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CR, 韓 기업이 간다㊤…전임상단계 신약후보도 ‘웰컴’
초기단계 신약후보물질 기술거래 가능성↑ 제약바이오 대거 출격
입력 2023.04.13 06:00 수정 2023.04.15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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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의 땅 미국에 전 세계 항암 신약개발 기업들이 모인다. 항암 신약의 골드 러시(Gold Rush)를 연출하는 AACR(American Association for Cancer Research, 미국암연구학회)이 14일 개막하기 때문이다. 국내 기업들도 대거 출격, 구체적인 성과가 이뤄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AACR은 전 세계 최대 암 연구 및 항암제 개발을 위한 조직이다. 1907년 5월 7일 설립돼, 올해 116주년을 맞이했을 만큼 역사가 깊고, 공신력도 높다. 올해 행사는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18일까지 진행된다.

특히 AACR은 전임상시험(in vitro, in vivo) 및 임상 1상과 같은 초기단계 연구결과도 중요하게 다룬다. 이에 따라 초기단계에서 기술거래를 목표로 하는 전 세계 바이오텍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

2021년 대비 2022년 개발 단계별 기술거래 성사 건수.(출처=아이큐비아) 

실제 전 세계 기술거래는 초기단계가 후기단계보다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아이큐비아의 'Pharma Deals review 2022'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후보물질발굴(Discovery) 단계 기술거래는 약 200건 이상으로 집계됐고, 임상 2상 및 3상 기술거래는 각각 40건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러한 초기단계 기술거래 집중 현상은 기업들이 낮은 선급금을 통한 거래 가치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에는 유망한 초기단계의 선급금이 전년 대비 약 55% 증가했다. 후기단계 기술거래 금액은 지속해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8~2022년 개발 단계별 기술거래 계약 평균 선급금.(출처=아이큐비아)

AACR은 글로벌 빅파마가 차기 신약 파이프라인 발굴 및 기술이전, 공동개발 파트너를 찾아 나서는 자리인 만큼, 현재 국내 기업 약 30곳에서 참여를 밝혔다. 

한미약품은 총 7건의 연구결과를 포스터 발표한다. 해당 목록은 △LAPSIL-2 analog(HM16390) 2건 △EZH1/2 이중저해제(HM97662) △SOS1 저해제(HM99462) △YAP/TAZ-TEAD 저해제 △mRNA 항암백신 △PD-L1/4-1BB BsAb(BH3120)다. 이 중 가장 선두에 있는 파이프라인은 'HM16390'으로, 현재 임상 1상 진입을 위한 동물모델 독성시험이 진행 중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고형암·혈액암 타깃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ABL102(ROR1x4-1BB)'의 전임상 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한다. ABL102는 에이비엘바이오 플랫폼 기술 Grabody-T가 적용됐다. Grabody-T는 종양미세환경에서만 선택적으로 면역세포를 활성화시키는 특징이 있다. 이에 따라 4-1BB 단독항체의 간독성 문제를 해결하면서 강력한 항암효과를 낼 수 있다.

바이젠셀은 혈액암 및 고형암 표적 'CAR-T 치료제'의 종양 효능평가 전임상시험 연구결과를 포스터 발표한다. 해당 CAR-T 치료제는 새로운 CD30 유래 공동자극 신호전달도메인을 이용한다. 바이젠셀은 기존 CAR의 신호전달도메인 대비 신규 신호전달도메인 기반 CAR-T의 우월성을 증명할 계획이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췌장암 항체신약 ‘PBP1510’의 표적단백질 △PAUF의 신호 전달 경로를 통한 췌장암 세포의 이동 유도 △PAUF의 단핵구 자극 및 종양 관련 대식세포 분화 유도에 관한 2건의 연구결과를 포스터 발표한다. PBP1510은 지난 2월 호주 내 임상 1/2상 IND를 신청했고, 3월 16일에는 미국 FDA ‘패스트트랙(Fast Track)’ 대상 품목으로 지정을 받았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4세대 폐암 표적치료제 'BBT-207'의 전임상시험 연구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한다. BBT-207은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가 자체 발굴한 최초의 신약 후보물질이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지난 1년간 진전된 연구를 통해 BBT-207의 항종양 효력과 뇌전이 억제 가능성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박셀바이오는 고형암 타깃 항 PD-L1 'CAR 치료제'의 전임상 결과를 포스터 발표한다. 이 CAR 치료제는 새롭게 개발된 scFv(Singli-chain variable fragment, 단일사슬항체단편)를 사용했다. 박셀바이오는 CAR 치료제가 암세포에는 강력한 살상능을 보이면서도 독성을 보이지 않는 특징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큐로셀은 T세포 림프종 치료제 CD5 타깃 'CAR-T 치료제' 연구결과를 포스터 발표한다. 해당 파이프라인은 T세포 표면에 존재하는 CD5를 타깃하며, 큐로셀이 자체 발굴한 신규 항체와 동족살해(Fratricide) 현상을 최소화하는 기술이 적용됐다.

압타머사이언스는 면역항암제 ‘CD25-ApDC'의 전임상 연구결과를 포스터 발표한다. 압타머사이언스는 CD25-ApDC가 Treg 세포의 기능을 선택적으로 억제하고, 세포독성 T세포(Effector T cell)와 항원 표지세포의 활성화를 유도해 면역 기능을 증진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외 테라펙스는 4세대 비소세포폐암 파이프라인 'TRX-221'에 대한 연구결과를, 포트래이는 암 간질에서 ANTXR1을 표적하는 펩타이드 기반 '테라노스틱스(Theranostics)' 외 1건에 관한 연구결과를, 젠큐릭스는 대장암 조기진단 검사 ‘콜로이디엑스(COLO eDX)’ 연구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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