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인 AI(인공지능) 열풍이 빅테크 기업을 필두로 반도체, 그래픽카드에 이어 제약바이오 신약개발에까지 이어지고 있다. 국내 AI 신약개발 기업들은 미뤄뒀던 사업을 확장하고, 비상장 기업들은 코스닥 상장에 도전하고 나섰다.
챗GPT(Chat-GPT), 달리(DALL-E) 등,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가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챗GPT의 월간 이용자 수는 단 두 달 만에 1억명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러한 인공지능 열풍에 따라 글로벌 그래픽카드 기업 엔비디아(NVIDIA)는 시가총액 1조 달러(약 1280조원)를 돌파했고, 뜨거운 관심은 AI 바이오헬스 기업에도 이어지고 있다.
실제 미국 AI 신약개발 기업 선두로 꼽히는 ‘슈뢰딩거(Schrödinger)’의 주가는 내리막길을 벗어나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슈뢰딩거 주가는 2022년 12월 6일 25.16 달러(약 3만2200원)로 상장 이후 최저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16일(현지 시간) 종가는 45.98 달러(약 5만8800원)로 최저가 대비 82.75%나 올랐다. 상장 후 기록했던 최고가 117 달러(14만9700원)와 비교하면 반 토막 수준도 채 안되지만 상승세는 분명하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제약바이오 전문 강하나 연구원은 지난 15일 '제약바이오 산업의 트렌드, 2023년 중간점검!' 온라인 콘퍼런스에서 “AI는 이제 제약바이오 산업에서 빼놓고 얘기할 수 없다”면서 “AI 바이오헬스 기업들의 기술력이 향상됐고, AI신약개발 플랫폼 기반의 후보물질들이 임상시험에 진입하며 다시금 제약바이오 시장에서 AI가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AI가 신약개발 분야에서 신속한 후보물질 발굴을 통해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고, 특히 성공률을 향상시킬 수 있는 강점이 있다며 AI 바이오헬스 분야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에 따르면 글로벌 AI 신약개발 시장은 2022년 6억980만 달러(약 7805억원)규모로 추산됐고, 2027년에는 40억350만 달러(5조 1244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AI는 신약개발의 전 과정에 활용이 가능해, 정체된 신약개발 분야의 해결책으로 떠오르고 있다. 신약개발에 걸리는 시간을 평균 15년에서 최소 7년까지 대폭 단축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후보물질 설계부터 유전체 등 생체정보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임상과 임상시험을 설계함에 따라 최적 환자군이 도출되고 이는 불확실성, 시간,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국내 AI 신약개발 기업도 AI에 높은 관심에 힘입어, 사업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국내 최초 코스닥 상장 AI 신약개발 기업 신테카바이오는 최근 진행된 '2023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BIO USA)'에 참가,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과 파트너링을 모색했다. 특히 신테카바이오는 최근 출시한 'AI 신약 토탈 솔루션 서비스'를 최초로 시장에 선보였다.
AI 신약 토털 솔루션은 △자동 유효물질 탐색 △자동 선도물질 생성 △자동 독성·대사·약동학 예측 기술 △의약품 라벨링을 위한 유전자 바이오마커 예측을 지원하는 서비스다. 단백질 표적에 대한 딥러닝 분석 및 자동 분자동역학(MD) 시뮬레이션 기술을 적용, 2년 이내에 유효물질(HIT)부터 동물실험까지 마친 후보물질을 생성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게 신테카바이오 설명이다.
신테카바이오 조혜경 경영총괄 사장은 최근 서울 중구에서 약업닷컴(약업신문)과 만나 “2021년 설립한 미국 법인을 전초기지 삼아 미국 등 글로벌 비즈니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신테카바이오 기술력은 현지에서도 인정받고 있어 향후 긍정적인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AI 신약개발 기업 세 번째로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지난 5월 18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 한차례 일정을 미룬 오는 7월 17~18일 공모주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7월 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자체 AI 신약개발 플랫폼 '케미버스(Chemiverse)'로 신약후보물질을 도출하고 자체적으로 연구개발까지 진행하고 있다. 현재 PHI-101(골수성 백혈병 치료제), PHI-201(pan-KRAS 저해 항암제), PHI-501(악성흑색종, 난치성 대장암, 삼중음성 유방암) 등을 파이프라인으로 구축했다.
이 외에도 코스닥 상장사인 보로노이와 비상장 기업 온코크로스, 팜캐드, 스탠다임, 아이젠사이언스, 심플렉스, 파미노젠, 디어젠, 인센리브로 등이 주목받고 있다.
