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판데믹 상황이 고개를 들기 이전에 캐나다의 외식업소 수는 지난 2016년 이래로 6만6,000곳 수준을 꾸준히 유지해 왔다.
하지만 지난 2020년 한해 동안에만 전체의 8%에 해당하는 5,000곳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코로나19’의 직격탄을 피해가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자영(independent) 외식업소가 총 3,000곳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면서 전체적인 감소세를 주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뉴욕주 포트워싱턴에 글로벌 본사를 둔 국제적 시장조사기관 NPD 그룹은 22일 공개한 ‘ReCountⓇ2020 레스토랑 센서스’ 자료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ReCountⓇ2020 레스토랑 센서스’는 지난해 12월 현재 캐나다 내에서 문을 열고 있는 외식업소들의 실태를 추적조사한 자료이다.
이에 따르면 외식업계는 쇼핑, 직장생활 또는 학교교육과 같은 소비자들의 일상적인 생활이 크게 위축됨에 따라 폐점이 줄을 이으면서 가장 큰 타격을 입어야 했던 것으로 평가됐다.
단적인 예로 점심식사의 경우를 보면 지난해 12월 말 현재까지 1년 동안 점심식사를 위한 외식업소 방문건수가 한해 전에 비해 26%나 급격하게 감소한 것으로 드러나 놀라움이 앞서게 했다.
그 결과 샌드위치 식당 수를 보면 지난해 7%가 줄어들어 가장 큰 영향을 피해가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마찬가지로 주스‧스낵‧샐러드 바 부문의 외식업소 수를 보더라도 직장인, 학생 및 운동애호가 등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던 만큼 지난해 10% 중반대 감소율을 기록했음이 눈에 띄었다.
고급 카페(gourmet coffee and tea restaurants) 또한 유사한 수준으로 업소 수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5월 말 현재로 집계시점을 달리한 가운데 캐나다의 전체 외식업소 방문건수는 살펴보면 한해 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13% 뒷걸음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업소 내 취식(dine-in) 제한으로 인해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풀-서비스 레스토랑의 경우 한해 동안 방문건수가 30%나 크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비해 드라이브-스루와 같은 업소 외 취식(off-premises)에 치중하는 퀵-서비스 레스토랑은 같은 기간에 방문건수 감소율이 8%를 기록해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았음을 뒷받침했다.
NPD 그룹의 빈스 스가벨론 외식업계 담당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외식업소 수가 급격하게 감소했지만, 아직까지 판데믹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서도 새로운 외식업소들이 꾸준이 문을 열고 있다”면서 “차후 수 개월 동안 회복세가 예상되는 만큼 내년도 ‘ReCount 센서스’에서는 신규업소 실태와 정상으로의 복귀 추이가 반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스가벨론 애널리스트는 “외식산업 특유의 풍부한 자원(resourcefulness)과 강인함은 앞으로도 변함없이 강한 인상을 남길 것”이라고 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