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연제약이 지난해 인트론바이오로부터 기술이전 받은 신약 후보물질 RY-108(iN-EYD)의 유럽 항진균제 용도 특허로 유럽 시장 진출 기반을 확보했다.
이연제약(대표이사 정순옥, 유용환)은 유럽특허청에서 RY-108 관련 ‘FK506 유도체를 함유하는 크립토코쿠스 속 곰팡이 및 칸디다 속 곰팡이에 의한 진균 감염을 치료하기 위한 약제학적 조성물 및 그의 용도’의 특허 등록이 결정됐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특허 등록 결정으로 이연제약은 유럽 내 개별국에서 특허 권리를 받을 수 있는 권한을 확보했으며, 향후 영국, 독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위스 등 총 7개국에서 특허 권리 확보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기존의 한국, 미국, 일본, 중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2035년까지 항진균제 용도에 대한 독점 배타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게 됐다.
항진균제 의약품은 진균(곰팡이) 감염을 치료하는데 사용된다. 현재 Polyene계, Azole계 항진균제가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으나 신장 독성과 간 독성 등의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
이연제약의 RY-108은 Polyketide 구조 기반의 새로운 계열의 항진균제로, 기존 항진균제 약물들에서 문제로 간주되던 독성 문제나 내성 발생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혁신 신약 물질이다.
특히, 새로운 작용 기전을 보유하고 있어 기존 약물들의 내성균 감염 치료에도 활용될 수 있으며, 기존 약물들과의 병용요법으로 활용도 가능해 시장성 측면에서의 강점도 보유하고 있다.
이연제약은 차세대 항진균제 신약 파이프라인 중 First mover로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Fast Track으로 지정된,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의 신약 후보물질 Fosmanogepix를 경쟁 약물로 해 Fast-follower 전략을 수립하고 임상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김영민 이연제약 바이오사업본부장은 “이번 유럽 용도 특허등록 결정으로 기존 4개국에 더해 유럽까지 항진균제 시장 진출 기반을 확보한데 의의가 크다”며 “동일한 계열의 면역억제제 제품을 이미 생산한 경험과 축적된 발효기술 및 노하우를 기반으로 RY-108의 비임상 시험을 신속히 진행하여, 2023년경 국내외 임상 1상 IND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2022년 발표된 Report Ocean 자료에 따르면 항진균제 시장은 연평균 3.7% 성장하여 2026년에는 171억 7천만 달러(한화 약 21조 9천억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