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최근 글로벌 빅파마 화이자와 1조2000억원 규모의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롯데바이오로직스 등도 CDMO에 전력을 다하고 있어, 국내 CDMO에 장밋빛 미래가 전망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에만 8건의 CDMO 수주에 성공했다. 수주 금액도 매년 증가해 6일 기준 1조9000억원을 넘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수주액 1조7835억원을 넘은 수치로 2016년 3066억원에서 7년 만에 480%나 증가했다. 특히 이번 화이자와 계약한 두 건의 규모가 2543억원과 9227억원에 달해, CDMO 사업의 큰 잠재력이 입증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단기간 내 글로벌 CDMO기업으로 성장한 배경에는 △생산성(생산캐파) △신속성 △고품질이 있다. 이 중에서도 바이오의약품 특성상 높은 생산비용을 절감한 생산성이 일조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총 60만4000리터 생산캐파를 보유하고 있다. 2025년 4월 5공장이 완공되면 생산캐파는 78만4000리터로 확대된다. 이렇게 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CDMO 선두 그룹에 속한 론자, 베링거인겔하임, 우시바이오로직스 등을 생산캐파면에서 압도하게 된다. 각 사에 발표에 따르면 2024년까지 론자는 46만 리터, 베링거인겔하임 49만 리터, 우시바이오로직스 45만6000리터까지 생산캐파를 확대할 계획이다.
증권가에서도 삼성바이오로직스 CDMO 수주 성과와 향후 이 사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특히 이베스트투자증권 제약바이오전문 강하나 연구원은 6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관계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가 FDA로부터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 하드리마 승인을 얻었다”며 “유럽에선 이미 시장점유율 2위를 기록할 만큼 브랜드 밸류가 높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는 삼성바이오에피스 출시 제품을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생산함에 따라 그룹사 내부 간 수주가 더 증가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강 연구원은 2024년 하드리마의 미국 보험등재여부 결정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외형성장이 확실시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하드리마 외에도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를 이미 국내를 비롯해 미국 독일 영국 캐나다에 출시했고,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의 유럽 출시도 앞두고 있다.
또한 CDMO 사업을 진행하는 대표 기업인 SK바이오사이언스가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고 있고, 새롭게 롯데바이오로직스와 유수 바이오기업들이 CDMO 사업에 집중함에 따라 국내 CDMO 산업은 더 성장할 전망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을 주력으로 하는 CDMO 사업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생산 인프라(제조소)를 해당 지역(국가)에 직접 구축하는 사업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컬라이제이션 프로젝트를 통해 안정적인 글로벌 공급망 확보와 자체 개발 백신의 새로운 판로 개척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나아가 글로컬라이제이션 인프라와 국내 제조소를 통해 CDMO에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현지 제조소 구축은 물류비와 보관비 등을 대폭 절감할 수 있어 경쟁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실제 SK바이오사이언스는 5일 태국 정부 산하 국영 제약사인 GPO(Government Pharmaceutical Organization)와 백신 생산 및 개발 인프라 구축에 대한 MOU를 체결, 글로컬라이제이션 프로젝트의 첫 번째 성과를 도출했다. 현재 구체적인 매출 전망은 어렵지만, 태국 인구는 1월 기준 7100만명 수준으로 향후 상당한 매출이 예측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앞으로 글로컬라이제이션, CDMO(백신,세포유전자치료제 등) 사업에 2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혔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인천 송도에 2030년까지 3개의 메가 플랜트를 건축해 총 36만 리터 생산캐파를 갖출 예정이다. 이미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시라큐스 제조소 인수를 통해 생산캐파 3만9400리터를 확보했다. 여기에 5000리터 증량과 대규모 잉여부지에 신규 제조소 건립도 계획 중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향후 약 40만5000리터 생산캐파를 확보, 글로벌 CDMO 생산캐파 5위권 내 기업으로 단숨에 올라서게 된다.
