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선치료제 '스카이리치', "4회 투여 통해 깨끗한 피부로 돌아간다"
빠르고 높은 피부개선 효과·안전성 입증한 인터루킨-23 억제 건선 치료제 '스카이리치'
입력 2022.07.25 06:00 수정 2022.07.25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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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질환 중 하나인 건선은 악화와 호전이 반복된다. 발병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몸의 면역학적 이상의 의해 발생되는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두피, 팔꿈치, 다리, 손톱 등 전체적으로 붉어지는 증상인 홍반과 하얀 각질인 인설이 나타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건선의 악화정도는 전체 피부면적에 비교해 판정하는데, 전체 피부 면적을 100%로 보았을 때, 건선이 있는 피부의 총면적(Body Surface Area, BSA)을 계산해 비교하게 된다. 그 단위는 경증, 중등증, 중증으로 나뉘며, 건선의 치료법도 이러한 기준에 따라 다르게 적용된다. 일반적으로 피부 면적의 10% 이상에 증상이 나타나면 이를 ‘중증 건선’으로 분류하며, 중증도는 개인마다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건선의 유병률은 전 세계적으로 약 3%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는데, 우리나라 건선 유병률 또한 비슷한 수준으로 조사되고 있다. 2020년 건강보험시사평가원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5년동안 국내 건선 환자의 수는 약 16만 명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중증 건선을 앓고 있는 환자는 약 10~20%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약 3만명의 환자로 추정되고 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모든 연령에서 발생할 수 있으나, 20대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그 뒤를 이어 10대와 30대에서 높은 발병률을 보였다. 2021년에 발표된 환자단체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환자들의 평균 유병기간은 22.8년으로 환자들은 젊은 시기에 건선 진단을 받고 오랜 기간동안 질환을 동반한 채 살아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면역질환이라는 건선의 특성상, 한 번 발병하면 완치가 어려워 장기적인 치료와 관리를 요하게 된다. 특히 전문적인 치료를 받지 않게 되면, 건선성 관절염을 비롯한 심혈관질환, 대사증후군 등과 같은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선제적인 치료와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아울러 건선은 ‘삶의 전반에 걸쳐 신체적, 정신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누적시킬 수 있다는 개념(Cumulative Life Course Impairment, CLCI)’이 등장하면서 초기에 전문가의 적절한 개입을 통한 치료와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건선의 치료에는 약을 바르는 ‘국소치료법’을 비롯해, 광을 쪼이는 ‘광치료법’, 약을 먹는 ‘전신치료법’ 등과 함께 최근에 개발된 ‘생물학제제 치료법’이 대표적인 치료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환자의 상태와 증세, 호전 및 악화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사용하게 된다.
 
최근에 개발돼 사용되고 있는 생물학제제 치료법은 건선과 관련된 특정 면역 물질만을 차단하거나 억제하는 방법으로, 고전적인 전신 약물 및 광선 치료에 충분히 호전되지 않았던 환자에서도 효과를 보이고 있다. 건선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생물학적 제제로는 기전에 따라 인터루킨-23 억제제, 인터루킨-17 억제제, 인터루킨-12/23 억제제 등이 있다.
 
애브비의 스카이리치(리산키주맙)은 가장 최근에 도입된 면역 매개 염증성 칠환에서 염증 유발과 연관된 인터루킨-23(IL-23)을 억제하는 생물학제제 신약이다. 2019년 12월 중증 판상 건선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고, 그 다음 해인 2020년 6월에는 해당 적응증에 대한 보험 급여가 적용됐다. 2022년 1월에는 건선성 관절염에 대한 적응증을 추가로 승인받았다.
 
스카이리치는 인체 내 인터루킨-23이 수용체에 결합하는 것을 차단함으로써 인터루킨-23의 의존적 세포 신호전달 및 전-염증 사이토카인의 분비를 억제시키는 작용을 한다. 인터루킨-23은 p19와 p40이라는 하위 단위로 구성되어 있는데, p19은 인터루킨-23에만 유일하게 존재한다. 여기서 스카이리치는 p19 하위 단위를 억제해 인터루킨-23 경로를 선택적으로 제어하고 염증을 유발하는 Th17 세포를 줄여, 거선의 발현과 유지에 관여하고 있는 인터루킨-23만을 선택적으로 억제해 건선의 증상을 감소시킨다.
 
이러한 역할은 주요 임상 연구를 통해 효과를 입증했는데, 스카이리치 허가에 바탕이 된 주요 임상 결과에 따르면, 초기 투여 2회 이후인 16주만에 평균 92%의 피부개선이 확인되었으며(UltiMMa-2) 약 47% 환자에서 ‘완전히 깨끗한 피부(PASI 100)’로 개선된 효과를 보였다. 치료 52주 차인 1년 후 스카이리치 투여 환자의 86%가 PASI 90을 달성했으며 58%가 PASI 100을 달성했다.
 
특히 피부가 완전히 깨끗해졌거나, 거의 완전히 깨끗해진 환자의 비율(sPGA 0/1, Static Physician Global Assessment)은 16주 차에 84%에서 52주 차 87%, 104주 차 81%로 투여 기간이 지속되는 가운데 많은 환자들에서 꾸준한 피부 개선을 보이는 것이 확인됐다(IMMhance).
 
또한 스카이리치를 처방받아 지속적인 치료를 진행한 환자들을 대상을 진행한 리얼월드데이터(RWD)에서는 40주 시점에서 PASI 100를 유지한 환자는 62.3%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52주 시점에서는 67.6% 환자에서 PASI 100의 효과를 보인 것으로 연구됐다.
 

▲애브비 '스카이리치(리산키주맙)' 제품 사진 - 한국애브비 제공

이와 더불어 최근 여러 연구에서 스카이리치는 약물생존률 및 효과와 안전성 등에서도 비교 우위를 보인 것으로 발표됐다. 미국피구과학 저널이 생물학제제의 건선치료제를 비교해 약물생존률을 분석한 최근 결과를 살펴보면, 10개월 누적 생존률은 스카이리치가 96.4%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카이리치를 이어 쿠셀쿠맙이 91.1%, 브로달루맙이 86.3%, 우스테키누맙이 86.1%, 익세키주맙이 82%, 세쿠키누맙이 79.9%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올해 초 발표된 장기 네트워크 메타 분석에서는 생물학제제의 투여 48~56주 후 효과(PASI 75/90/100)에 대한 상대 순위를 SUCRA(Surface Under the Cumulative Ranking Curve) 분석을 통해 공개했는데, 스카이리치가 98.5%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3월 영국피부과협회(British Association of Dermatologists, BAD)에서 발표한 건선 생물학적 제제 치료 가이드라인 개정판인 ‘건선 치료 생물학적 제제 선택 시 참고해야 할 사항’에서는 ‘스카이리치를 높은 피부 개선 효과를 보이지만 부작용으로 인한 치료 중단율은 낮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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