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노믹스 오송 바이오빅데이터센터.(사진=클리노믹스)
클리노믹스는 ‘프로머(PROMER)’ 기술을 기반으로 조기진단 및 동반진단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비상장 기업 누리바이오를 인수했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클리노믹스는 이번 전략적 투자를 통해 ‘누리바이오’의 지분 28.4%를 확보, 최대주주로 등극한다고 지난 9일 공시했다.
클리노믹스는 이를 기반으로 혈액 기반 암 조기진단, 모니터링 및 동반진단 시장 개척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입장이다.
클리노믹스에 따르면 누리바이오가 자체 개발한 ‘프로머(PROMER)’ 기술은 현재 RT-PCR 기반 유전자 분석에 대세로 자리 잡은 '택맨(Taq Man)' 기술을 대체할 수 있는 기술이다. ‘프로머(PROMER)’ 기술은 프라이머(Primer)와 프로브(Probe, 탐침자)과 결합된 형태로 기존의 '택맨(Taq Man)'과 구조적 차별성을 가지고 있다.
또한 마이크로 RNA(miRNA)와 점돌연변이(Point mutation)와 같은 짧은 염기 서열을 분석, 검출하는데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 ‘프로머(PROMER)’는 DNA/RNA가 혼합된 하이브리드(hybid) 구조로 설계가 되어있어서, 기존의 방법보다 민감도, 특이도 성능이 향상된 기술이다. 즉, 소량의 혈액으로도 암을 비롯한 다양한 질병의 조기진단과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양사는 조기진단 분야에서는 누리바이오의 프로머 기술에 기반한 miRNA 탐색 능력, 그리고 클리노믹스의 강점인 Bio-informatics 기술에 기반한 분석 능력을 융합해 성과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양사는 현재 국내 여러 병원과 협력해 1차 연구자 임상시험을 마무리했으며, 특히 폐암, 췌장암같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고 현재까지는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환자에게 많은 활용을 전망했다. 혈액을 통해 폐암, 췌장암에 대한 조기진단 방법이 상용화될 경우 그 시장성은 폭발적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한 양사는 폐암 환자 중 가장 많이 나타나는 EGFR 변이는 이미 혈액 및 조직에서 우수한 정확도를 나타내는 연구용 제품 개발을 완료함에 따라 임상시험 및 인허가를 통해 2025년 발매할 예정이다. 이러한 동반진단 제품은 국내 허가를 받기 전이라도 해외 판매가 가능해 2024년부터 해외 매출이 기대되며, 클리노믹스는 기존 동반진단 영업망을 활용한 영업적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이번 클리노믹스의 누리바이오 인수는 전액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로 진행되며, 누리바이오의 기존 투자자들도 클리노믹스 참여에 대한 시너지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클리노믹스에 대한 신주발행 시 기존보다 20% 할인된 인수가격으로 발행되는 부분에 동의했다.
이번 투자자금은 누리바이오의 R&D 및 암 조기진단, 동반진단 기술개발 등에 투자되어, 상품개발 속도를 현격하게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전략적 투자 진행으로 프로머(PROMER) 기술역량 확보를 통해 암 조기진단 제품 개발을 가속화하고 췌장암, 폐암 등 진단상품 확대를 도모하여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양사의 기술 및 인력 활용의 효율성을 높이고 연관사업의 공동투자 진행을 통해 사업적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