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美 특허만료 의약품…셀트리온, 차세대 바이오시밀러 ‘잠룡’으로
국가신약개발사업단, 휴미라‧스텔라라‧바이반스 등 만료예정 상위 10개 의약품 소개
입력 2023.04.21 06:00 수정 2023.04.2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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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연 10조원 이상의 매출을 내는 블록버스터급 의약품 특허가 줄줄이 만료될 예정이어서 이 뒤를 어떤 차세대 바이오시밀러가 차지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국내 기업으로는 셀트리온이 이 시장에서의 비중이 커질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 국가신약개발사업단은 최근 미국의약전문지 ‘피어스파마(FiercePharma)’ 특별보고서를 통해 올해 미국 특허 만료가 예정된 상위 10개 의약품을 소개하면서, 이에 따라 발생할 바이오시밀러 신규 시장 규모가 약 300억 달러 이상으로 추산된다고 전했다.

블록버스터급 약물을 보유한 빅파마들은 안정적인 캐시카우를 잃지 않기 위해 △물질특허와 같은 핵심 특허 만료 전 용도‧제법‧결정형 등 파생 특허를 추가로 출원‧등록해 존속기간을 연장하는 에버그리닝 전략과 △한 제품을 대상으로 가능한 많은 종류의 특허권을 확보해 시장 경쟁자들의 진입을 방지하는 특허덤불 전략 등을 활용해 시장 독점 기간을 연장해왔다. 하지만 애브비의 휴미라를 비롯한 비롯한 연 10조원 이상의 매출을 내는 블록버스터급 의약품의 특허가 올해 1월부터 순차적으로 만료되기 시작했다.

사업단은 올해 미국 특허 만료 예정 상위 10개 의약품으로 △휴미라(애브비) △스텔라라(존슨앤존슨) △바이반스(다케다) △오바지오(사노피) △악템라(로슈) △자이렘(재즈 파마슈티컬) △심비코트(아스트라제네카) △렉시스캔(아스텔라스) △가텍스(다케다) △트로켄디XR(수퍼너스)을 꼽았다. 이 중 셀트리온이 바이오시밀러 출시를 준비 중인 휴미라, 스텔라라, 악템라의 특허 만료 상황과 바이오시밀러 출시 등을 들여다봤다.

◇휴미라 1월 특허 만료…삼성바이오에피스‧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출시 준비
애브비의 휴미라는 류마티스 관절염, 전선성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크론병, 건선, 화농성 한선염, 포도막염 등 광범위한 적응증 영역을 확보하고 있는 자가면역 치료제다. IgG1 단일 클론항체이자 P-55, P-75 세포 수용체에 결합하는 anti-TNF-ɑ 항체로 종양괴사인자가 수용체들과 상호작용하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휴미라 특허 만료에 가장 먼저 대응한 곳은 암젠이다. 암젠은 2017년 9월 애브비에 남은 특허에 대한 로열티를 지불하는 조건으로 합의를 체결한 덕분에 1월 특허 만료 시기에 맞춰 암제비타를 출시할 수 있었다. 암제비타는 약국에서 의사 허가 없이 오리지널 적응증에 곧바로 교차처방이 가능한 바이오시밀러다. 또 다른 휴미라의 인터체인저블 바이오시밀러로 베링거인겔하임의 셀테조가 오는 7월 출시될 예정이다.

국내 기업들도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를 준비 중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고농도 제품인 하드리마의 7월 출시를 앞두고 있고, 셀트리온도 같은 시기 유플라이마 출시를 위해 FDA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스텔라라, 9월 만료 예정…FDA 승인 바이오시밀러 無
존슨앤존슨의 스텔라라는 판상형 건선, 건선성 관절염, 크론병 및 궤양성 대장염 등을 적응증으로 하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다. 염증성 사이토카인인 IL-12와 IL-23을 동시에 차단하는 IgG1K 단일클론항체로 최초 1회의 유도요법 시에만 정맥주사로 투여되고, 이후 8주 혹은 12주 간격으로 피하주사로 투여되기 때문에 기존 크론병 치료제로 사용되던 TNF-ɑ 억제제인 얀센의 램시마(인플릭시맙)나 휴미라보다 편의성 측면에서 선호된다. 스텔라라는 오는 9월 특허 만료 예정이지만 아직 FDA 승인을 받은 바이오시밀러 제품은 없다.

스텔라라의 바이오시밀러로는 바이오콘에서 Bmab1200을, 알보텍에서 AVT04를, 암젠에서 ABP-654를 준비 중이다. 국내 기업은 셀트리온이 CT-P43을, 삼성바이오에피스에서 SB17을, 동아에스티에서 DMB3115를 준비하고 있다. 바이오시밀러 후보들 중 임상3상을 가장 먼저 종료한 것은 셀트리온이지만, 알보텍이 먼저 FDA BLA 신청을 완료해 올해 하반기 중 FDA의 공식 리뷰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악템라, 제형특허 남아…셀트리온 CT-P47 출시 준비
로슈의 악템라는 IL-6를 표적으로 하는 IgG1 단일클론항체로 과도한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면역억제제다. 주요 적응증은 류마티스 관절염, 소아 특발성 관절염, 거대세포 동맥염,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 및 코로나19 등이다. 현재 악템라의 토실리주맙 물질특허는 만료됐으며, 제형특허가 남아 있다. 셀트리온은 피하주사 제형의 악템라 바이오시밀러 CT-P47 출시를 위해 로슈와 잔여 제형특허에 대한 당사자계 무효심판을 진행하고 있다. 이 외의 바이오시밀러는 프레지니우스 카비의 MSB11456, 바이오젠의 BIIB800이 있다.

유안타증권 하현수 연구원은 “올해는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인 셀트리온 유플라이마의 미국 시장 출시와 연말로 예상되는 램시마SC의 FDA 승인이 예상된다”며 “유플라이마의 FDA 승인 지연에 대한 우려가 일각에서 제기되지만 다음달까지 최종 승인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라고 분석했다.

승인 지연 사유에 대해  하 연구원은 “완제의약품 CMO에 대한 지적 사항에 따른 것”이라며 “이는 심각하지 않은 불합리한 사항이 발견돼 자발적 시정조치를 요청할 경우 부여하는 VAI 등급을 받아 허가 진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이며, 오는 7월 1일에 맞춰 출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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