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시지바이오-이화의료아카데미 “의료진 임상술기 교육 강화해 의료환경 혁신 이룰 것”
임상술기 교육 및 의학 산업 발전 위한 업무협약 체결
입력 2023.05.30 06:00 수정 2023.05.30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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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의료아카데미 한승호(왼쪽) 원장과 시지바이오 유현승 대표가  최근 서울 강서구  이대서울병원에서  ‘임상술기 교육 및 의학 산업 발전’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의료진 임상술기 교육 환경 발전을 위한 방안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시지바이오

시지바이오(대표이사 유현승)와 이화의료원(의료원장 유경하)이 의료진 임상술기 교육 환경의 혁신적인 발전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시지바이오와 이화의료원은 최근 서울 강서구 마곡에 위치한 이대서울병원 지하 2층 이화의료아카데미(원장 한승호)에서 ‘임상술기 교육 및 의학 산업 발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들은 부족한 의료진의 임상술기 교육 시스템을 구축해 의료진의 술기 능력을 향상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계기로 환자들이 우수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선순환적인 의료 환경 구조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국내외 의료진 대상 첨단재생의료 기술(뼈, 상처 치료) 및 미용 성형 등 임상술기 교육 △안전한 시술 및 수술 제공을 위한 해부학 강의 및 실습, 가상현실 해부 시뮬레이션 교육 프로그램 공동 운영 △의학 발전을 위한 학술정보 및 기술개발 자문 등을 추진한다.

의료진 대상 교육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선 산업계와 병원계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뜻을 모아야 한다. 그러나 서로 특성이 다른 업계가 협력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 이번 시지바이오와 이화의료원이 임상술기 교육을 위해 손을 잡을 게 더 의미 있는 이유다.

약업닷컴(약업신문)은 최근 이화의료아카데미에서 시지바이오 유현승 대표와 이화의료아카데미 한승호 원장과 만나 이들이 목표로 하는 혁신적 임상술기 교육 환경에 대해 들었다.

의료진을 위한 임상술기 교육의 중요성과 현재 상황은.

한승호 원장: 현재 국내에서 임상술기를 전문적으로 습득하기에는 한계가 크다. 임상술기 교육을 위해선 다양한 병원, 대학, 정부, 산업 등 여러 분야의 관계자들이 뜻을 한데 모아야 하는데, 성사되기가 쉽지 않다.

이화의료아카데미 한승호 원장.©시지바이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첨단재생의료, 에스테틱, 내시경 등, 관련 의료 분야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고, 니즈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한국 의료 기술의 우수성이 전 세계에 알려지며 국내 의료 분야는 급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의료진들도 환자들에게 더 우수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임상술기 교육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임상술기 교육 중 의료용 시신을 활용한 교육 환경이 궁금하다.

한승호 원장: 의료용 시신을 활용한 임상술기 교육은 의료인들의 술기 능력을 향상시키고 이는 곧 환자에게 더 우수하고 안전한 의료 환경을 제공하는 기초가 된다. 그러나 의료진과 예비 의료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술기 교육은 매우 부족하고 그 환경도 열악한 실정이다.

현재 국내에서 의료용 시신을 활용한 임상술기 교육은 이화의료원을 포함, 소수 기관에서만 정기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전국적으로 시신을 보관하고 관련 연구를 하는 기관은 다수 있으나,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을 갖춘 곳은 드물다. 또한 대부분 임상술기 교육 프로그램은 비정기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증가하는 교육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임상 전문성을 갖춘 교육인과 술기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우수한 교육프로그램과 기자재 마련이 절실하다.

국제 임상술기 교육 및 연수회를 기획하게 된 배경은.

유현승 대표: 국내 의료진의 역량과 첨단재생의료기기는 세계에서도 최고 수준으로 정평이 나 있다. 대표적으로 국내 치과 임플란트는 글로벌 1위로 명실상부하다. 이는 부족했던 임플란트 교육을 대학과 병원, 산업계인 임플란트 기업의 협력을 통해 이뤄낸 성과다. 

