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빅데이터센터. (사진=클리노믹스)
게놈전문회사 클리노믹스는 피속의 극미량의 암 DNA를 잡아내 폐암인지를 확인하는 인공지능 알고리즘 개발에 성공했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지난 17일 국제학술지 '분자세포검사(Molecular and Cellular Probe)'의 특별호 '암 액체생검(Liquid biopsy in oncology)'의 온라인판으로 게재됐고, 지난 10월 특허 출원됐다.
클리노믹스 관계자는 "핏속에 떠돌아다니는 아주 작은 DNA들 중에서 암에서 온 DNA 조각들을 족집게처럼 집어서 찾고, 그 양도 정밀히 측정한다. 따라서 폐암의 심한 정도를 기수별로도 맞추는 게놈기반 정밀의학의 한 방법"이마려 "결과적으로 피만 뽑으면 폐암환자의 위험도 점수와 진단이 되는 상품이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폐암은 조기진단이 어렵다. 따라서 혈액기반 액체생검(Liquid Biopsy)으로 폐암을 신속정확이 예측 진단하는 방법이 전 세계에 상용화되면 암을 조기에 진단 및 치료할 수 있게 된다"고 전했다.
클리노믹스 관계자에 따르면 클리노믹스의 방법은 지금까지 나온 조기 진단 방법 중 가장 정밀하며, 폐암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 매우 우수한 민감도(95%)와 특이도(96.7%)를 달성했으며, 폐암환자를 분류하는 정확도도 98%로 나타났다. 특히 진단하기 매우 어려운 1기의 폐암환자에서도 97%의 특이도와 83%의 민감도를 보여주어 폐암 조기진단이 가능한 기술적 정밀도를 달성했다. 이는 한국인 수백명의 폐암환자와 97명의 울산 1만 명 한국인 게놈사업에 참여한 건강인의 혈장 게놈정보를 분석한 결과다.
클리노믹스 다중오믹스 연구소의 김여진 박사는 “사금을 채취할 때 흙·모래·자갈 등의 이물질을 제거하는 것처럼 폐 종양 유래 DNA 단편을 구분하기 위해 정상 폐 조직과 혈구세포의 특성을 제거하는 방법“이라고 묘사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클리노믹스와 유니스트게놈센터, 화순전남대병원,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등에서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