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데이터북② "韓 신약, 생산액 100억원↑ 8 품목 뿐"
한국제약바이오협회, 2021년 제약바이오산업 실적 결과 발표
입력 2023.01.12 06:00 수정 2023.01.12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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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약개발 역량이 높아지며 매년 새로운 신약이 탄생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생산 및 판매되는 신약은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약개발 전략에 시장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다.
 

△국내 신약 생산현황.(출처:한국제약바이오협회, 식품의약품안전처)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개발한 신약 36개 품목 중 2021년 기준 실생산된 품목은 23개 품목으로 나타났다. 23개 품목 중 생산금액 100억원을 넘긴 품목은 단 8개밖에 안됐다.

그럼에도 전체 생산금액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1년 기준 국내 신약의 총생산금액은 530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0년 총생산금액 3221억원 대비 64.6% 증가했다. 지난 2021년과 2022년에는 총 7개 품목이 허가돼, 2022년 총생산금액은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6월 29일 국내 최초 코로나19 백신으로 품목 허가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코비원은 2000억원의 매출액이 발생했고, 현재 다음 수주를 기다리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판매도 계획하고 있어, 더 높은 생산액과 이에 따른 매출액이 전망되고 있다.

지난 2021년 생산금액 1000억원을 넘은 품목은 HK이노엔의 케이캡정(1276억원), 셀트리온의 렉키로나주(1859억원),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코비원(매출액 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또한 생산금액 100억원을 넘은 품목은 일양약품의 놀텍정(516억원), 엘지생명과학의 제미글로정(489억원), 보령제약의 카나브정(318억원), 종근당의 듀비에정(180억원), 일양약품의 슈펙트캡슐(131억원), 동아에스티의 슈가논정(154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국내 개발 신약 36개 품목 중 단 3개만 블록버스터급 신약인 것.

지난해에는 이보다 증가한 5개 신약이 블록버스터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2021년 생산액과 지난해 공개된 매출 실적으로 미뤄봤을 때, 지난해 매출액 1000억원을 돌파한 품목으로 케이캡정 군, 렉키로나주, 스카이코비원, 제미글로정 군, 카나브정 군이 확실시되고 있다.

국내 신약개발 기업 고위 임원은 "신약개발 전략에는 여러 변수가 있어, 생산액으로 성패를 단언하긴 어렵다. 그러나 신약개발에 막대한 연구개발비가 투자되므로 이를 회수할 수 있는 전략을 설정하는 것은 기본"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표적으로 미충족 의료 수요, 경쟁 약물, 개발 제품의 시장성 분석을 제대로 못했을 경우, 신약을 개발해도 시장에서 사용되지 않는다"며 "이제는 국내 신약을 목표로 하기보다는 글로벌 블록버스터를 목표로 신약을 개발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전했다.
 

△국내 신약 생산현황.(출처:한국제약바이오협회, 식품의약품안전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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