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리어드, ‘트로델비’ 한국 포함 亞ㆍ太 전권 인수
中 제약사 에베레스트 메디슨과 합의..최대 4.55억弗 지급
길리어드 사이언스社는 아시아‧태평양지역 시장에서 항체-약물 결합체 ‘트로델비’(사시투주맙 고비테칸-hziy)의 개발‧발매를 진행하기 위한 전권을 중국 제휴기업 에베레스트 메디슨社(Everest Medicines)로부터 인수키로 합의했다고 15일 공표했다.
여기서 언급된 아시아‧태평양지역 시장은 한국과 중화권,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님, 태국, 말레이시아 및 몽골 등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에베레스트 메디슨社는 아시아‧태평양지역 각국에서 충족되지 못한 의료상의 니즈에 부응하기 위한 혁신적인 치료제들의 개발‧발매를 진행하는 데 주력해 오고 있는 제약기업의 한곳이다.
‘트로델비’는 중국 본토와 싱가포르에서 앞서 2회 이상 전신요법제를 사용해 치료를 진행한 전력이 있고, 이 중 최소한 한차례는 전이기에 치료한 성인 절제수술 불가성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삼중(三重) 음성 유방암(TNBC) 치료 적응증을 승인받아 사용되고 있다.
길리어드 사이언스 측은 에베레스트 메디슨 측에 의해 전이성 삼중 음성 유방암 적응증 추가 신청서가 제출되어 현재 심사가 진행 중인 한국, 홍콩 및 타이완에서 보건당국들과 긴밀한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
길리어드 사이언스社 종양학 임상연구 부문의 빌 그로스먼 부사장은 “35개국 이상에서 ‘트로델비’가 전이성 삼중 음성 유방암 치료를 위한 2차 약제로 허가받아 사용 중”이라면서 “우리는 아시아 지역에서 ‘트로델비’의 개발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협력을 아끼지 않으면서 크게 기여한 에베레스트 메디슨 측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뒤이어 “우리의 견고한 종양 포트폴리오에서 ‘트로델비’가 주춧돌에 해당하는 항암제”라며 “우리는 이 획기적인(transformative) 치료제가 최대한 많은 수의 환자들에게 공급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사세를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 지역에서 우리의 개발 프로그램이 신속하게 진전되어 다양한 종양 유형들에 걸쳐 ‘트로델비’의 임상적 잠재력이 실현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와 관련, 에베레스트 메디슨 측은 지난 2019년 4월 미국 뉴저지州 모리스 플레인스에 소재한 단일클론 항체 기반 암 표적치료제 개발 전문 제약기업 이뮤노메딕스社(Immunomedics)와 합의를 도출하면서 한국, 중화권,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태국, 말레시이사 및 몽골 등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지역 각국에서 ‘트로델비’의 개발‧발매를 진행할 수 있는 독점적 라이센스 권한을 확보한 바 있다.
그 후 길리어드 사이언스 측은 이듬해 10월 이뮤노메딕스를 인수한 이래 비소세포 폐암, 전이성 요로상피세포암 및 위장관계 암을 포함해 다양한 종양영역에 걸쳐 단독요법제 및 새로운 병용요법제로 ‘트로델비’의 개발을 진행하는 내용을 비롯한 포괄적인 글로벌 임상개발 프로그램을 이행해 왔다.
에베레스트 메디슨社의 케리 블랜처드 대표는 “우리가 필요로 하는 환자들을 위해 혁신적인 종양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비전을 공유하고 있는 기반 위에서 구축한 길리어드 사이언스와의 제휴관계를 재편할 기회를 얻게 된 것을 환영해 마지 않는다”면서 “현금자원 뿐 아니라 미국에서 ‘트로델비’의 개발‧발매를 성공적으로 진행한 전력을 보유한 길리어드 사이언스야말로 아시아‧태평양지역 각국에서 환자 접근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트로델비’의 후속 개발‧발매를 진행한 이상적인 제휴선의 하나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뒤이어 “에베레스트 메디슨이 중국과 아시아 각국에서 ‘트로델비’의 존재감을 구축해 온 것에 무한한 자부심을 느낀다”며 “우리는 앞으로도 광범위한 임상 및 전임상 단계 파이프라인 자산을 통해 중국 및 세계 각국의 환자들에게 보다 많은 수의 혁신적인(transformational) 치료제들을 공급하기 위해 변함없는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양사가 합의를 도출함에 따라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2억8,000만 달러의 계약성사금을 에베레스트 메디슨 측에 지급키로 했다.
이와 함께 추후 일부 허가취득과 발매 성과에 도달했을 때 최대 1억7,500만 달러의 성과금을 추가로 건네기로 했다.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최대 4억5,500만 달러를 에베레스트 메디슨 측에 지급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미이다.
이밖에도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트로델비’의 프로그램에 직접적으로 관여하고 있는 에베레스트 메디슨 측 재직자들의 고용을 승계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양사의 합의는 에베레스트 메디슨 측 주주들의 승인을 비롯해 통상적인 절차를 거쳐 올해 안에 마무리될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