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박탐+더로박탐 FDA 자문위 전원일치 허가권고
아시네토박터균 원인 병원감염성 세균성 폐렴 등 치료제
입력 2023.04.18 09:27 수정 2023.04.18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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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州 샌프란시스코에 소재한 제약기업 이노비바社(Innoviva)는 FDA 항균제 자문위원회(AMDAC)가 찬성 12표‧반대 0표 전원일치로 설박탐+더로박탐의 허가를 권고하는 표결결과를 도출했다고 17일 공표했다.

아시네토박터균(Acinetobacter)에 의한 성인 병원감염성 세균성 폐렴 및 인공호흡기 관련 세균성 폐렴 환자 치료제로 설박탐_더로박탐이 나타내는 유익성-위험성에 대해 호의적인 의견을 자문위가 제시했다는 것.

설박탐+더로박탐은 베타락탐계 항균제의 일종인 설박탐과 베타락타마제 저해제의 일종인 더로박탐(durlobactam)을 병용하는 정맥주사제이다.

이노비바社가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인 엔타시스 테라퓨틱스社(Entasis Therapeutics)에 의해 허가신청서가 제출되었고, 지난해 11월 FDA로부터 ‘신속심사’ 대상으로 지정된 바 있다.

처방약 유저피법(PDUFA)에 의한 FDA의 승인 유무는 다음달 29일까지 결론이 제시될 수 있을 전망이다.

엔타시스 테라퓨틱스社의 데이비드 알터랙 최고 의학책임자는 “자문위가 아시네토박터균에 대응하는 최초의 병원균 표적 치료제로 설박탐+더로박탐 병용요법을 전원일치로 승인토록 권고함에 따라 이 병원균에 의한 중증 또는 생명을 위협하는 감염증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을 위한 새로운 치료대안을 요망하는 긴급한 니즈에 부응하는 데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는 말로 의의를 강조했다.

그는 뒤이어 “자문위가 주의깊은 검토를 진행한 데다 확신을 갖고 강력한 표결결과를 내놓은 것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며 “심사를 마칠 때까지 FDA와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문위는 랜드마크 임상 3상 시험에서 확보된 결과를 포함해 전체적인 과학적 입증자료를 근거로 허가권고 의견을 집약한 것이다.

이 임상 3상 시험은 아시네토박터균 감염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설박탐+더로박탐 병용요법을 진행한 환자그룹과 항생제의 일종인 콜리스틴(colistin)을 사용한 대조그룹을 대상으로 효능과 안전성 평가한 시험례이다.

시험에서 설박탐+더로박탐 병용요법을 진행한 카바페넴 내성 아시네토박터균 감염증 환자그룹은 일차적 시험목표였던 28일차 총 사망률을 평가했을 때 콜리스틴 대조그룹에 비해 통계적 비 열등성이 입증됐다.

이와 함께 임상적 치유율을 보면 상당한 격차가 관찰됐다.

설박탐+더로박탐 병용그룹은 아울러 호의적인 안전성 프로필을 내보여 RIFLE 진단기준을 사용해 평가했을 때 신장독성 발생률이 통계적으로 괄목할 만하게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약물내성 아시네토박터균에 의한 감염증은 중증인 데다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증상을 수반해 높은 이환률 및 사망률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데다 장기간에 걸쳐 많은 비용부담이 소요되는 입원을 필요로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아시네토박터균은 페니실린에 내성을 나타낼 뿐 아니라 그람음성균을 치료하는 사용되는 거의 대부분의 항생제들에 대해 내성 유전자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서 언급된 그람음성균은 플루오로퀴놀론, 아미노글리코사이드, 세팔로스포린 및 카바페넴 등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한편 미국 CDC는 카바페넴 내성균을 긴급한 위협의 하나로 지정한 바 있다.

전 세계적으로 보더라도 아시네토박터 바우마니균(Acinetobacter baumannii)은 지난 2019년에 내성 관련 사망을 유발한 ‘톱 6’ 병원균의 하나로 꼽혔다.

카바페넴 내성 아시네토박터균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최우선 병원균(Priority 1 pathogen)으로 분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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