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그릭스’ 50代 대상포진 예방 10년 이상 지속
4년 장기 추적조사서 백신 효능 50代 97%ㆍ70代 91%
대상포진 백신 ‘싱그릭스’를 접종했을 때 예방효과가 최소한 10년 동안 지속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입증됐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는 개방표지, 장기 추적조사 시험으로 진행 중인 임상 3상 ‘ZOSTER-049 시험’에서 확보된 긍정적인 중간분석 결과를 19일 공개했다.
중간분석 자료는 미국 워싱턴 D.C.에서 19~23일 열린 미국 감염성질환학회(ISDA)의 ‘IDWeek’ 2022년 학술회의에서 20일 발표됐다.
‘ZOSTER-049 시험’(ZOE-LTFU)은 2건의 본임상 3상 피험자 무작위 분류 시험례들인 ‘ZOE-50 시험’과 ‘ZOE-70 시험’의 연장시험이다.
시험결과를 보면 약 4년에 걸친 장기 추적조사에서 백신의 효능이 50세 이상 연령대에서 97%, 70세 이상 연령대에서 91%에 달한 것으로 분석됐다.
‘ZOE-50 시험’과 ‘ZOE-70 시험’에 참여한 피험자들을 대상으로 6년 동안 추가로 추적조사를 지속할 예정인 ‘ZOE-LTFU 시험’은 ‘싱그릭스’의 장기 효능, 면역원성 및 안전성을 평가하는 데 주안점이 두어져 있다.
스페인 발렌시아 보건‧생물의학연구진흥재단(FISABIO)의 하비에르 디에즈-도밍고 박사는 “대상포진이 성인 3명당 1명 꼴로 평생 동안 언젠가는 발생하는 고통스런 질환의 일종”이라면서 “이제 우리는 재조합 대상포진 백신 ‘싱그릭스’의 임상적 유익성이 접종 후 최소한 10년 동안 지속적으로 나타날 수 있을 것임을 처음으로 입증했다”는 말로 의의를 강조했다.
이에 따라 대상포진 예방효과가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동안 환자 뿐 아니라 의료인들도 마음의 평안을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디에즈-도밍고 박사는 덧붙였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의 사빈 루익 최고 의학책임자 겸 글로벌 의료 규제‧품질 담당부회장은 “우리의 대상포진 백신이 나타내는 예방효과가 오랜 기간에 걸쳐 지속적으로 나타날 수 있을 것임을 눈으로 확인하게 되어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이번에 ‘ZOE-LTFU 시험’에서 도출된 결과를 보면 ‘싱그릭스’가 대상포진으로 인한 고통스럽고 파괴적인 영향으로부터 10년 동안 예방효과를 지속적으로 나타낼 수 있을 뿐 아니라 50세 이상 연령대에서 수반될 수 있는 각종 중증 합병증 또한 예방해 줄 수 있을 것임이 입증된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같은 자료가 ‘싱그릭스’의 장기 유익성을 뒷받침하는 입증자료로 추가‧보완된 만큼 우리는 현재도 지속 중인 시험에서 차후 추가로 도출된 내용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대상포진은 수두를 유발하는 바이러스와 동일한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재활성화되면서 나타날 수 있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나이가 듦에 따라 면역계가 강력하고 효과적인 면역반응을 유도할 수 있는 역량을 상실하면서 감염 위험성이 증가하게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대상포진은 참을 수 없는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데다 일부 환자들의 경우 대상포진으로 인한 발진 증상이 해소된 후에도 극심한 통증이 지속되면서 나타나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 수 개월에서 수 년까지 이어질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재조합 대상포진 백신의 일종인 ‘싱그릭스’는 살아있지 않은(non-live) 항원을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 특이적 면역반응을 촉발시키는 항원보강제와 결합한 대상포진 백신으로 허가를 취득했다.
노화로 인한 자연스런 면역력의 감퇴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50세 이상 연령대에서 대상포진을 예방하는 백신으로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