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삼바가 선두” 제약·바이오기업에 부는 ‘ESG’ 바람
약업신문‧한국바이오협회, ‘ESG 경영에 대한 제약‧바이오 종사자 인식 설문조사’ 결과 공개
입력 2022.03.28 06:00 수정 2022.03.30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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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25년부터 자산 총액 2조원 이상인 상장기업에 의무화되는 ESG 경영지표.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해 12월 한국형 ESG 지표와 가이드라인을 정립한 가운데, 약업신문은 68주년 창간 기념으로 한국바이오협회와 함께 제약‧바이오 73개 기업 102명의 종사자를 대상으로 ‘ESG 경영에 대한 제약‧바이오 종사자 인식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ESG를 가장 잘 실천하는 것으로 인식되는 기업은 유한양행과 삼성바이오로직스로 나타났고, 한미약품, SK, 동아제약, 셀트리온, 일동제약도 적잖은 응답을 받아 대기업을 중심으로 ESG 경영이 뿌리내리는 것으로 파악됐다. 약업신문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ESG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를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ESG경영지표의 긍정적인 효과를 위한 활용 방안을 함께 고민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ESG는 기업 투자 의사 결정 시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등 장기적으로 기업 가치와 지속가능성에 영향을 주는 비재무적 요소를 반영하는 경영지표를 말한다. 

약업신문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3개월간 ▲ESG경영에 대한 인식현황 ▲ESG 경영에 대한 태도 ▲ESG 경영 도입의 영향요인 ▲ESG 경영 성공의 필요요인 ▲ESG 경영의 장벽 ▲ESG 경영을 위한 교육부문 ▲ESG 경영 실천에 대한 인식현황 ▲ESG경영과 경력관리 ▲ESG 경영의 주요 부문 인식현황 ▲ESG 부문별 중요도 ▲ESG 경영 실천과 조직구성원 태도 ▲ESG 경영 우수기업 인식현황 등 12개 항목으로 구성된 ‘ESG 경영에 대한 제약‧바이오 종사자 인식조사’를 온라인으로 실시했다. 

그 결과 ‘ESG 경영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되는 제약‧바이오 회사’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유한양행이 각각 24건의 응답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한미약품 19건, SK(케미칼, 바이오사이언스 등) 14건, 동아제약 12건, 셀트리온 11건, 일동제약 9건 순으로 응답해, 비교적 규모가 큰 기업일수록 ESG 경영을 잘하고 있다고 인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ESG 장벽, ‘기업 수익불균형’ 가장 커
 
우선 ‘ESG 경영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매우 잘 안다 16.7%(17건) ▲어느 정도 알고 있다 62.7%(64건)로 답해 응답자 대부분인 79.4%가 ESG에 대한 기초 개념을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성별, 연령, 학력, 전공, 직급, 근속 등 인구통계 특성에 따른 유의미한 차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90.2%는 ESG 경영을 긍정적으로 인식했으며, 그 이유로는 ▲기업이미지 향상 40.7%(59건) ▲기업 운영성과 도움 31.0%(45건) ▲윤리경영 실천 27.6%(40건)로 확인됐다. 이는 ESG 경영의 실용적 효익을 기반으로 긍정 태도를 형성한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반대로 ESG 경영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10명은 그 이유로 ▲새롭지 않은 지표 ▲표면적 관리 ▲기업성과 영향 미비 등을 꼽았다.    
 
ESG 경영 도입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기업의 정책, 문화, 의지 등’ 기업 내부요인을 택한 응답은 45.5%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반면, 사회적 인식(24.7%), 투자사 압력(7.8%), 법적 규제(21.1%) 등 외부요인의 영향도 53.3%로 집계됐다. 
 
