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바이오의약품 시장이 지속 성장함에 따라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바이오시밀러 분야 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당장 내년부터 휴미라 바이오시밀러가 출시됨에 따라 경쟁은 더 심화될 전망이다.
 

△출처: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김지운 선임연구원, 오기환 센터장).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센터장 오기환)는 최근 '인도로 인한 미국 내 바이오시밀러 경쟁구도 변화' 보고서를 통해, 미국 FDA에 가장 많이 바이오시밀러로 승인된 제품은 휴미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휴미라는 7개 기업에서 바이오시밀러로 승인받았으며, 현재 글로벌 의약품 매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애브비는 지난해 휴미라 매출액이 207억 달러(26조4000억원) 규모라고 밝혔다. 

현재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매출 1위는 화이자·바이오엔텍의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다. 미국 의약전문지 피어스파마는 코미나티가 지난해 368억 달러 규모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코미나티는 코로나19 엔데믹에 따라 휴미라에게 다시 1위 자리를 넘겨줄 전망이다.

특히 내년 1월부터는 휴미라 바이오시밀러가 차례로 출시된다. 기업들은 자사 제품의 처방률 높이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준비 중이다.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보유 기업은 코히러스바이오사이언스, 화이자, 삼성바이오에피스, 산도스, 베링거인겔하임, 암젠, 마일란이다.

두 번째로 바이오시밀러로 많이 승인된 제품은 뉴라스타로 집계됐다. 뉴라스타는 6개 기업에서 승인받았다. 승인받은 기업은 프레지니우스카비, 카시브바이오사이언스, 화이자, 산도스, 코히러스바이오사이언스, 마일란이다.
 

△출처: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김지운 선임연구원, 오기환 센터장).

미국 내 가장 많은 바이오시밀러를 보유한 기업은 화이자로 나타났다. 화이자는 바이오시밀러 7품목을 승인받았고, 이어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암젠이 5품목씩 승인받아 뒤를 이었다. 셀트리온, 바이오콘, 산도스는 4품목씩 승인받았다.

한국바이오협회는 “비아트리스가 인도 최대 바이오시밀러기업 바이오콘바이오로직스를 인수하며, FDA에 승인된 바이오시밀러 4개 파이프라인을 확보했다”며 “미국 내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경쟁구도가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비아트리스는 미국 외 국가에서도 바이오시밀러 8품목과 당뇨, 항암, 면역학 등의 분야에서 20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게 됐다”며 미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