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장도 맞들면 낫다…신약 성공 '클러스터·오픈이노베이션' 관건"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신약개발·유망 기술 성공위한 협업·선순환 구조 제시
입력 2023.02.27 06:00 수정 2023.02.27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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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라는 속담과 같이, 어려운 신약개발과 유망 바이오벤처 육성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한 여러 분야에서 힘을 합치는 움직임이 감지됐다.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은 지난 24일 서울 강남구 삼정호텔에서 '제24회 대한민국신약개발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조합은 시상식과 함께 △제약산업기술거래센터 23차년도 기술거래위원회 출범식 △바이오헬스분야 업무 협력제안 설명회 및 기술사업화 설명회 △바이오헬스투자협의체 발족식 및 사업운영 설명회 등도 함께 진행했다.

조합은 이날 행사를 통해 바이오헬스, 신약개발 분야의 민간 콘트롤타워로서 흩어진 역량을 모으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홍성한 이사장.(사진=권혁진 기자)

홍성한 이사장은 “제약바이오헬스산업은 4차산업혁명을 선도하는 미래 유망 산업으로, 기술 발전 속도가 급격히 빨라지는 추세”라며 “우리도 연구개발 투자와 신약개발 생산성을 향상 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오벤처 및 스타트업의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기존 산업계, 투자기관과의 상생협력과 동반성장을 끌어내기 위해, 조합에서 새로운 오픈이노베이션 촉진 플랫폼인 '바이오헬스투자협의체'를 발족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홍 이사장은 “바이오헬스투자협의체를 통해 전국에서 투자 제휴 대상, 유망 기술 플랫폼 보유한 벤처스타트업, 대학 연구기관 등을 발굴할 예정”이라며 “산·학·연·벤처·투자기관 간 역할 분담형 투자 제휴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홍 이사장은 “민간 주도 기술거래 플랫폼 '제약산업기술거래센터'가 출범된 후, 센터는 국내외 산·학·연·병 953곳의 7886개 테마를 발굴 및 심의했고, 기술거래 주체 간의 파트너링과 네트워킹을 주선했다. 이를 통해 최근 5년간 기술거래 및 투자유치에서 약 1625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며 “제약산업기술거래센터는 바이오헬스산업 분야의 오픈이노베이션을 실현하는 한국형 대규모 기술이전 플랫폼으로써 자리 잡았다”고 강조했다.

홍 이사장은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의 혁신 신약개발 성공과 기술수출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것은 글로벌 신약 탄생의 초석”이라며 “조합은 바이오 대전환 시기를 맞아 바이오헬스산업의 생태계 조성과 신약개발 육성을 위한 민간 콘트롤타워로서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전했다.

혁신클러스터 중심의 제약바이오 산업 생태계 조성 必

최치호 서울홍릉강소특구사업단 단장은 “세계는 지금 혁신 신약 클러스터 경쟁 시대”라며” 혁신클러스터 기반으로 생태계를 재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 단장은 “전 세계적으로 클러스터 중심으로 혁신 기술이 창출되고 있고, 이는 더 가속화되고 있다”라며 “향후 20년 이내에 최대 4조 달러(5232조원)까지 직접적인 경제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최치호 단장.

최 단장에 따르면 바이오 클러스터로 대표적인 보스턴 바이오클러스터에서는 신약후보물질 1896개가 개발되고 있다. 이는 미국 전체의 19%, 전 세계 9%에 달하는 수치다. 특히 바이오클러스터가 형성된 미국 3개 주에서는 전체 바이오 인력의 50% 이상을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최 단장은 “국내도 서울 4대 혁신클러스터와 기타 클러스터를 기반으로 한 '바이오 BIG Circle(빅 서클)'을 구축해야 한다”라며 “또한 빅 서클 구축과 함께 4S-UP을 통한 바이오스타트업의 성공 선순환 고리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4S-UP은 홍릉사업단이 선정한 바이오스타트업의 성공 요소 Start-UP, Support-UP, Success-UP, Scale-UP을 말한다.

홍릉사업단은 원천기술과 창업 발원지인 서울 홍릉강소특구(카이스트, 고려대, 경희대)를 기반으로 제약 기업의 연구소가 밀집한 '마곡', AI바이오와 디지털헬스케어 기술의 요충지 '양재', 병원 및 인허가 임상에 강점을 가진 '노원·상계·창동', 디지털 의료기기 클러스터 'G Valley', 4대 거점 간 강점을 연계해, 혁신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 단장은 “기초연구부터 산·학·연·병의 협력을 강화하고, 혁신클러스터를 기반으로 정부와 민간의 지원이 강화되면 개발 협력 생태계를 확산시킬 수 있고, 이는 국가경쟁력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新 선순환 투자·육성 오픈이노베이션, 바이오헬스투자협의체 발족

조헌제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연구개발진흥본부 본부장은 “전 세계적으로 유망한 파이프라인, First-in-class(계열 내 최초)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많아졌다. 과거 초기개발 물질 거래가 어려웠던 때와는 달리, 이젠 초기개발 물질도 조 단위 라이선싱 딜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전략적으로 도입된 신약후보물질은 임상시험 성공률이 3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되면서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신약개발 전략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조헌제 본부장.

그러나 조합은 국내 신약개발 분야는 혁신 생산성 저하 문제가 지속해서 제기되고 있고, AI, 빅데이터, 디지털플랫폼, 첨단바이오, 첨단융복합의료제품 등, 급변하는 기술 발전 속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며, 글로벌 바이오헬스 트렌드에 적합한 새로운 형태의 오픈이노베이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조합은 바이오헬스투자협의체 발족하고, 바이오벤처·스타트업 투자 및 제휴를 위한 새로운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조합에 따르면 협의체는 먼저 회원사의 수요에 기반한 유망 벤처·스타트업·기술을 발굴하고, 이에 대한 시장 분석과 기술가치평가 및 사업성 분석을 한다. 이어 수요기업 발굴과 매칭을 진행하고, 투자 또는 제휴를 연계하거나, 기술이전 또는 기술을 기반으로 창업을 지원한다. 이후 엑시트를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고 이를 다시 새로운 유망 벤처 스타트업에게 재투자하는 방식이다.
 

△바이오헬스투자협의체 기대효과.(출처:조헌제 본부장 발표자료 일부 발췌)

조 본부장은 “바이오헬스투자협의체는 기존 오픈이노베이션에서 범위를 확장할 수 있으며, 유망 벤처 스타트업에 투자유치를 보다 활성화할 수 있다”며 “특히 육성과 투자 회수를 통한 지속적인 재투자는 혁신 신약개발의 선순환 구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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