이 외에도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4월 한 달 동안 네 건의 CDMO 수주에 성공했고, 현재 약 15건의 CDMO 수주를 협의 중이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의 생산캐파는 15만4000리터 규모다. 아울러 이엔셀, 테고사이언스, 강스템바이오텍, 프로티움사이언스, 차바이오텍, 에스티젠바이오, 지씨셀, 이연제약 등 다수의 기업이 각사의 특별한 기술 전략으로 CDMO 사업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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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가 최근 글로벌 빅파마 화이자와 1조2000억원 규모의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롯데바이오로직스 등도 CDMO에 전력을 다하고 있어, 국내 CDMO에 장밋빛 미래가 전망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에만 8건의 CDMO 수주에 성공했다. 수주 금액도 매년 증가해 6일 기준 1조9000억원을 넘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수주액 1조7835억원을 넘은 수치로 2016년 3066억원에서 7년 만에 480%나 증가했다. 특히 이번 화이자와 계약한 두 건의 규모가 2543억원과 9227억원에 달해, CDMO 사업의 큰 잠재력이 입증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단기간 내 글로벌 CDMO기업으로 성장한 배경에는 △생산성(생산캐파) △신속성 △고품질이 있다. 이 중에서도 바이오의약품 특성상 높은 생산비용을 절감한 생산성이 일조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총 60만4000리터 생산캐파를 보유하고 있다. 2025년 4월 5공장이 완공되면 생산캐파는 78만4000리터로 확대된다. 이렇게 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CDMO 선두 그룹에 속한 론자, 베링거인겔하임, 우시바이오로직스 등을 생산캐파면에서 압도하게 된다. 각 사에 발표에 따르면 2024년까지 론자는 46만 리터, 베링거인겔하임 49만 리터, 우시바이오로직스 45만6000리터까지 생산캐파를 확대할 계획이다.
증권가에서도 삼성바이오로직스 CDMO 수주 성과와 향후 이 사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특히 이베스트투자증권 제약바이오전문 강하나 연구원은 6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관계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가 FDA로부터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 하드리마 승인을 얻었다”며 “유럽에선 이미 시장점유율 2위를 기록할 만큼 브랜드 밸류가 높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는 삼성바이오에피스 출시 제품을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생산함에 따라 그룹사 내부 간 수주가 더 증가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강 연구원은 2024년 하드리마의 미국 보험등재여부 결정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외형성장이 확실시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하드리마 외에도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를 이미 국내를 비롯해 미국 독일 영국 캐나다에 출시했고,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의 유럽 출시도 앞두고 있다.
또한 CDMO 사업을 진행하는 대표 기업인 SK바이오사이언스가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고 있고, 새롭게 롯데바이오로직스와 유수 바이오기업들이 CDMO 사업에 집중함에 따라 국내 CDMO 산업은 더 성장할 전망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을 주력으로 하는 CDMO 사업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생산 인프라(제조소)를 해당 지역(국가)에 직접 구축하는 사업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컬라이제이션 프로젝트를 통해 안정적인 글로벌 공급망 확보와 자체 개발 백신의 새로운 판로 개척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나아가 글로컬라이제이션 인프라와 국내 제조소를 통해 CDMO에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현지 제조소 구축은 물류비와 보관비 등을 대폭 절감할 수 있어 경쟁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실제 SK바이오사이언스는 5일 태국 정부 산하 국영 제약사인 GPO(Government Pharmaceutical Organization)와 백신 생산 및 개발 인프라 구축에 대한 MOU를 체결, 글로컬라이제이션 프로젝트의 첫 번째 성과를 도출했다. 현재 구체적인 매출 전망은 어렵지만, 태국 인구는 1월 기준 7100만명 수준으로 향후 상당한 매출이 예측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앞으로 글로컬라이제이션, CDMO(백신,세포유전자치료제 등) 사업에 2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혔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인천 송도에 2030년까지 3개의 메가 플랜트를 건축해 총 36만 리터 생산캐파를 갖출 예정이다. 이미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시라큐스 제조소 인수를 통해 생산캐파 3만9400리터를 확보했다. 여기에 5000리터 증량과 대규모 잉여부지에 신규 제조소 건립도 계획 중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향후 약 40만5000리터 생산캐파를 확보, 글로벌 CDMO 생산캐파 5위권 내 기업으로 단숨에 올라서게 된다.
이 외에도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4월 한 달 동안 네 건의 CDMO 수주에 성공했고, 현재 약 15건의 CDMO 수주를 협의 중이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의 생산캐파는 15만4000리터 규모다. 아울러 이엔셀, 테고사이언스, 강스템바이오텍, 프로티움사이언스, 차바이오텍, 에스티젠바이오, 지씨셀, 이연제약 등 다수의 기업이 각사의 특별한 기술 전략으로 CDMO 사업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