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타테라', 모두 만족하는 치료제로 거듭날까?
신경내분비종양 방사성 리간드 치료제 '루타테라'…"급여 적용 통해 치료에 새바람 기대"
입력 2022.07.08 06:00 수정 2022.07.08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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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빠른 진단과 더불어 효과적인 치료가 필요한 신경내분비종양(Neuroendocrine Tumors, NET)에서 노바티스의 방사성 리간드 치료제(Radioligand Therapy, RLT) ‘루타테라(Lutathera, 루테튬(177Lu) 옥소도트레오타이드)’의 역할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대한종양내과학회 ‘제20차 정기 심포지엄 및 총회’에서 이충근 연세암병원 교수는 위장관 및 췌장 신경내분비종야(GEP-NET) 치료에서 최초로 승인된 방사성 리간드 치료제(RLT)인 ‘루타테라’의 치료 혜택과 국내 케이스에 대해 소개했다.
 
신경내분비종양은 신경 세포 및 호르몬 생산 세포와 유사한 신경내분비세포에 종양이 생기는 질환이다. 종양은 질병 특성상 신체 어떤 곳에서도 발생이 가능한데, 위장관 및 췌장 신경내분비종양(Gastroenteropancreatic Neuroendocrine Tumor, GEP-NET)이 전체 신경내분비종양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증상이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는 신경내분비종양은 증상이 나타나고 진단으로 이어지기까지 약 5~7년이라는 시간이 걸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과정에서 약 6명의 전문의를 거쳐 확인되는 경우도 있다. 신경내분비종양으로 진단받은 환자의 60~70%는 이미 전이성 질환을 앓고 있거나, 국소적 진행과 원격 전이를 동반됐기 때문에 이미 절제를 통한 치료가 불가능한 경우에는 생존기간은 6개월에 불과하다. 이에 빠른 진단과 효과적인 치료는 신경내분비종양 치료에 중요시 여겨져 왔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루타테라는 2020년 7월에 국내 허가를 받은 후 약 1년 반이 지난 지난해 3월 ‘절제가 불가능하고 분화가 좋은 소마토스타틴 수용체 양성의 진행성 및ㆍ또는 전이성 위장관 신경내분비종양 성인 환자의 3차 이상, 췌장 신경내분비종양 성인 환자의 4차 이상 치료’에서 보험 급여를 적용 받은 방사성 리간드 치료제다.
 

▲이충근 연세암병원 교수

◆대조군 대비 질병 진행/사망 위험 82% 감소
루타테라는 소마토스타틴 유사체인 옥트레오타이드(Octreotide)에 방사선 동위원소인 ‘루테슘’이 결합된 치료제다. 암세포상의 소마토스타틴 수용체에 결합해 해당 암세포만 집중 타겟 하여 암세포를 억제하거나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이 같은 작용 방법 때문에 페타이트 수용체 방사성핵종 치료(Peptide Receptor Radionuclide Therapy, PRRT)라는 기법으로 불리고 있으며, 일명 ‘방사선 미사일 치료’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이충근 연세암병원 교수는 심포지엄을 통해 루타테라의 효능과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한 ‘제3상 임상연구 NETTER-1 결과’에 대해 소개했다.
 
임상연구 NETTER-1은 고용량 지속성 오트레오타이드 60mg을 4주 간격으로 투여한 대조군과 고용량 지속성 옥트레오타이드 30mg를 투여한 후 루타테라를 8주에 한 번 투여하는 치료군을 비교한 연구다.
 
그 결과, 첫 번째 평가시점에서 일차평가지표였던 무진행 생존기간(PFS)의 경우 대조군은 8.4개월로 나타난 것에 반해 루타테라 치료군은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에 도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개월 무진행 생존기간에서도 루타테라 치료근은 65.2%인 것에 반해 대조군은 10.8%인 것으로 나타나, 2차 치료 이후 루타테라의 효과에 대한 효능을 확인했다.
 
지난해 5월 발표된 최종 분석결과에 따르면, 루타테라 치료군의 무진행 생존기간은 28.4개월로 대조군 8.5개월 대비 상당히 긴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교차 혼합으로 조정된 분석(Cross-over Adjusted Analysis)에서는 통계적을 명확히 유의하지는 않지만 루타테라 치료군의 전체생존기간(OS)이 48개월, 대조군이 30개월인 것으로 나타나, 약 18개월 정도 연장된 것이 확인됐다.
 
이에 이충근 교수는 “방사선 동위원소를 활용한 치료이기 때문에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있을 수 있다”며 “하지만 연구결과에 따르면, 혈액학적 이상반응 위험이 유의할 정도로 높지 않으며, 대조군과 유사한 정도의 안전성 프로파일을 가지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종양 크기 작을수록 치료 효과 증가…현실에서의 효능·효과도 확인
지난 2017년, 네덜란드 에라스무스 메디컬 센터(ERASMUS Medical Center)는 2000년부터 2015년까지 루타테라로 치료받은 위장관 및 췌장 신경내분비종양 환자를 포함한 1,214명의 신경내분비종양 환자를 분석한 RWD(Real World Data)를 발표했다.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반응률(RR)는 암 종에 따라 30~50%까지 다양하게 나타났으며, 무진행 생존기간은 30개월이었다.
 
특히 NETTER-1 임상연구에서는 중간 창자 신경내분비종양(Midgut NET) 환자들만 포함되어 있었던 것에 반해, 2017년 발표된 연구에서는 췌장 신경내분비종양 환자들도 포함됐다. 그 결과, 췌장 신경내분비종야 환자들에서도 루타테라 치료 후 비슷하거나 호전된 예후가 나타난 것을 확인했다.
 
이와 더불어 전체생존기간은 63개월로 높게 나타났으며, 종양 크기가 작을수록 치료 효과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교수는 “안전성 프로파일에 관해 64개월 간 장기 독성을 확인 결과, 급성 백혈병, 골수형성이상증후군(MSD) 등이 1% 정도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런한 부분은 의료진들이 고려하며 치료를 진행해야 하는 부분이지만, 어느 정도 수준의 내약성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환자 삶의 질과 치료 접근성 개선에 대한 해결
NETTER-1 임상연구 결과에 따르면 루타테라 치료군에서 대조군 대비 최대 84주까지 환자의 전반적인 건강 관련 삶의 질 개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교수는 “총 4회 루라테라 치료 이후 영상기법을 통해 종양의 양상을 살펴본 결과, 종양의 크기 감소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극심한 통증을 호소한 한 환자가 루타테라 1회 치료 이후 통증이 감소되었던 것을 보고, 종양 감소 효과 외에도 환자 삶의 질 측면에서 증상 개선을 고려한 치료가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국내 및 전 세계적으로 위장관 및 췌장 신경내분비종양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루테슘을 활용한 PRRT가 주로 사용되고 있으며 현재 1차 치료에 관한 임상연구가 진행 중에 있다”며 “보험 급여를 적용 받고 있지만,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기에는 아직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좀 더 빠른 시기에서 사용이 가능하게 되어, 신경내분비종양으로 힘들어 하고 있는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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