 임상 3상을 수행하기엔 어려움이 많다. 초기 단계 라이선스 아웃과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지속가능한 신약개발 환경을 먼저 구축하는 것이 탄탄한 바이오텍을 만드는 지름길이다.”
정부출연기관인 안전성평가연구소(소장 정은주)가 25일 서울 강남구 삼정호텔에서 개최한 '2023년 혁신분야 창업패키지(신산업 스타트업 육성) 지원사업 CEO 언론기관 간담회'에 참석한 바이오 기업 대표들은 국내 바이오텍의 생존 전략에 대해 한목소리를 냈다.
'혁신분야 창업패키지'는 정부가 진행하는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를 중소벤처기업부 차원에서 진행하는 지원사업이다. 초격차 프로젝트에는 민관 합동으로 2조원 규모가 지원된다. 이번 간담회에는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는 바이오헬스분야 참여기업 55개사가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선 티움바이오 김훈택 대표와 피노바이오 정두영 대표가 라이선스 아웃과 오픈이노베이션 성공 사례를 발표했다.
티움바이오 김 대표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바이오헬스 분야에 투자가 메말랐다”면서 “막대한 비용이 드는 신약개발을 지속하기 위해 초기 단계에서 라이선스 아웃하는 것이 지금 시기엔 최고의 전략”이라고 말했다.
티움바이오는 희귀난치성질환 신약을 전문으로 개발하는 기업이다.
김 대표는 국내 바이오텍이 임상시험 3상을 단독으로 수행하기엔 아직 역량이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막대한 임상개발 비용을 감당할 수 없고, 임상 실패 시 회복이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초기 라이선스 아웃할 때 자사의 신약후보물질을 실제로 성공시키기 위해선 투자 기업을 제대로 선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티움바이오는 2022년 8월 경구용 자궁내막증 신약후보 'TU2670'을 중국 한소제약(Hansoh Pharmaceutical)에 총 1억7000만 달러(약 2200억원) 규모에 라이선스 아웃했다. 당시 TU2670은 유럽에서 임상 2a상 환자모집이 완료된 초기 단계였다. 한소제약은 중국 10대 제약사로 홍콩 증시에 상장된 시가 총액 20조원 규모다.
티움바이오는 이 거래를 통해 반환의무 없는 계약금 450만 달러와 공정개발기술 이전 단기마일스톤 150만 달러, 총 600만 달러(약 76억 7760억원)를 확보했다. 특히 티움바이오는 향후 매출이 발생하면 로열티를 별도로 받을 수 있다.
김 대표는 “TU2670은 지역별 판매권을 달리해 거래한 만큼, 추가적인 라이선스 거래도 가능하다”면서 “유럽 임상 2a상의 톱라인 결과를 기반으로 더 높은 가치로 라이선스 아웃 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TU2670은 현재 대원제약이 국내 판매권을, 한소제약이 중국, 대만, 홍콩, 마카오 판매권을 가지고 있다.
피노바이오 정 대표는 “피노바이오는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플랫폼 기반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피노바이오는 캠토테신(Camptothecin) 계열의 새로운 페이로드와 링커에 기반을 둔 ADC(Antibody-drug Conjugate, 항체약물접합체) 플랫폼 기술 PINOT-ADC™을 보유하고 있다.
피노바이오는 기업에 ADC 링커-페이로드 플랫폼 기술을 공급하고, 기업에선 원하는 항체와 타깃을 선정, 공동연구를 통해 궁극적으로 후보물질 최적화 단계에서 기술이전이 진행된다.
피노바이오는 현재 셀트리온, 롯데바이오로직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안국약품, 에스티팜, 미국 ConjugateBio 등, 다수 기업과 플랫폼 기술실시 계약과 공동연구개발 등의 MOU를 맺었다. 특히 셀트리온과 2022년 10월 ADC 플랫폼 기술실시 옵션 도입 계약을 체결, 최대 15개 타깃에 대한 플랫폼 권리를 총 마일스톤 1조5000억원 규모로 체결했다.
정 대표는 “다른 신약개발도 협력이 중요하지만, ADC 분야는 협업이 필수”라면서 “우수한 항체, 링커, 페이로드 기술을 가진 기업이 힘을 합쳤을 때, 최고의 신약이 탄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피노바이오는 1월 기술성평가를 통과하고, 5월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며 코스닥 상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상장주관사는 NH증권과 KB증권이다. 피노바이오는 현재까지 총 64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에 성공하며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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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바이오텍이 막대한 비용을 들여 임상 3상을 수행하기엔 어려움이 많다. 초기 단계 라이선스 아웃과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지속가능한 신약개발 환경을 먼저 구축하는 것이 탄탄한 바이오텍을 만드는 지름길이다.”
