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진 주식회사가 mRNA 기반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호주에서 진행 중인 부스터샷 임상 1상 투여를 6월 22일에 완료했다고 23일 밝혔다.
투여가 완료된 임상시험은 코로나백신 기초접종을 완료한 대상자들을 대상으로 mRNA SARS-Cov-2 백신(EG-COVID) 부스터 샷의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 1단계다.
아이진은 호주 임상시험 실기기관을 통해 코로나19 예방백신을 접종한 이력이 있는 20명의 대상자를 선별해 단회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투여하는 임상시험을 4월부터 진행해 왔다. 현재 대상자 전원에게 투여가 완료돼 임상 1상의 투여 과정은 종료됐으며, 이후 분석 작업을 거쳐 도출되는 임상 중간 결과를 기반으로 후속 임상을 준비할 예정이다.
임상 2상은 최소 150명이 참여하는 부스터샷 임상으로 진행될 것으로 계획 중이다. 또한, 투여가 완료된 임상의 중간결과를 확인하는 동안, 남아공에 동시 신청한 임상시험 승인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임상 2상 단계부터는 호주뿐만 아니라 남아공에서도 임상 시험이 동시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아이진은 이미 기초 접종 백신 개발을 위한 국내 임상 1상의 투여를 완료하였고 중간결과를 위한 샘플 분석 작업을 의뢰하여 외부 기관에서 분석 작업이 진행 중이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시행되었던 코로나-19 예방 백신 접종의 영향으로 인해 국내 임상 1상의 투여가 예상보다 오래 걸렸으나, 이번 호주에서 진행된 부스터 임상은 상대적으로 빠른 시간 안에 투여가 완료되었기 때문에 부스터 중심으로 전환된 아이진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은 더욱 속도를 얻을 것으로 예측된다.
아이진 관계자는 “투여가 완료된 호주 임상과 이후 호주와 남아공에서 진행할 후속 임상을 통해 아이진은 부스터 백신으로 개발 방향을 선회하는 중이다"라며 "코로나19 백신 개발의 화제성이 지난해 팬더믹 때와 같은 관심이나 폭발력을 갖지는 못하겠지만, 많은 전문가는 코로나19 백신이 독감 백신과 같은 지속적인 시장이 열릴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부스터샷 가능성 확인에 대해 부가적으로 말씀 드리자면, mRNA 백신을 불활화 백신 또는 아데노 백신 접종자에게 부스터샷으로 투여할 경우, 동일 불활화 백신이나 아데노 백신으로 추가 부스터샷을 접종한 경우보다 더 유의미한 부스팅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라며 "현재 mRNA 기반 백신은 미국 및 유럽 등 선진국 중심으로 접종이 이루어지고 있는 반면, 훨씬 더 많은 인구를 가진 저개발 국가들은 백신 접종률 자체도 낮을 뿐더러 대부분 mRNA 기반이 아닌 불활화 백신이나 아데노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러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안전성의 검증이 주요 목적인 이번 임상에서는 종류를 불문하고 코로나 백신을 접종한 참여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했다"라며 "아이진의 코로나19 백신은 다른 mRNA 백신과 달리 동결건조가 가능하기 때문에, 기존 mRNA백신들이 초저온 유통 및 보관 문제로 인해 접근하지 못하는 저개발 국가들에서 큰 시장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