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학연구재단 BCC 최우수상 '드림팩 社'…"독자기술 '라이팩' 기대"
회전복강고압에어로졸 항암화학요법 'RIPAC' 분사 범위 개선·비용 대폭 절감 가능
입력 2022.08.17 06:00 수정 2022.08.18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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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벤처 경진대회에서 복막암종 치료를 위한 새로운 치료법이 최우수상을 받았다. 해당 치료법(의료기기)은 빠르면 오는 10월 임상시험을 앞두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미래의학연구재단에서 지난 12일 'The 3rd BCC in 2022 : Bio-Venture Competition & Congress(세 번째 BCC : 바이오벤처 경진대회 및 회의)’을 개최했다. BBC는 바이오벤처의 기술 경진을 통해 포상과 상용화를 지원하는 행사다. 아울러 미래의학연구재단은 미래 의학·생명과학을 선도할 유망기술과 이를 활용한 융복합 연구를 지원하는 목적사업을 통해 대한민국 미래 성장 동력 발굴에 앞장서는 비영리 단체다.

재단은 현재 ▲줄기 세포생물학 기반의 기초연구 ▲나노바이오테크놀로지 기반의 첨단 기기·약물 융합임상연구 ▲첨단바이오의약품·의료기기 ▲빅데이터·AI 활용 미래의학 융합기술 등의 지원사업을 추진 중이다. 특히 연구자부터 바이오벤처, 벤처캐피털, 정부부처 및 유관 산업계와 연계를 통해 실질적인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날 행사의 좌장을 맡은 서울대학교병원 김효수 의생명연구원장은 “미래의학연구재단은 대한민국의 바이오산업과 바이오벤처를 육성을 목표로 여러 지원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많은 과학자가 원천기술 상용화를 진행하지만, 여러 가지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 이에 재단에서는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연구자와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에 더욱 앞장서겠다”고 개회사를 전했다.

다음으로 한상대 이사장은 “재단은 UTO(Universal Tech Organizer) 플랫폼을 기반으로 국내 바이오산업의 한류를 추진하고 있다”라며 “UTO 플랫폼은 산업계, 의료학계, 정부 및 공공기관 등을 통합해, 배리어(Barrier, 장벽)를 뛰어넘어 통합을 추진하는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바이오산업의 세계화를 위해선 인재의 융합과 통합이 중요하다. 또한 공동의 지식과 기술 공유도 글로벌 수준으로의 성장 원동력”이라며 “플랫폼 공동체를 통해 각 연구자와 기업이 능력을 발휘하고, 성장과 성공을 하고, 이윤을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BBC 최우수상은 드림팩이 수상했다. 수상 기술은 '약물저항성 고형암의 복막암종증 치료를 위한 회전복강고압에어로졸 항암화학요법'으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기금교수이자 드림팩 김희승 대표이사가 발표했다.
 

▲드림팩 김희승 대표이사가 바이오벤처 경진대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미래의학연구재단 영상 캡쳐)

고형암 환자 유병률은 한해 200만 명으로, 이중 고형암은 110만 명, 복막암종증은 20만 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들의 공통적 특징은 많은 항암치료와 수술, 방사선 치료를 받았음에도 5년 생존율이 5~20% 내외다. 또한 최근 발전된 표적치료와 면역치료를 진행하지만, 비용 효과적이지 않다. 이에 새로운 치료요법으로 HIPEC(온열항암화학요법, 하이팩)이 사용돼 왔고, 최근 2010년부터는 유럽을 중심으로 기존 치료법에 한계를 극복한 PIPAC(복강고압에어로졸항암화학요법, 파이팩)이 활발히 사용되고 있다.

김 대표는 “PIPAC은 복강경을 통해 항암제를 30마이크로미터(um)의 에어로졸(액체미립자) 형태로 분사하는 치료법이다. 이를 통해 분사한 에어로졸 항암제들이 복막의 여러 종양에 접촉하고 침투해 효과를 나타내게 된다”라며 “특히 PIPAC은 1970~80년대 항암제에도 반응이 나타나는 장점으로, 약물 내성 종양에서 약 60%의 높은 반응률을 나타낸다. 또한 정맥 주사용 화학요법 대비 10%만 사용하므로 독성이 거의 없어 반복적인 치료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현재 국내에 도입되지 않았고, 비용이 많이 든다. 특히 노즐(Nozzle)을 통해 에어로졸을 분사할 때, 분사에 기술적인 한계로 고루 분사되지 않는 문제점이 있다”라며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자 직접 개발에 나섰다”고 덧붙였다.

드림팩은 지난 2017년부터 의공학자와 내과의사들이 협업해 RIPAC(회전복강고압에어로졸 항암화학요법, 라이팩)을 개발했다. 지난해 9월까지 동물실험을 통해 데이터 구축을 완료했으며, 현재 의료기기 인증을 진행 중이다. 특히 오는 9월 의료기기 인증이 완료될 예정이며, 오는 10월부터는 임상시험 착수를 계획하고 있다. 

김 대표는 “RIPAC은 기존 PIPAC의 단점 보완을 목표로, 항암제를 주입하는 펌프(PUMP), 복강 내 항암제를 분사하는 노즐(Nozzle), 노즐을 360도 회전시키는 회전 장치(Rotater Device)로 구성돼 있다”라며 “특히 RIPAC은 분사 방향이 제한되지 않아, 약물 전달 효율과 치료 효율이 향상된다. 또한 노즐 및 핵심 구성의 국산화로 시술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RIPAC 임상시험이 완료된 후, 초기 1~2년까지 국내에 세팅할 예정이며, 3~5년 이후에는 국내 지방 병원까지 활성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라며 “이를 기반으로 5년 후에는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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