정부출연기관인 안전성평가연구소(소장 정은주)가 25일 서울 강남구 삼정호텔에서 개최한 '2023년 혁신분야 창업패키지(신산업 스타트업 육성) 지원사업 CEO 언론기관 간담회'에 참석한 바이오 기업 대표들은 국내 바이오텍의 생존 전략에 대해 한목소리를 냈다.
'혁신분야 창업패키지'는 정부가 진행하는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를 중소벤처기업부 차원에서 진행하는 지원사업이다. 초격차 프로젝트에는 민관 합동으로 2조원 규모가 지원된다. 이번 간담회에는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는 바이오헬스분야 참여기업 55개사가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선 티움바이오 김훈택 대표와 피노바이오 정두영 대표가 라이선스 아웃과 오픈이노베이션 성공 사례를 발표했다.
티움바이오 김 대표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바이오헬스 분야에 투자가 메말랐다”면서 “막대한 비용이 드는 신약개발을 지속하기 위해 초기 단계에서 라이선스 아웃하는 것이 지금 시기엔 최고의 전략”이라고 말했다.
티움바이오는 희귀난치성질환 신약을 전문으로 개발하는 기업이다.
김 대표는 국내 바이오텍이 임상시험 3상을 단독으로 수행하기엔 아직 역량이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막대한 임상개발 비용을 감당할 수 없고, 임상 실패 시 회복이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초기 라이선스 아웃할 때 자사의 신약후보물질을 실제로 성공시키기 위해선 투자 기업을 제대로 선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티움바이오는 2022년 8월 경구용 자궁내막증 신약후보 'TU2670'을 중국 한소제약(Hansoh Pharmaceutical)에 총 1억7000만 달러(약 2200억원) 규모에 라이선스 아웃했다. 당시 TU2670은 유럽에서 임상 2a상 환자모집이 완료된 초기 단계였다. 한소제약은 중국 10대 제약사로 홍콩 증시에 상장된 시가 총액 20조원 규모다.
티움바이오는 이 거래를 통해 반환의무 없는 계약금 450만 달러와 공정개발기술 이전 단기마일스톤 150만 달러, 총 600만 달러(약 76억 7760억원)를 확보했다. 특히 티움바이오는 향후 매출이 발생하면 로열티를 별도로 받을 수 있다.
김 대표는 “TU2670은 지역별 판매권을 달리해 거래한 만큼, 추가적인 라이선스 거래도 가능하다”면서 “유럽 임상 2a상의 톱라인 결과를 기반으로 더 높은 가치로 라이선스 아웃 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TU2670은 현재 대원제약이 국내 판매권을, 한소제약이 중국, 대만, 홍콩, 마카오 판매권을 가지고 있다.
피노바이오 정 대표는 “피노바이오는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플랫폼 기반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피노바이오는 캠토테신(Camptothecin) 계열의 새로운 페이로드와 링커에 기반을 둔 ADC(Antibody-drug Conjugate, 항체약물접합체) 플랫폼 기술 PINOT-ADC™을 보유하고 있다.
피노바이오는 기업에 ADC 링커-페이로드 플랫폼 기술을 공급하고, 기업에선 원하는 항체와 타깃을 선정, 공동연구를 통해 궁극적으로 후보물질 최적화 단계에서 기술이전이 진행된다.
피노바이오는 현재 셀트리온, 롯데바이오로직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안국약품, 에스티팜, 미국 ConjugateBio 등, 다수 기업과 플랫폼 기술실시 계약과 공동연구개발 등의 MOU를 맺었다. 특히 셀트리온과 2022년 10월 ADC 플랫폼 기술실시 옵션 도입 계약을 체결, 최대 15개 타깃에 대한 플랫폼 권리를 총 마일스톤 1조5000억원 규모로 체결했다.
정 대표는 “다른 신약개발도 협력이 중요하지만, ADC 분야는 협업이 필수”라면서 “우수한 항체, 링커, 페이로드 기술을 가진 기업이 힘을 합쳤을 때, 최고의 신약이 탄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피노바이오는 1월 기술성평가를 통과하고, 5월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며 코스닥 상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상장주관사는 NH증권과 KB증권이다. 피노바이오는 현재까지 총 64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에 성공하며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