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에 뇌교종 치료제 무진행 생존기간 27개월
고도 뇌 침투성 이중 저해제 보라시데닙 임상 3상
입력 2023.06.0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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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제약기업 세르비에社가 개발을 진행 중인 경구용 선택적 고도 뇌 침투성 아이소구연산염 탈수소효소-1/2(IDH1/2) 효소 변이 이중 저해제 보라시데닙(vorasidenib)이 잔류 또는 재발  IDH1/2 변이 저도(低度) 뇌교종에 나타낸 효과를 평가한 본임상 3상 ‘INDIGO 시험’의 결과를 4일 공개했다.

잔류 또는 재발 IDH1/2 변이 저도 뇌교종 환자들은 지금까지 수술이 유일한 치료법으로 사용되어 왔다.

이날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INDIGO 시험’은 맹검독립중앙평가위원회(BICR)의 무진행 생존기간 관련 일차적 시험목표가 충족된 데다 사전에 예정된 2차 중간분석에서 차기 치료적 개입까지 소요된 기간(TTNI)과 관련한 핵심적인 이차적 시험목표 또한 충족됐다.

본임상 3상 ‘INDIGO 시험’에서 도출된 결과는 2~6일 미국 일리노이州 시카고에서 열린 2023년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연례 학술회의에서 발표되었고, 의학 학술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에도 게재됐다.

이에 따르면 보라시데닙을 투여한 피험자 그룹의 경우 평균 무진행 생존기간이 27.7개월에 달해 플라시보 대조그룹의 11.1개월과 비교했을 때 통계적으로 괄목할 만한 데다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개선이 눈에 띄었다.

차기 치료적 개입까지 소요된 기간 또한 통계적으로 괄목할 만하게 개선되어 보라시데닙을 투여한 그룹에서는 분석시점까지 산출되지 않았던 반면 플라시보 대조그룹에서는 17.8개월로 집계됐다.

뉴욕에 소재한 메모리얼 슬로언 케터링 암센터의 잉고 K. 멜링호프 신경의학과장은 “2급 뇌교종이 악성, 진행성 뇌종양의 일종이어서 예후가 취약한 데다 현행 치료법들의 경우 장‧단기 독성을 수반하고, 지난 20여년 동안 치료법에 별다른 진전이 이루어지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뒤이어 “분자검사를 거쳐 IDH 변이 저도 뇌교종을 진단받은 환자들에게 보라시데닙과 같은 표적치료제들이 전환적인(transformative) 유익성을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르비에社의 수잔 판디아 임상개발 담당부회장 겸 암 대사 글로벌 개발 항암제‧면역항암제 부문 대표는 “임상 3상 ‘INDIGO 시험’에서 도출된 압도적이고 긍정적인 결과를 보면 조기에 IDH 변이를 표적화했을 때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임이 입증된 것”이라면서 “재발 또는 잔류 IDH 변이 저도 뇌교종 환자들에게서 단독요법제가 심도깊고 유의미한 치료결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판디아 대표는 “이번에 확보된 자료와 보라시데닙의 혈뇌장벽 고도 침투성 효능과 함께 이 악성종양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을 위한 치료전망에 진전이 이루어질 기회를 제공해 주고 있다”며 “FDA와 긴밀하게 협력해 보라시데닙이 IDH 변이 미만성 뇌교종 환자들을 위한 잠재적 치료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언급했다.

‘INDIGO 시험’은 IDH1/2 변이를 동반하고 현재 유일한 치료법인 수술을 받은 전력이 있는 잔류 또는 재발 2급 뇌교종 환자들을 대상으로 보라시데닙이 나타낸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진행된 임상 3상, 글로벌, 피험자 무작위 분류, 이중맹검법, 플라시보 대조시험이다.

IDH 1/2변이는 2급 뇌교종 환자들 가운데 각각 80%와 4% 정도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정된 2차 중간분석 컷오프 시점이었던 지난해 9월 6일 현재 331명의 환자들이 세계 각국에서 무작위 분류를 거쳐 보라시데닙 40mg 또는 플라시보를 1일 1회 28일 치료주기에 걸쳐 지속적으로 복용했다.

331명의 피험자들 가운데 172명은 희소돌기아교세포종 환자들이었으며, 159명은 성상(星狀)세포종 환자들이었다.

수술을 받은 후 무작위 분류를 거칠 때까지 소요된 평균기간을 보면 보라시데닙 복용그룹이 2.5년, 플라시보 대조그룹이 2.2년으로 조사됐다.

보라시데닙의 안전성 프로필을 보면 임상 1상 시험 결과와 마찬가지로 양호한 내약성을 일관되게 내보였다.

가장 빈도높게 수반된 3급 이상 부작용은 알라닌 아미노전이효소(ALT) 수치의 증가, 아스파르테이트 아미노전이효소(AST) 수치의 증가 및 발작 등이 보고됐다.

보라시데닙은 지난 3월 FDA에 의해 ‘패스트 트랙’ 심사대상으로 지정됐다.

세르비에 측은 FDA와 보라시데닙의 허가신청 일정을 결정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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