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VS 헬스, 가치 기반 의료 기업 80억弗 인수
시그니파이 헬스와 합의..건강관리 사업 성장 가속화 기대
미국의 양대 드럭스토어 체인업체 CVS 파마시社의 모기업인 CVS 헬스社가 건강관리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텍사스州 댈라스에 본사를 둔 가치 기반 의료(value-based care) 서비스 기업 시그니파이 헬스社(Signify Health)를 한 주당 현금 30.50달러, 총 80억 달러 상당의 금액을 건네는 조건에 인수키로 합의했다고 5일 공표했다.
시그니파이 헬스社는 건강 위해성 평가와 가치 기반 의료, 의료인 역량 활성화 등의 분야에서 리더기업의 한곳으로 손꼽히는 건강관리기업으로 알려진 곳이다.
미국 내 50개 州 전역에 걸쳐 10,000명 이상의 의료인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는 데다 전국구 가치 기반 의료제공 네트워크를 구축한 가운데 이를 자사가 독자보유한 분석‧기술 플랫폼과 연결시켜 환자참여 및 환자 치료결과의 개선과 의료 시스템 전반에 걸친 통합의료를 강구하는 데 주력해 왔다.
시그니파이 헬스와 네트워크를 형성한 의료인들은 CVS 헬스의 차별화된 의료자산과 연결되어 의료 향상에 더욱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CVS 헬스社의 카렌 S. 린치 회장은 “시그니파이 헬스가 우리의 의료서비스 전략이 진일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면서 가치 기반 의료 분야에서 CVS 헬스의 성장을 가속화할 디딤돌을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이라는 말로 기대감을 표시했다.
린치 회장은 뒤이어 “이번에 성사된 인수에 힘입어 재택 소비자들과 우리의 연결성이 향상되면서 환자 니즈에 대한 대응을 향상시키고, 의료경험을 재정립하고자 하는 우리의 비전을 이행하는 데 힘이 실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시그니파이 헬스는 의사, 전문간호사 및 의사보조인력(PA) 등의 의료인들과 구축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환자들의 자택을 방문해 그들의 임상적‧사회적 니즈를 파악하고, 적절한 후속치료 및 지역사회 기반 의료자원과 연결시켜 환자들이 보다 효과적인 커넥티드 의료(connected care)를 접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을 전개해 왔다.
올해에만 시그니파이 헬스와 네트워크를 구축한 의료인들은 대면 또는 가상접촉을 통해 총 250만건에 가까운 재택환자들과 연결되고, 이를 통해 재택환자들이 일차의료기관에 내원했을 때보다 평균적으로 2.5배 오랜 기간 동안 지속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었을 정도.
특히 시그니파이 헬스는 지난 3월 캐러번 헬스社(Caravan Health)를 인수한 이래 자사의 가치 기반 의료와 인구보건(population health) 분야에 한층 더 사세를 집중해 왔다.
캐러번 헬스는 소외된 지역사회의 의료의 질 향상을 위해 의료보장(Medicare) 프로그램 적용자들과 책임의료기관들(ACOs: Accountable Care Organization)을 연결시켜 통합적인 의료를 제공하면서도 의료비 절감효과를 도모하고 있다.
최근 시그니파이 헬스 측은 책임의료기관들이 지난해 총 1억3,800만 달러 이상의 의료비를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공개하면서 내년에는 캐러번 헬스가 책임의료기관들과 함께 70만명 이상의 환자들에게 의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CVS 헬스의 계열사로 편입됨에 따라 시그니파이 헬스는 한층 광범위한 일차의료 및 의료의 질 향상을 가능케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그니파이 헬스社의 카일 암브레스터 대표는 “능동형 지능(actionable intelligence)을 활용해 환자치료 결과와 의료비에 영향을 미칠 요인들을 이해함으로써 신뢰로 맺어진 관계를 구축하고 건강을 증진하는 일이 시그니파이 헬스의 소임이라 할 수 있다”면서 “우리의 오랜 전략적 대안들을 면밀하게 검토한 끝에 CVS 헬스야말로 이상적인 파트너라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CVS 헬스가 의료서비스에 대한 접근성 확대와 소비자들에게 최선의 의료기관을 찾도록 도움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이에 따라 공통의 비전을 갖고 있는 CVS 헬스 측과 함께 의료제공의 미래를 열어나갈 것이라고 암브레스터 대표는 다짐했다.
시그니파이 헬스社의 지분 약 60%를 보유하고 있는 민간투자기업 뉴 마운틴 캐피털社(New Mountain Capital)의 이사로 재직 중이기도 한 시그니파이 헬스社의 매트 홀트 이사회 의장은 “의료 관계자들을 연결을 촉진해 환자 치료결과를 향상시켜 줄 기술을 이용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전략적인 혁신 플랫폼을 구축하고자 했다”면서 “CVS 헬스와 함께 시그니파이 헬스가 가치 기반 의료의 혁신을 위해 변함없이 선도적인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양사간 합의에 따른 후속절차는 내년 상반기 중으로 마무리될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