또 ESG 경영의 성공적인 실천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경영진의 의지’라는 응답이 48.4%(74건)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구성원 합의’가 31.4%인 48건으로 집계돼, ESG 경영 실행에 있어서 제도적 요인보다는 구성원 인식이 훨씬 중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ESG 경영 장벽에 대해서는 ▲기업 수익불균형 32.2%(39건) ▲표준화된 평가지표 부족 30.6%(37건) ▲자원부족 21.5%(26건) ▲복잡한 관리규정 14.9%(18건) 순으로 나타났다. 이 중 기업 수익 불균형과 기업의 자원부족 응답은 53.7%로, ESG를 기업 경영의 부담 요인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엿보였다. 

ESG 경영 관련 교육에 대해서는 ▲평가지표 및 실천방안 38.7%(48건) ▲개념 및 필요성 32.3%(40건) ▲구체적 사례 교육 29.0%(36건) 순으로 필요성을 인식했다. 타 기업 사례보다는 자사의 ESG 경영 실행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지표, 방안, 개념 등에 대한 교육 수요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사 ESG 평가, ‘반반’ 갈려
자신이 소속된 회사의 ESG 경영 실천 수준을 평가하는 질문에는 응답이 절반씩 갈렸다. ‘업계 평균보다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51.0%(52건), 반대로 ‘업계 평균보다 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49.0%인 50건으로 집계됐다. 

이어 업계 평균 이상으로 ESG 경영을 실행하고 있다고 응답한 52명에게 자사의 우수한 활동부문을 질문한 결과 ▲ESG 경영 실천 36.8%(21건) ▲목표․정책 수립 26.3%(15건) ▲정보공개 및 홍보 19.3%(11건) ▲교육 15.8%(9건) 순으로 답했다. 대외적 홍보나 교육보다 실질적인 정책수립 및 실천을 잘 하고 있다는 의견이 더 높게 확인된 것이다.

소속된 회사의 ESG 경영 실천이 업계 평균 이하라고 답한 50명은 부족한 활동 부문에 대해 ▲목표 및 정책수립 42.6%(29건) ▲ESG 경영 실천 30.9%(21건) ▲홍보 14.7%(10건) ▲교육 11.8%(8건) 순으로 응답했다. 이는 조직구성원들이 자사의 ESG 활동에 있어 실질적인 정책수립과 실행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인식하는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ESG, 경력관리에도 영향”
 
응답자의 72.6%는 회사의 ESG 경영에 따라 경력 선택에 영향을 받는다고 답했다. 

이를 연령별로 살펴본 결과 ▲41~50세 29건 ▲31~40세 20건 ▲51~60세 18건 ▲30세 이하 5건 등 61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이 ‘기업의 ESG 경영이 경력관리에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했다. 

특히 30세 이하는 전원이, 51~60세 연령대는 절반이 넘는 64.3%가 영향을 받는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조직구성원들은 연령에 상관없이 ESG 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이 자신의 경력관리에 유용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연령대가 낮을수록 ESG 경영이 경력관리에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이는 나이가 어릴수록 이직 등 경력관리의 폭이 넓은 점을 감안하더라도, 젊고 우수한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서는 ESG 경영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경력관리에 대한 ESG의 영향력 인식을 성별로 살펴본 결과, 남녀 모두 ESG 경영이 경력관리에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했다. 응답 비율은 여성(88.0%)이 남성(67.5%)보다 20.5% 높게 나타났으나, 여성 응답자의 평균 연령이 37.9세, 남성 응답자의 평균 연령이 47.5세인 점을 고려하면, 연령과 성별 효과는 혼합된 것으로 분석된다. 

ESG 중 가장 중요한 요소는
 
ESG 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무엇인지 물은 질문에는 ▲사회 41.3%(45건) ▲환경 35.8%(39건) ▲지배구조 22.9%(25건)로 확인됐다. 이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발표한 K-ESG 분류를 참고해, 각 부문별 중요하다고 인지하는 정도를 확인한 질문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반면 응답자가 소속된 회사에서 각 부문별 실천을 잘하고 있는 정도는 사회>지배구조>환경  순으로 확인됐다. 특히 부문별 인식 차이는 환경 0.81점, 사회 0.43점, 지배구조 0.44점으로, 환경 부문이 나머지 두 부문에 비해 중요한 정도와 실천 정도의 인식 차이가 2배 정도 크게 나타났다. 

