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결산] 제약바이오 기술수출 '반토막'
기술수출 건수 전년 比 44%, 규모 45% 수준으로 글로벌 경제 침체 직격
입력 2022.12.26 12:00 수정 2022.12.26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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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글로벌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전 세계적인 경제 침체로 지난해 대비 큰 성과를 거두진 못했지만, 2~3년 연속 기술거래를 성사시킨 기업도 나오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기술력은 글로벌에서 인정받는 분위기다.
 

△출처:한국제약바이오협회, 약업신문 재가공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올해 제약바이오 기업 기술수출은 15건으로 지난 2021년 34건 대비 44.11%로 반 토막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기술거래 규모는 비공개를 제외하고 총 6조723억 원 규모로 집계됐다. 지난해 기술거래 규모는 비공개 제외, 13조3689억 원 규모로, 이 역시도 약 65% 감소한 수준이다.

올해 기술거래 중 가장 큰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기업은 레고켐바이오로 나타났다. 레고켐바이오는 지난 23일 암젠과 1조6050억원 규모의 ADC(항체약물접합체)플랫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올해 1조 원 이상 빅딜은 2건이 됐다. 

ADC는 '항체(Antibody)'와 '세포독성 항암화학 약물(Cytotoxic Chemo Payload)', 이 둘을 접합하는 '링커(Linker)'까지 세 가지 물질을 하나로 결합시키는 기술을 말한다. ADC 기술을 이용하면 항체가 정상세포에 약물 작용을 나타내는 것을 저해해, 치료지수를 높일 수 있다. 즉, 강력한 항암효과를 내면서 정상세포 손상은 최소화할 수 있다.

두 번째로 큰 규모 기술거래는 에이비엘바이오와 사노피의 계약으로, 양사는 퇴행성 퇴질환 항체치료제 ‘ABL301’에 대해 1조2720억 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ABL301은 에이비엘바이오의 ‘그랩바디-B(Grabody-B)’ 플랫폼 기술 적용으로 파킨슨병의 발병 원인인 알파-시뉴클레인(alpha-synuclein)의 축적을 억제하는 항체를 뇌 안으로 효과적으로 전달해 치료 효과를 높인 이중항체 후보물질이다. 해당 파이프라인은 미국에서 글로벌 임상 1상을 준비하고 있다.

세 번째는 노벨티노빌리티와 발렌자바이오의 계약이었다. 노벨티노빌리티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NN2802'에 대해 8778억 원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NN2802는 비만 세포(mast cell)에 의해 유발된 자가면역 질환 치료에 사용될 수 있는 항-c-KIT 항체 기반의 best-in-class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이어 코오롱생명과학과 주니퍼바이오로직스의 7234억 원 규모 계약, 보로노이와 메티스테라퓨틱스의 6680억 원 규모 계약, 동아에스티와 뉴로보파마슈티컬의 4715억 원 규모 계약, 티움바이오와 한소제약의 2208억 원 규모 계약, LG화학과 이노벤트바이오로직스의 1243억 원 규모 계약 순으로 8건이 1000억 원 이상 계약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1년에는 1000억 원 규모 기술거래는 23건으로, 올해 약 66%가량 감소했다. 지난해 1조 원 이상 빅딜은 5건이었고, 2조 원 이상 거래도 1건 있었다.

지난해 대비 올해 바이오텍들의 기술거래 건수와 규모는 작았지만, 지속적인 기술거래는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올리패스는 반다제약에 OliPass PNA플랫폼에 대해 43억 원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또 제넥신은 KGBIO에 'GX-E4(지속형 빈혈)'에 대해 159억 원 규모 계약을 맺었다. 제넥신은 지난해 KGBIO에 'GX-17(코로나19 치료제 및 면역항암제)'에 대해 1조2000억 원 규모 계약을 체결해, 2년 연속으로 기술수출 성과를 달성했다.

2년 연속으로 기술수출 성과를 달성한 기업에는 제넥신을 포함, 보로노이, 동아에스티, SK바이오팜, LG화학, 지씨셀(녹십자랩셀), 레고켐바이오 7개 기업으로 나타났다.

보로노이는 지난해 브리켈바이오텍과 3800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동아에스티는 지난해와 올해 모두 2건씩 기술거래를 성사시켰다.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인타스(1200억 원), 양쯔강약업그룹(비공개)과 계약을 체결했고, 올해 성사된 폴리파마와의 계약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SK바이오팜은 지난해 이그니스테라퓨틱스(2180억원 규모), 엔도 그룹(433억 원 규모)과 2건의 기술거래를 체결했다. 또 LG화학은 지난해 트랜스테라 바이오사이언스와 기술거래를 체결했으며, 계약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지씨셀(GC녹십자랩셀-아티바)은 지난해 MSD에 CAR-NK 세포치료제 3종 공동개발에 대해 2조900억 원 규모 계약을 체겼했으며, 올해 리바라와 '이뮨셀엘씨'에 대해 체결한 거래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레고켐바이오는 지난해 익수다테라퓨틱스와 2건(4237억 원, 1조 1864억 원), 소티오바이오텍과 1건(1조2127억 원)의 기술거래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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