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엔셀은 세포·유전자(Cell·Gene Therapy) 기술력을 바탕으로 CDMO 사업을 확장시켜 나가고 있다. 현재 국내외 14개 기업과 22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고, 연 매출 100억을 목전에 두며 CDMO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앞으로 자동화·대량생산 시스템을 고도화해 CDMO 경쟁력을 제고시키겠다.”
써모피셔 사이언티픽이 지난 28일 서울 수서 오피스에서 개최한 '제5회 써모피셔 사이언티픽 최신기술 콘퍼런스'에서 이엔셀 장종욱 대표는 이엔셀의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 계획과 비전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장종욱 이엔셀 대표이사·삼성서울병원 교수.(사진=권혁진 기자)
이날 행사는 '미래 돌파구 발견(Discover Future Breakthrough)'을 주제로 생명과학, 바이오, 제약 분야의 최신 기술 경향과 방향을 제시했다. 써모피셔 사이언티픽 석수진 사장은 “국내 생명공학 기업의 연구 경쟁력과 생산성 향상에 앞으로도 이바지하겠다”라며 ▲연구실 자동화 ▲의약품 발굴 ▲세포치료제 개발을 중점으로 행사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엔셀은 삼성서울병원 스핀오프(Spin-off, 회사분할) 기업으로 지난 2018년 3월 21일 설립됐다. 현재 3개의 GMP(우수의약품제조및품질관리기준) 제조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1월 경기도 하남시에 대규모 GMP 제3공장을 완공했다. 또한 지난 9월 기준 임직원 수가 100명을 넘어서며 단기간 내에 비약적인 발전을 기록하고 있고, 누적 투자유치금도 600억을 돌파했다.
이날 발표에서 장 대표는 이엔셀의 세포유전자치료제 기술력과 제조소 인프라를 기반으로 하는 CDMO 사업 계획을 전했다. 그는 “삼성서울병원 내에 있는 GMP 제1공장은 임상등급의 줄기세포, 면역세포, 엑소좀 치료제 생산이 주”라며 “독립공조 시스템을 바탕으로 여러 품목을 동시에 생산할 수 있도록 해 생산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GMP 제2공장은 양압·음압 GMP 시스템을 갖춰, 바이러스를 함유한 CAR-T, CAR-NK 등을 생산할 수 있고, 최근 바이러스벡터(Virus vector)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AAV(아데노부속바이러스) 및 LV(렌티바이러스)를 생산할 수 있는 제 3공장도 완공됐다”라며 “현재 3공장에서는 국내 바이오기업으로부터 AAV 기반 유전자치료제 CDMO 계약을 처음 수주해 순조롭게 생산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엔셀 장종욱 대표가 세포·유전자치료제 시장 전망과 이엔셀의 CDMO 사업 현황을 발표하고 있다.(사진=권혁진 기자)
현재 이엔셀은 국내외 14개 기업으로부터 22개의 프로젝트를 수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줄기세포 8건, 엑소좀 세포주 4건, 엑소좀 1건, 항암면역세포 7건, AAV 세포주 1건, AAV 완제 1건을 수주했다.
또한 식약처로부터 5건의 IND(임상시험승인계획)를 승인받았고, 이엔셀 제조소에서 생산된 제품들이 임상 대상자 46명에게 투여됐다. 이엔셀의 이러한 성과는 대기업의 거대 자본이 투입된 것이 아니므로, 더욱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최근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에 자동화·대량화 중요성이 커지면서 이엔셀도 발 빠르게 대응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이 대표는 “세포·유전자치료제는 살아있는 세포와 바이러스를 다루기 때문에 오염과 일탈 발생이 잦다”라면서 “밀폐형·자동화 생산 시스템은 인위적인 조작 시간과 오픈 프로세스를 최소화해 우수한 품질의 제품생산을 가능하게 한다. 특히 생산성 향상은 환자의 가격 부담까지 감소시킬 수 있어 관련 시스템 구축에 주의를 기울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제5회 써모피셔 사이언티픽 최신기술 콘퍼런스'는 29일까지 오프라인과 온라인에서 진행된다. 행사 2일 차에는 '신약개발 구조 및 바이오마커 발굴(Structure & Marker Discovery)' 세션과 '차세대 도약을 위한 준비(For the next generation)' 세션이 예정돼 있다. 행사 참여 방법은 써모피셔 사이언티픽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