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미코젠은 자회사 퓨리오젠의 레진 공장 증설을 위한 시공사 선정 및 착공, 기술 개발 등 관련 사업이 순항 중이라고 밝혔다.
퓨리오젠은 아미코젠이 레진 합성 기술에 대한 경험과 공정 개발 및 생산공장 세트업에 풍부한 노하우를 지닌 전문인력을 영입하여 지난 2020년에 설립한 회사로 그동안 기술 역량 강화에 주력해 왔다.
아미코젠 관계자는 “현재 시공사 선정 절차 진행하고 있고 11월 내 선정을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 내에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며 “현재 국내 유수 바이오 회사들을 대상으로 기술 상업화 평가를 진행하고 있고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여 레진 국산화에 앞장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레진은 다양한 바이오의약품을 정제하는 과정에 쓰이며, 정제 공정 투입 시 해당 공정을 버틸 수 있는 물리적 강도와 다양한 물질을 통과시킬 수 있는 다공성이 생산 수율을 좌지우지한다.
회사 측에 따르면 퓨리오젠의 레진은 물리적 강도가 우수해 정제 과정에서 물질 통과 속도를 올려도 압력을 낮게 받아 많은 물질을 통과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공성이 발달해 정제하고자 하는 물질에 맞게 투입할 수 있다. 이 같은 특징으로 인해 공정 시간 및 비용을 줄일 수 있고 현재 글로벌 경쟁업체 대비 생산 수율이 10~20%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미코젠은 단백질 정제기술을 차세대 바이오 핵심기술로 선정하여 2017년, 스웨덴 레진 전문 생명공학기업 'Bio-Works Technologies AB(바이오웍스)' 사를 인수하고 Protein A 등 레진 제품을 아미코젠-바이오웍스 합작기술로 생산, 판매해왔다.
2021년 2월에는 레진 제품의 100% 국산화를 위해 바이오웍스사로부터 생산기술 도입 계약을 체결하였고 퓨리오젠을 설립하여(지분 100%) 국산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퓨리오젠 변장웅 대표는 “레진은 해외 회사들이 독점하고 있어 국내 바이오 회사들의 가격 협상력이 매우 낮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최근 전 세계적인 공급난으로 레진 재고 확보가 시급하여 비싼 가격에 레진을 구입해야 했고 이 때문에 국내 바이오회사들의 손해가 큰 상황이다”라며 “당사 연구진은 퓨리오젠 설립 이전부터 아미코젠에서 10여 년간 레진 기술개발에 매진해 온 만큼 레진 국산화에 앞장서고 있고 곧 구체적인 성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당사가 국산화에 성공하게 된다면 국내 바이오 업계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 크로마토그래피 레진 시장규모는 2025년에는 약 1억 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약 13%의 연평균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