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노약품은 ‘옵디보’의 특허사용료를 둘러싸고 각을 세웠던 노벨상 수상자이자 교토대학의 혼죠 타스쿠 특별교수와 화해가 이루어졌다고 12일 발표했다.
오노약품이 혼죠 특별교수에게 50억엔을 지불하는 등으로 화해가 성립됐다.
이 재판은 혼죠 특별교수가 2019년 ‘옵디보’의 특허를 둘러싼 국제재판에서 취득한 배상금의 분배액이 부당하게 적다며 공동개발을 진행한 오노약품에 약262억엔의 지불을 요구하면서 시작됐다.
혼죠 특별교수는 PD-1이라고 불리는 단백질을 발견했고, 오노약품은 이 발견을 토대로 면역체크포인트 저해제 ‘옵디보’를 개발했다.
문제는 2006년 오노약품과 체결한 계약 내용으로 ‘항암제로 사용하는 PD-1 항체용도 특허가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대상을 좁혀 특허대상을 단백질·유전자로만 명기하여 그것을 전제로 한 계산방식을 전개했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혼죠 특별교수는 오노약품에 계약내용 재검토 및 자신이 소속된 교토대에 창설한 젊은연구자의 지원기금에 자금지원을 요구했고, 오노약품이 이에 불응하자 소송을 제기했다.
오사카 지방법원은 올해 9월에 화해안을 제시했고, 협의 결과 12일자로 화해가 성립된 것이다. 오노약품은 해결금으로 50억엔을 혼죠 특별교수에게 지불하는 한편, 교토대에 설립할 ‘오노약품·혼죠 기념연구기금’에 230억엔을 기부한다.
오노약품의 사가라 교 사장은 ‘혼죠 교수님과 제반의 문제들을 전면 해결한 것을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한다. 화해 내용도 만족스럽다’고 말하며 ‘제약산업을 비롯하여 산업계 전체의 산학연계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이번 화해로 그 우려가 불식됐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