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리어드ㆍEU 집행위, ‘베클루리’ 공급계약 갱신
1년+6개월 추가 선택권..2020년 10월 최초 합의 종결
길리어드 사이언스社가 항바이러스제 ‘베클루리’(렘데시비르)와 관련, EU 집행위원회와 새로운 공급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공표했다.
유럽연합(EU) 및 유럽경제지역(EEA) 회원국에서 ‘베클루리’에 대해 신속하고 공정한 접근성이 지속적으로 확보될 수 있도록 뒷받침하기 위해 계약을 갱신했다는 것.
이번 합의는 차후 12개월 동안 EU 집행위의 ‘베클루리’ 구매분과 6개월 기간연장 선택분에 적용되는 것이다.
양측간 합의는 앞서 지난 2020년 10월 체결했던 공급합의 계약이 종료된 데 이어 도출된 것이다.
당시 양측간 합의는 ‘코로나19’ 치료제 공급과 관련해서 최초로 이루어진 계약성사 건이었다.
길리어드 사이언스社의 조해너 머셔 최고 영업책임자는 “이번에 ‘베클루리’의 새로운 공급합의 계약이 체결되면서 이 중요한 치료제에 대해 신속한 접근성이 확보될 수 있도록 하고자 힘을 기울이고 있는 유럽 각국 정부에 지속적인 도움을 줄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다양한 중증도의 ‘코로나19’ 입원환자들을 위한 표준요법 항바이러스제가 ‘베클루리’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말로 의의를 강조했다.
머셔 최고 영업책임자는 뒤이어 “유럽 각국에서 수많은 환자들이 ‘베클루리’ 덕분에 신속하게 회복되고 입원기간을 단축시켜 의료 시스템에 상당한 수준의 비용절감 효과를 안겨줄 수 있었던 것”이라며 “최근 중증 진행 위험성이 높은 환자들에게도 사용될 수 있도록 적응증 추가가 승인됨에 따라 이제 ‘베클루리’는 더욱 많은 수의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피력했다.
이에 따라 새로운 공급합의를 통해 ‘베클루리’를 필요로 하는 환자들에게 공급해 줄 수 있게 된 것을 환영해 마지 않는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EU 및 EEA에서 ‘베클루리’는 보충적 산소공급을 필요로 하는 폐렴 증상을 동반한 청소년 및 성인 ‘코로나19’ 환자들을 치료하는 용도의 유일한 항바이러스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EU 집행위는 보충적 산소공급을 필요로 하지 않지만, 중증 ‘코로나19’로 진행될 위험성이 높은 성인 ‘코로나19’ 환자들을 대상으로 ‘베클루리’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적응증 추가를 조건부 승인한 바 있다.
당시 결정은 피험자 무작위 분류, 이중맹검법, 플라시보 대조시험으로 진행된 1건의 임상 3상 시험에서 도출된 결과를 근거로 이루어졌다.
이 시험은 중증으로 악화될 위험성이 높은 ‘코로나19’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베클루리’ 3일 투여요법을 진행하면서 효능 및 안전성을 평가한 시험례이다.
시험에서 ‘베클루리’를 사용해 치료를 진행한 환자그룹은 28일차에 평가했을 때 ‘코로나19’ 관련 입원환자 및 사망자 수가 플라시보 대조그룹에 비해 87% 낮게 나타나 통계적으로 괄목할 만한 격차가 입증됐다.
‘베클루리’ 투여그룹과 플라시보 대조그룹에서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 같은 시험결과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치료 가이드라인을 개정할 때 참조됐다.
현재 WHO는 중증을 나타내지 않지만 입원할 위험성이 가장 높은 ‘코로나19’ 환자들을 대상으로 ‘베클루리’를 사용토록 조건부 권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