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ADC 강자” 정통 제약사에 부는 'ADC' 열풍
삼진제약·안국약품·한미약품 직접 개발…유한양행·동아 전략적 투자
입력 2023.01.09 06:00 수정 2023.01.14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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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분자의약품(케미칼) 강자들이 ADC 신약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ADC에 약효를 내는 페이로드(Payload)가 저분자화합물이기 때문에 해당 분야의 기술력을 보유한 정통 제약사들에게는 새로운 신약개발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난해 바이오·신약 분야 주인공은 ADC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ADC 개발 열풍이 거셌다. 실제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12월 23일 암젠과 1조6000억원이라는 2022년 최대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또 국가신약개발재단은 올해 ADC 글로벌 시장 규모는 한화 8조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며, 2026년까지 16조 4000억원 규모로 설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ADC(Antibody-Drug Conjugate, 항체약물접합체)는 '항체(Antibody)'와 '세포독성 항암화학 약물(Cytotoxic Chemo Payload)', 이 둘을 접합하는 '링커(Linker)'까지 세 가지 물질을 하나로 결합시키는 기술을 말한다. ADC 기술을 이용하면 강력한 항암 효과를 내면서 정상세포 손상은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런 ADC 강점과 높은 시장성이 정통 제약사에도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져오고 있다.

삼진제약은 지난 4일 항체 신약개발 기업 노벨티노빌리티와 ADC 신약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협약을 맺었다. 노벨티노빌리티는 항체와 링커 개발에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독자적인 완전 인간항체 플랫폼 'PREXISE-D’와 링커 기술 ‘PREXISE-L’을 보유하고 있다.

삼진제약은 ADC의 세 가지 구성 중 '미사일'이라고 할 수 있는 페이로드를 발굴한다. 삼진제약은 우수한 저분자화합물 연구개발 역량을 기반으로 다양한 개량신약(자료제출의약품)과 퍼스트 제네릭을 개발에 성공한 경험이 있다. 삼진제약은 ADC신약 개발을 통해 다양한 신약파이프라인을 확보, 정통 제약사에서 혁신 신약개발 기업으로 변모 중이다.

안국약품은 지난해 12월 20일 피노바이오와 ADC 신약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를 체결했다. 피노바이오는 지난해 10월 셀트리온과 ADC 공동연구 개발을 체결하며 주목받은 기업이다. 피노바이오는 내성은 극복하고 부작용은 낮춘 새로운 약물 및 링커 기술 ‘PINOT-ADC’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안국약품도 우수한 저분자화합물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평가되고 있다. 실제 국내 최초로 에스암로디핀(S-Amlodipine)과 발사르탄(Valsartan) 성분의 복합 고혈압 개량신약 '레보살탄정'을 개발했고, 이에 앞서 국내에서 최초로 순수한 에스암로디핀 제제 '레보텐션정'을 개발해 지난 2008년 대한민국 상품대상 기술혁신부문 대상을 받았다.

한미약품은 일찍이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와 ADC 신약 개발에 나섰다. 한미약품은 지난 2021년 7월 중국북경한미약품과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간 ADC 신약개발 공동연구계약을 했다. 한미약품은 계약을 통해 글로벌 사업화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기술이전 옵션을 가졌다.

북경한미약품은 페이로드가 아닌, 이중 항체 플랫폼 '펜탐바디(Pentambody)'로 개발한 이중항체를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의 ADC 기술에 접목한다. 펜탐바디는 차세대 이중표적 항체 기술로, 면역원성, 안정성, 생산성이 높다고 평가되고 있다. ADC 신약 'LCB12A'는 현재 전임상 단계 진입을 위한 후보물질 발굴을 진행 중이다.

이 외에도 유한양행과 동아쏘시오그룹은 ADC 기업에 전략적 투자 중이다. 유한양행은 미국 관계사 소렌토 테라퓨틱스(Sorrento Therapeutics)가 지난 2021년 10월 미국 FDA로부터 고형암 ADC 신약 'ESG-401'의 임상 1상을 승인받았다. ESG-401은 현재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동아쏘시오그룹 그룹사 동아에스티는 지난 2021년 3월 노벨티노빌리티에 80억원 규모를 투자했고, 에스티팜도 같은 기간 피노바이오에 15억원 규모를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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