인기기사 | 더보기 + |
1 | "미래엔 우리가 삼바·셀트" 각양각색 6개 바이오텍 비전 밝혀 |
2 | 스트렙토제제, 효능·효과 입증 실패…결국 퇴출 |
3 | 新ㆍ舊 비만 치료제 1년 장기 지속복용 19% 뿐 |
4 | 콜마비앤에이치 3분기 매출 1394억, 전기 比 11.1%↓ |
5 | "성과기반 약학교육, 쉽지 않지만 가야 하는 길" |
6 | SK바이오팜, 2024년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 단행 |
7 | '파격의 품격' 박호영 회장 "체급, 세대 아우르는 진짜 통합 보여줄 것" |
8 | 알리코제약, 무역의 날 60주년 ‘200만불 수출의 탑’ 수상 |
9 | 애브비, 화이자가 설립한 CNS 전문 제약사 인수 |
10 | 2023 제약산업 광고대상 동아제약 '박카스' 선정 |
인터뷰 | 더보기 + |
PEOPLE | 더보기 + |
클래시그널 | 더보기 + |
전 세계적인 AI(인공지능) 열풍이 빅테크 기업을 필두로 반도체, 그래픽카드에 이어 제약바이오 신약개발에까지 이어지고 있다. 국내 AI 신약개발 기업들은 미뤄뒀던 사업을 확장하고, 비상장 기업들은 코스닥 상장에 도전하고 나섰다.
챗GPT(Chat-GPT), 달리(DALL-E) 등,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가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챗GPT의 월간 이용자 수는 단 두 달 만에 1억명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러한 인공지능 열풍에 따라 글로벌 그래픽카드 기업 엔비디아(NVIDIA)는 시가총액 1조 달러(약 1280조원)를 돌파했고, 뜨거운 관심은 AI 바이오헬스 기업에도 이어지고 있다.
실제 미국 AI 신약개발 기업 선두로 꼽히는 ‘슈뢰딩거(Schrödinger)’의 주가는 내리막길을 벗어나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슈뢰딩거 주가는 2022년 12월 6일 25.16 달러(약 3만2200원)로 상장 이후 최저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16일(현지 시간) 종가는 45.98 달러(약 5만8800원)로 최저가 대비 82.75%나 올랐다. 상장 후 기록했던 최고가 117 달러(14만9700원)와 비교하면 반 토막 수준도 채 안되지만 상승세는 분명하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제약바이오 전문 강하나 연구원은 지난 15일 '제약바이오 산업의 트렌드, 2023년 중간점검!' 온라인 콘퍼런스에서 “AI는 이제 제약바이오 산업에서 빼놓고 얘기할 수 없다”면서 “AI 바이오헬스 기업들의 기술력이 향상됐고, AI신약개발 플랫폼 기반의 후보물질들이 임상시험에 진입하며 다시금 제약바이오 시장에서 AI가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AI가 신약개발 분야에서 신속한 후보물질 발굴을 통해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고, 특히 성공률을 향상시킬 수 있는 강점이 있다며 AI 바이오헬스 분야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에 따르면 글로벌 AI 신약개발 시장은 2022년 6억980만 달러(약 7805억원)규모로 추산됐고, 2027년에는 40억350만 달러(5조 1244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AI는 신약개발의 전 과정에 활용이 가능해, 정체된 신약개발 분야의 해결책으로 떠오르고 있다. 신약개발에 걸리는 시간을 평균 15년에서 최소 7년까지 대폭 단축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후보물질 설계부터 유전체 등 생체정보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임상과 임상시험을 설계함에 따라 최적 환자군이 도출되고 이는 불확실성, 시간,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국내 AI 신약개발 기업도 AI에 높은 관심에 힘입어, 사업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국내 최초 코스닥 상장 AI 신약개발 기업 신테카바이오는 최근 진행된 '2023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BIO USA)'에 참가,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과 파트너링을 모색했다. 특히 신테카바이오는 최근 출시한 'AI 신약 토탈 솔루션 서비스'를 최초로 시장에 선보였다.
AI 신약 토털 솔루션은 △자동 유효물질 탐색 △자동 선도물질 생성 △자동 독성·대사·약동학 예측 기술 △의약품 라벨링을 위한 유전자 바이오마커 예측을 지원하는 서비스다. 단백질 표적에 대한 딥러닝 분석 및 자동 분자동역학(MD) 시뮬레이션 기술을 적용, 2년 이내에 유효물질(HIT)부터 동물실험까지 마친 후보물질을 생성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게 신테카바이오 설명이다.
신테카바이오 조혜경 경영총괄 사장은 최근 서울 중구에서 약업닷컴(약업신문)과 만나 “2021년 설립한 미국 법인을 전초기지 삼아 미국 등 글로벌 비즈니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신테카바이오 기술력은 현지에서도 인정받고 있어 향후 긍정적인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AI 신약개발 기업 세 번째로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지난 5월 18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 한차례 일정을 미룬 오는 7월 17~18일 공모주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7월 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자체 AI 신약개발 플랫폼 '케미버스(Chemiverse)'로 신약후보물질을 도출하고 자체적으로 연구개발까지 진행하고 있다. 현재 PHI-101(골수성 백혈병 치료제), PHI-201(pan-KRAS 저해 항암제), PHI-501(악성흑색종, 난치성 대장암, 삼중음성 유방암) 등을 파이프라인으로 구축했다.
이 외에도 코스닥 상장사인 보로노이와 비상장 기업 온코크로스, 팜캐드, 스탠다임, 아이젠사이언스, 심플렉스, 파미노젠, 디어젠, 인센리브로 등이 주목받고 있다.
https://www.edaily.co.kr/news/read?newsId=01079126632489312&mediaCodeNo=257&OutLnkCh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