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38℃ 발열 바이러스성 폐렴 중증화 억제
‘38℃ 체온으로 활성화된 장내세균총 필요’ 기전 해명
입력 2023.07.10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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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대학 의과학연구소와 게이오기주쿠대 첨단생명과학연구소 등의 연구팀은 발열이 바이러스성 폐렴의 중증화를 억제하는 기전을 해명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연구팀은 38℃ 이상으로 상승한 체온이 장내 세균총 활성화를 통해 2차 담즙산량을 증가시켜 바이러스성 폐렴의 중증화를 억제하는 것으로 시사됐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외기온이나 체온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경우 중증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았다. 이번 연구는 체온이 38℃ 이상으로 상승함에 따라 장내세균총이 활성화되고 2차 담즙산생을 통해 바이러스 감염 후 중증화 예방에 도움을 주고 있음을 분자수준에서 밝힌 세계 최초의 성과로 평가됐다.  

연구팀은 외기온과 체온이 바이러스 감염 후 중증도에 미치는 영향을 해석하기 위해 다양한 온도조건에서 사육한 마우스에게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감염시킨 후 중증도를 분석했다.

그 결과, 36℃ 조건 하에서 사육한 마우스에서는 체온이 38℃를 넘어서게 되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뿐만 아니라 사스-CoV-2 감염에 대해서도 높은 저항력을 획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에서 사육한 마우스(체온은 37℃ 전후)와 36℃ 조건 하에서 사육하여 체온이 38℃를 넘은 마우스의 혈청과 맹장 내용물의 메타볼릭 신드롬 해석을 실시한 결과 체온이 38℃를 넘은 마우스의 체내에서는 담즙산 수치가 유의하게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맹장 내용물 중에는 2차 담즙산량이 유의하게 증가하고 있음을 발견하였다.

또 22℃에서 사육한 마우스에 디옥시콜산(DCA)과 우르소데옥시콜산(UDCA) 등 2차 담즙산을 주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나 사스-CoV-2 감염 후 생존율이 유의하게 개선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코로나19 환자에서 채취한 혈액 샘플을 분석한 결과 담즙산 수준이 경증환자 그룹에 비해 중등증Ⅰ/Ⅱ환자 그룹에서 유의하게 저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람에서도 코로나19 중증도와 담즙산 수준에 역상관관계가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연구성과는 고령자가 인플루엔자나 코로나19에서 쉽게 중증화되는 기전 규명과 숙주와 바이러스의 상생 기전 규명, 담즙산 수용체를 표적으로 하는 바이러스성 폐렴 중증화를 억제하는 새로운 치료제 개발 등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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