시지바이오 유현승 대표.©시지바이오

임플란트 기업은 전문적인 교육 프로그램과 기자재 지원을 통해 지속해서 의료진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했고, 이를 통해 의료진들은 고도의 기술력을 습득했다. 이러한 선순환 구조를 통해 국내 임플란트 산업이 세계적 수준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시지바이오는 뼈(Bone), 상처(Wound), 외과(Surgical), 미용성형(Aesthetic) 등, 첨단재생의료 분야에서 우수한 제품력을 보유했고, 현재 전 세계 54개 국가에 수출하고 있다. 치과 임플란트 사례와 같이 국내 첨단재생의료 분야가 더 발전하는 데 시지바이오가 발판을 마련하고자 한다.

전 세계적으로 K-뷰티가 열풍이다. 에스테틱 분야도 임상술기 교육이 중요한지.

한승호 원장: 신체는 3차원 구조로, 인종, 성별, 나이 등에 따라 모두 각양각색이다. 로봇과 같이 모든 사람의 신체 부위가 똑같은 위치에 똑같은 모양으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뜻이다. 그만큼 다양한 경험과 전문적인 교육이 중요하다. 필러, 보톡스, 상처 치료와 같은 에스테틱 시술이 우리 주변에 일반적으로 많이 이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이 분야에 고도의 기술력의 필요성과 중요성이 간과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까움이 크다. 

특히 얼굴은 다른 어떤 인체의 장기보다 매우 미세하고 섬세한 기술이 필요하다. 또 얼굴에는 여러 신경 및 복합적인 기능을 나타내는 근육 등이 있어 중대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일반적인 교습으로 습득한 기술 및 지식으로는 고차원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렵다. 시지바이오가 가진 에스테틱 분야의 강점과 이화의료원의 전문적인 임상술기 교육이 시너지를 낼 분야로 기대된다.

유현승 대표: 전문적인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되기 위해선 전문성을 가진 인력, 교육을 위한 시설 및 장소, 임상술기 발전을 위한 의지가 갖춰져야 성공할 수 있다. 이화의료아카데미는 설립 자체부터 국내 임상술기 환경 발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고, 에스테틱 분야의 저명한 한승호 원장이 교육을 직접 진두지휘하고 있다. 특히 K-뷰티의 영향으로 해외 여러 국가에서 한국의 최신 의료기술을 배우기 위해 많은 의료진이 방문하고 있다. 이화의료아카데미는 서울 강서 마곡에 위치한 만큼, 공항 및 해외 접근성이 우수한 것도 한국 의료의 세계화에 큰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다.

이번 MOU를 통해 이화의료아카데미에서 이루고자 하는 바는.

한승호 원장: 이화의료아카데미는 국내 의료진을 비롯, 우수한 해외 접근성을 살려 해외 의료진들에게도 국내 선진 의료 기술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화의료아카데미 한승호 원장.©시지바이오

이를 통해 국내외 의료계 발전에 기여해 전 세계 환자들이 양질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국제 의료 환경의 선진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화의료아카데미는 최신 시설과 장비 구축에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다. 실물과 가상을 융합한 ‘Real & Virtual’ 교육을 위한 VR, 투명 OLED 등 최신 스마트 장비를 도입했다. 해부실습실에는 24시간 가동되는 배기 정화 장치와 함께 테이블마다 화학물질 누출 최소화를 위한 자체점검기능이 내장된 14대의 해부대도 마련했다. 

또 실제 수술환경을 구현한 스크럽 스테이션(Scrub Station) 9개도 구축했다. 아울러 별도로 마련된 스튜디오에 전문 촬영 장비와 전문 편집 인력을 둬 메디컬 2D 및 3D 일러스트 작업과 영상콘텐츠를 제작, 양질의 교육 자료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시지바이오 유현승 대표.©시지바이오

MOU를 통한 시지바이오의 비전은.

유현승 대표: 글로벌 대규모 의료기기 기업은 병원, 대학과 협력을 통해 질 높은 교육 프로그램을 구축하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은 의료진의 술기 향상 및 의료 환경 발전뿐만 아니라 기업의 제품이 업그레이드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기능을 한다.

시지바이오는 이번 MOU를 통해 임상술기 교육의 발전과 시지바이오의 제품이 우수한 제품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갈 것이다.  시지바이오 연구소가 2026년 마곡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이화의료아카데미와 더 긴밀한 협력이 기대된다. 이번 MOU를 기반으로 시지바이오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매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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