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파스(대표 정도현)는 대원제약과 세마글루타이드(위고비, Wegovy)를 비만치료제용 마이크로니들 패치제로 개량해 올해 임상 1상에 진입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라파스는 산자부 주관 바이오산업 액심기술 개발사업 과제인 마이크로니들 기술 기반 비만치료제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라파스는 합성 세마글루타이드를 탑재한 마이크로니들 패치에 대한 미니피그를 이용한 약동학 프로파일을 확보했고, 지난해 대원제약과 공동특허를 출원했다.
라파스는 대원제약와 함께 세마글루타이드를 ‘케미컬시밀러(합성 펩타이드)’로서 신약에 준하는 비임상시험을 진행했고, 이를 이용해 마이크로니들 기술을 적용한 세마글루타이드 마이크로니들 패치 제조에 성공했다.
라파스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하는 비만치료용 마이크로니들 패치는 라파스의 DEN 제조 기술격차를 보여주는 ‘패터닝-더블레이어’ 기술을 적용한 제품이다. 세마글루타이드를 마이크로니들의 상층부에만 탑재해 패치의 약물 잔류량을 낮추고 체내 전달률을 개선했다.
양사는 바이오의약품인 세마글루타이드를 합성제품으로 변경한 ‘제네릭'보다 우수한 품질관리와 저렴한 원료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라파스는 지난해 일반의약품 마이크로니들 패치 인라인 생산설비를 천안제조소에 설치했으며, 하루에 수만패치를 생산할 수 있는 대량생산 의약품 마이크로니들 패치 상업용 제조시설을 확보했다.
라파스 회사관계자는 “기존 주사제를 대체할 수 있는 세마글루타이드를 탑재하여 마이크로니들 패치형 제품을 개발, 환자의 사용 편리성 및 안전성을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세마글루타이드는 2017년 당뇨병 환자의 치료제로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키기 위해 개발된 새로운 약물로 FDA에서 당뇨병 치료제로 승인됐고, 2021년 비만 치료제로 승인된 약물이다. glucagon-like peptide-1(GLP-1)과 비슷한 작용을 하는 물질로 인체에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시상하부(hypothalamus)의 식욕 중추를 억제해 체중을 조절하는 물질로 인슐린처럼 주사제로 투여한다. 68주간 주 1회 투여 했을 때 평균 15.3kg의 체중 감소 효과를 보여 현재까지 강력한 효과를 자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