환경 부문에 대해서는 ▲관련법규 준수 ▲친환경 비즈니스 수행 ▲경영정책 수립 ▲협력업체 지원 순으로 응답자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항목을 소속 회사가 잘 실천하고 있다고 인지하는 순서 역시 동일하게 나타났다. 

그러나 모든 항목에서 ‘실천’ 정도는 중요하다고 여기는 정도보다 낮게 나타났다. 특히 ‘환경 대응 정책 수립’과 ‘협력업체 지원’에서 중요도와 실천수준 차이가 가장 컸다. 

사회 부문에서는 ▲관련법규 준수 ▲정보보호, 안전보건 ▲사회적 책임 전략․목표 설정, 윤리정책 수립, 윤리교육 ▲지역사회 공헌 ▲구성원 다양성 ▲협력사 동반성장 정책 순으로 나타났다. 

중요한 정도와 실천 정도에 있어 가장 큰 차이가 나타난 항목은 ‘협력사와 동반 성장’, ‘사회적 책임을 위한전략 및 목표설정’으로 확인됐다. 

지배구조 부문에서는 ▲반부패, 준법현황 공개 및 시정 ▲관련법규 준수 ▲감사기구 설치 및 활동 공개 ▲투명한 소유구조 ▲주주권리 보호 ▲이사회 구성 다양성 순으로 응답자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요한 정도와 실천 정도에 있어 가장 큰 차이가 나타난 항목은 ‘감사기구 설치 및 활동 공개’였다.

특히 환경, 사회, 지배구조 전 부문에서 중요도와 실천정도가 가장 높은 항목은 ‘관련 법규 준수’인 반면, 가장 낮은 항목은 ‘협력업체 지원’과 ‘구성원 다양성’으로 나타났다. 이는 ESG 경영에 있어서 법과 제도를 가장 중요하게 인식한다는 의미로, 사회 전체의 동반성장과 다양성 추구를 위해 더 많은 노력이 요구된다는 풀이가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ESG 경영 실천과 조직구성원 태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의사결정의 공정성과 조직몰입 모두 ESG 경영 실천인식과 긍정적 상관관계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지배구조 부문과의 상관관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ESG 경영이 조직구성원의 긍정적 태도 형성에 유의미한 관련성을 보이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소속된 회사가 ESG 경영을 잘 실천하고 있다고 인지할수록, 조직 의사결정의 공정성 역시 높다고 인식하는 긍정적 상관관계도 확인됐다. ESG 경영과 조직공정성 인식의 상관성은 지배구조>사회>환경부문 실천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또한 소속된 회사가 ESG 경영을 잘 실천하고 있다고 인지할수록 조직몰입도 역시 높아지는 긍정적 상관관계를 보였다. ESG 경영과 조직몰입의 상관성은 지배구조>사회>환경부문 실천 순으로 높았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4월 한국식 ESG 지표를 정립해 환경, 사회, 지배구초 분야별 문항비중을 구성하고, 12월에는 국내외 주요 13개 평가기관 등의 3,000여개 이상의 지표와 측정항목을 분석해 61개 ESG 이행과 평가의 핵심‧공통사항 등을 마련해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K-ESG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정보 공시 5개 문항, 환경 17개 문항, 사회 22개 문항, 지배구조 17개 문항 등 4개 영역에 총 61개 진단항목으로 구성된 K-ESG 가이드라인이 설정됐다. 산업부는 공시 의무 등 ESG 규율 강화, 기업 평가와 투자기준, 공급망 실사 등에 있어 기업의 ESG 경영 필요성이 급증하는 상황인 반면, 평가기관의 기준과 결과도출 방식에 대한 정보가 대부분 공개되지 않아기업들이 대응방식에 어려움을 호소해 설정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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