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에 블록버스터 왕좌를 내줬던 키트루다가 올해 다시 왕좌에 오를 전망이다.
글로벌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이밸류에이트 파마(Evaluate Pharma)는 최근 올해 제약바이오 시장을 전망하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150명의 업계 전문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와 예측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성됐다.
이밸류에이트 파마는 올해 가장 높은 매출액이 전망되는 의약품으로 단일항체치료제와 백신이 유력하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대비 큰 매출 증가가 예상되는 의약품은 키트루다(Keytruda), 듀피젠트(Dupixen), 오젬픽(Ozempic), 마운자로(Mounjaro)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2023년 의약품 예상 매출액.(출처:이밸류에이트 파마, 한국바이오협회)
이밸류에이트 파마는 올해 글로벌 매출 1위 제품은 머크의 키트루다가 차지할 것으로 보이며, 지난해 대비 약 30억 달러(약 2조7000억원)의 매출 증가를 전망했다. 반면 지난해 매출 1위였던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는 코로나19 엔데믹 영향으로 매출이 급감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키트루다의 지난해 매출액은 195억 달러(약 26조900억 원)로 전망되며, 현재 전 세계에서 약 1000건 이상의 병용임상을 통해, 18개 암종에 대한 38개의 적응증에 대해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머크는 2025년까지 키트루다의 병용 임상을 통해 최대한 새로운 적응증 확장을 계획하고 있어, 당분간 키트루다 매출은 지속 성장할 예정이다.
△2023년 최고 신규 매출 예상 의약품 및 매출액.(출처:이밸류에이트 파마, 한국바이오협회)
이밸류에이트 파마는 올해 주목해야 할 의약품으로 듀피젠트, 오젬픽, 마운자로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밸류에이트 파마는 듀피젠트의 매출액이 지난해 대비 약 20억 달러(약 2조5000억원) 증가가 예상되며, 오젬픽과 마운자로도 약 20억 달러의 급격한 매출 증가가 예견된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10억 달러(약 1조2000억원) 이상의 매출이 전망되는 품목으로 존슨앤드존슨의 다잘렉스(Darzalex),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Wegovy), BMS·오노제약의 옵디보(Opdivo), 애브비의 스카이리치(Skyrizi), BMS·화이자의 엘리퀴스(Eliquis), 애브비의 린버크(Rinvoq)를 선정했다.
이밸류에이트 파마는 “머크는 키트루다 매출을 기반으로 올해에도 매출이 크게 상승할 전망이며, 화이자는 코로나19 엔데믹에도 백신과 항바이러스제는 전 세계적으로 사용됨에 따라 머크와 노바티스보다 매출액이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노보노디스크는 위고비의 높은 수요로 많은 신규 수익 창출이 예상되며, 일라이릴리도 마운자로의 흥행으로 큰 매출 상승이 전망된다”며 “또한 다이이찌산쿄와 아스트라제네카의 엔허투의 성장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