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휴톰 'RUS', 환자 맞춤형 정보 통한 수술 '내비게이션'
송채린 서울아산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최소한의 부위·효과적인 절제, 현장에서 빛나는 기술"
입력 2022.06.03 06:00 수정 2022.06.03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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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채린 서울아산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인공지능(AI)를 활용하는 것이 낯설지 않은 요즘, 의사들의 수술을 보조하고 어려운 수술을 보다 정밀하고 안전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어시스트 하는 플랫폼을 개발한 회사가 있어 주목받고 있다. 바로 위암 로봇 수술의 대가로 알려진 형우진 연세대 교수가 창업해 자동화된 최소침습수술 분석에 기반한 수술 전, 중, 후 환자 토탈 케어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는 ‘휴톰’이다.

형우진 교수가 지난 2017년 창업한 휴톰에서는 단순 AI 기반으로 진단 영상을 분석하는 것이 아닌, 진단 영상을 활용해 가상 수술 시뮬레이션 및 수술 내비게이션까지 이어질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그 중 가장 돋보이고 있는 기술이 ‘RUS(AI 수술보조 내비게이션)’으로, 수술 각 단계마다 외과의가 필요로 하는 환자 개개인의 정보 및 수술 가이드를 직관적으로 제공해 수술 결과를 개선하는 솔루션이다.

RUS에는 복부팽창(기복) 예측 모델링을 포함해 ▲동맥ㆍ정맥 정합 ▲자동 장기ㆍ혈관 분할 등의 핵심 기술이 내장되어 있다. 특히 이들 중 복부팽창 예측 모델링과 동맥ㆍ정맥 정합 기술은 휴톰만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이다.

자동 장기ㆍ혈관 분할 기술은 실제 수술과 동일한 환경을 위해 환자 고유의 정보를 통해 기존 CT에서 제공하지 않는 기복 모델을 생성해 의사에게 제공한다. 동맥ㆍ정맥 정합은 정확한 혈관 배치를 확인하기 위해 정맥과 동맥의 위치를 AI가 자동으로 보정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RUS는 작년 9월에 세브란스 병원에서 시작한 안전성 및 유효성 평가 임상시험을 진행중에 있으며, 결과는 올해 상반기에 나올 예정이다. 아울러 올해 하반기에는 11개 대형 병원에서 다국적 임상을 진행할 예정에 있다. 

또한 지난 4월부터는 부분 신장 절제 수술에 쓰이는 환자 맞춤형 3D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기위해 서울아산병원 비뇨의학과 송채린 교수와의 협업을 시작했다. 송채린 교수와 함께 신장암 환자들의 개인 특성에 맞는 해부학적 정보를 모아 종양 및 주요 주변 장기, 혈관을 3D 모델로 변환해 수술 전 계획, 수술 중 내비게이션으로 활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겠다는 목표다.

보건복지부에서 작년 12월에 발표한 ‘2019년 국가암등록통계’ 자료에 따르면 신장암은 우리나라에서 10번째로 높은 발병률을 가지고 있으며, 2019년 한 해에만 6,026명이 신장암 판정을 받았다.

이에 약업신문은 송채린 교수를 직접만나 신장암과 신장암 치료에 있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RUS에 관해 이야기 나누었다.
 

송채린 교수는 “우리나라는 건강검진에서 진행하는 복부 초음파를 통해 신장암을 조기에 발견해 부분 절제술이 많이 늘어나 생존율도 조금씩이지만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며 “발병하는 연령도 낮아지고 있으며, 조기에 확인 되다 보니 부분 절제 수술이 많이 필요한 상황”고 말했다.

이어 “오랫동안 RUS와 같은 수술 내비게이션에 관심이 있었다”며 “형우진 대표님과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니 현장에서 필요로 하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을 잘 이해하고 구현하려 노력하시기에 RUS의 신장 절제 수술 부분 소프트웨어 개발에 참여를 하게 됐다”며 휴톰과 함께 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RUS’, 의사의 피로도는 낮추고, 속도ㆍ정확도 높이는 것이 목표
수술은 수술을 집도하는 집도의의 경험이 중요시되는 분야다. 어떠한 의사는 특정한 수술에 경험이 풍부할 수 있는 한편, 일부는 다른 의사들에 비해 경험이 부족할 수 있다. 또한 같은 부위의 수술이라도 암의 위치에 따라 어려운 수술이 될 수 있다.

송 교수는 “RUS의 수술 내비게이션은 수술 경험이 부족한 의사 뿐만 아니라 경험이 많은 의사들에게도 분명한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며 “RUS는 수술 전 환자의 자료를 바탕으로 미리 수술 내용을 리컨스트럭션(Reconstruction) 해서 보여주기 때문에, 어떠한 부분을 좀 더 조심해야 할지, 로봇으로 수술이 진행이 가능할지, 절제가 가능한지 안 한지 미리 알아볼 수 있다. 이는 분명 어려운 케이스의 수술에서도 확실히 도움이 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RUS 내비게이션 개발에 있어 수술했을 때 수술 자체가 덜 힘들어지느냐, 수술 시간이 짧아지느냐는 초기 목표에 해당된다”며 “장기적으로 암을 좀 더 효과적으로 제거, 즉 암 주위의 정상 조직을 최소화해 잘라 낼 수 있다던 지, 어려운 구조로 인해 기존에는 불가능했던 걸 가능하게 한다던 지, 같은 수술을 했는데 수술 후 신장 기능을 보존하는 정도를 높인다던 지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로써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을 줄이는데도 도움을 주고, 환자가 느끼는 부담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수술 결과에서 수술을 처음 시작하는 의사에게서는 확연한 플러스로 드러나고, 경험이 있는 의사에게는 유익할 수 있게 하는 것도 장기적인 목표라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장에 빠르게 접근하는 ‘후복막 어프로치’
신장 보통 복막을 열고 들어가서 뒤쪽 복막을 열어 수술을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미 배를 절제해 수술을 경험했던 환자나 복막에 유착이 있는 경우 이 복막을 건드리지 않고 뒤로 돌아 들어가 수술을 하는 것이 바로 ‘후복막 어프로치’다. 복막 수술을 받고 유착이 있는 환자들에게는 신장에 빨리 접근할 수 있는 등 여러 장점이 있는 방법이다.

송 교수는 “후복막 어프로치의 경우 처음에 공간을 들어가서 만들고 진행하는 것이 익숙해지는 데 시간이 걸리고 가이던스가 없다면 경험이 적은 의사들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을 정도로 어려운 수술”이라며 “하지만 RUS를 통해 어는 부분에서 주요 혈관이 나오고, 어느 부분을 절개해 들어가 공간을 확보해야 하는지 가이던스가 제공된다면 의사들에게 굉장한 도움으로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RUS의 재구성을 통해 의사들에게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젊은 의사들에 가장 필요로 하는 부분 중 하나인 수술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해, 보다 효과적이고 안정적으로 수술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은 결국 환자들에게 보다 좋은 결과를 제공할 수 있는 기회로 다가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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