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형 당뇨 치료에 새로운 바람 부나?…트루리시티 사후분석 연구 결과에 주목
아시아인 대상 공복·식후혈당 모두 개선, 인슐린과 차별화·체중 조절 결과도 확인
입력 2022.06.30 06:00 수정 2022.06.30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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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당뇨병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제2형 당뇨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 중 경구제로 혈당 조절에 실패한 환자들을 위한 첫 번째 주사치료 옵션으로 릴리의 GLP-1 계열 당뇨병 치료제 ‘트루리시티(둘라글루타이드)’가 주목받고 있다.
 
트루리시티는 사후분석 연구를 통해 다양한 조건의 환자에서 혈당강하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했으며, 특정 조건을 동반한 환자에서 1차 주사제로 권고되는 등 국내외 진료지침에서 상향 권고되고 있다.
 
트루리시티는 장기지속형 GLP-1 유사체로, 주 1회 투여로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단독요법부터 인슐린 병용까지 치료단계별로 혈당강하효과를 확인한 펜 타입의 주사제다. 이와 더불어 저혈당 위험 감소, 체중 감소, 신장질환 및 심혈관 질환에 대한 연구 결과를 보유하고 있다.
 
혈당 조절 실패한 환자서 공복 및 식후 혈당 개선 보여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트루리시티와 인슐린 글라진을 직접 비교(head-to-head)한 AWARD-2 연구에서 트루리시티군은 당화혈색소 감소(트루리시티 1.5mg 1.08%, 트루리시티 0.75mg 0.76%, 인슐린 글라진 0.63%)를 보였다.
 
또한 체중 감소 변화(트루리시티 1.5mg -1.87kg, 트루리시티 0.75mg -1.33kg, 인슐린 글라진 +1.44kg) 역시 더 높게 나타났는데, 이를 통해 경구제로 혈당 조절에 실패한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의 첫 번째 주사제 옵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올해 초 Diabetes Therapy에는 혈당 조절에 실패한 중국인 환자를 대상으로 주 1회 트루리시티(1.5mg 또는 0.75mg) 또는 1일 1회 인슐린 글라진을 26주 동안 복용한 임상 3상 AWARD-CHN2에 대한 사후분석 연구가 게재됐다.
 
본 연구는 중국인 제2형 당뇨병 환자 560명을 대상으로 트루리시티와 인슐린 글라진이 공복혈당과 식후혈당, 전체 당화혈색소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것으로, 환자군은 공복혈당과 식후혈당의 높낮이를 기준으로 총 4개의 그룹으로 분류됐다.
 
연구결과, 트루리시티는 혈당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공복혈당과 식후혈당을 모두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 26주 시점에 모든 하위 그룹에서 인슐린 글라진 대비 유의미한 당화혈색소 감소가 확인됐는데, 특히 공복혈당과 식후혈당이 모두 높은 그룹에서 당화혈색소 감소 효과가 가장 크게 나타났다(트루리시티 1.5mg: - 2.22%; 인슐린 글라진: - 1.55%, p < 0.05).
 
또한 26주차 시점에서 당화혈색소 ≤6.5%에 도달한 비율 역시 트루리시티가 모든 하위 그룹에서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복혈당과 식후혈당이 모두 낮은 환자군에서 트루리시티 투여군이 60%의 도달율을 보인 반면 인슐린 글라진 투여군은 24.2%인 것으로 나타났다(p < 0.001). 공복혈당과 식후혈당이 모두 높은 환자군에서도 트루리시티 투여군에서는 40%의 환자가 당화혈색소 ≤6.5%을 달성한 반면 인슐린 글라진 투여군은 15.4%에 머물렀다(p < 0.01).
 
특히 트루리시티는 인슐린 글라진 대비 공복혈당은 유사하게, 식후혈당은 더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식후혈당 개선에 한계를 보였던 인슐린과 차이점을 보였다. 트루리시티군은 공복혈당과 식후혈당이 모두 높은 환자군에서 식후혈당을 -5.17mmol/L를 감소시켜 인슐린 글라진 투여군의 - 3.74mmol/L보다 큰 혈당 감소 폭을 보였다(p < 0.001).
 
체중 조절에서도 효과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트루리시티군은 모든 하위 그룹에서 인슐글라진 대비 개선된 체중 감소를 보였으며, 특히 공복혈당과 식후혈당이 가장 높은 군에서 가장 높은 ‘-2.49kg’의 감량을 확인했다.
 
안전성 데이터에서도 트루리시티는 저공복혈당ㆍ저식후혈당, 고공복혈당ㆍ저식후혈당, 고공복혈당ㆍ고식후혈당 환자군에서 인슐린 글라진 대비 저혈당 발생 비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저공복혈당ㆍ저식후혈당 환자군: 트루리시티 19.4% vs 인슐린 글라진 30.9%, 고공복혈당ㆍ저식후혈당 환자군: 트루리시티 3.3% vs 인슐린 글라진 36.8%, 고공복혈당ㆍ고식후혈당 환자군: 트루리시티 11.7% vs 인슐린 글라진 21.5%).

임상시험 도중 심각한 저혈당을 경험한 환자는 없었다.

이번 연구는 중국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만큼 국내 임상 현장에 신뢰성 있는 근거로 다가갈 수 있다는 분석이다.
 
ADA, 특정 조건에서 GLP-1 유사체 1차 주사제 권고 
올해 초 미국당뇨병학회(American Diabetes Association, ADA)는 메트포르민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을 동반하거나 고위험군인 경우와 심부전 또는 만성신질환이 있는 경우 심혈관계 이익이 입증된 GLP-1 유사체 혹은 SGLT-2 억제제를 1차 주사제로 권고했다.
 
1차 치료제로 메트포르민을 복용한 후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을 동반하거나 혹은 고위험 인자로 인해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의 동반 가능성이 있으면, 당화혈색소 목표치 도달에 상관없이 심혈관이익이 확인된 GLP-1 유사체나 SGLT-2 억제제를 포함한 치료제 추가를 권고한 이전의 가이드라인에서 GLP-1 유사체의 범위가 더욱 확대된 것.
 
또한 ADA는 올해 진료지침을 통해 동반질환을 가진 환자를 대상으로 GLP-1 유사체의 권고 수준을 기존의 ‘고려(consider)’에서 ‘권고(recommend)’로 상향 조정했다. 이와 더불어 주사치료가 필요한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인슐린보다 GLP-1 유사체를 우선 사용할 것을 권고하는 기존의 입장을 유지하면서, 인슐린 사용 시 치료 효과 증대 및 지속성을 위해 GLP-1 유사체와 병용할 것을 추가했다.
 
대한당뇨병학회와 유럽심장학회(ESC), 유럽당뇨병학회(EASD)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는데,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을 동반한 환자 등에서 심혈관 이익이 입증된 GLP-1 유사체 및 SGLT-2 억제제를 병용 또는 단독으로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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