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화이자 모더나의 경우 지금까지 효과성과 안전성 측면에서 매우 뛰어난 예방효과를 지닌 백신으로 알려져 있지만 유통과 보관 접종주기 측면에서 다소 한계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단점을 극복한 차세대백신이 탄생할 가능성은 있는지 궁금하다.
A 현재 이전에 사용하지 않았던 DNA 백신도 몇몇 제약사에서 임상연구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한국의 제넥신과 미국의 이노비오사가 3상, 2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화이자 등 일부회사도 실온에 보다 안정적인 RNA 백신을 연구 중에 있다고 합니다.
또한 단백질 기반 백신 역시 개발되어 임상연구 중에 있습니다. 이는 면역증강제의 사용으로 개발 및 임상시험은 더디나 효과는 기존 폐렴구군백신 등의 성공적인 사용례가 있어서 기대가 되고있는 코로나 백신 중 하나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노바백스 백신이고, 한국 제약사 중에도 임상시험에 들어간 곳이 있습니다.
Q 바이러스 벡터 방식(아데노바이러스)의 항바이러스백신 개발은 미국 영국은 물론 중국이나 러시아 심지어 아시아일부 국가에서도 자체개발과 생산이 가능하다는 발표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제약바이오 기술수준이 일정부분 선진국에 도달했다고 자신해 온 우리나라에서 백신개발이 더딘 이유는 무엇인지?.
A 우리나라도 2020년 하반기 백신개발을 마치고 임상시험을 시작한 회사들이 3곳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임상시험 과정은 매우 엄격한 편으로 진행이 늦어지는 이유 중 하나이고, 또 하나는 참여자들이 적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임상연구에 대하여 매우 부정적인 편으로 임상연구가 더디게 진행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기술적인 부분은 더디다고 생각되지 않으나 개발의 첫 과정이 전적으로 제약사의 투자인 점을 보면 열악하긴 합니다.
Q 팬데믹을 거치며 현재 세계는 코로나19 종식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백신공급과 치료제개발 정도에 따라 각국이 예상하는 코로나19 종식과 그 시기가 각각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A 2020년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되면서 2022년 봄은 지나야 코로나19가 종식될 것이라고 미국의 유명대학 연구자들이 발표한 바 있습니다. 물론 효과적인 백신이 나오면 앞당겨질 수 있다고 하였구요. 그러나 지금 변이 바이러스가 나오고, 더 빠르게 전파시킬 수 있고, 백신 수급이 원활하지 못함과 그 효과의 감소 등의 문제 들을 볼 때 코로나19의 조기종식은 어려울 것으로 생각됩니다. 매년 유행하는 독감처럼 년 중 유행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고, 이 역시도 1차적인 백신접종이 어느정도 이루어진 올해 겨울은 지나야 하지 않을까요? 하고 생각합니다.
Q 코로나19 치료제로 가장 유망해 보이는 의약품이 있다면 어떤 것을 꼽을수 있고 그 이유는 무엇인지, 현재 코로나19 대응은 거의 백신에 치중하는 형국이다. 백신보다 치료제 개발이 더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을깨 싶은데 전문가 의견을 묻고 싶다.
A 치료제 개발도 제약사에게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바이러스폐렴이 치료제가 아주 효과적이지 않습니다. 즉 초기 바이러스 감소를 위한 치료제가 목표인데 이미 진행된 폐렴, 호흡부전증에는 그 효과가 많이 감소하기 때문입니다.
독감이 여러 치료제(타미플루, 페라미플루 등)가 있지만 유행시 많은 고령의 사망자가 나오는 것도 이러한 이유입니다. 즉 예방이 가장 좋은 질병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의 하나라고 생각이고 이것이 백신 접종을 강조하고 있는 이유입니다.
Q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예방접종과 관련 고혈압 당뇨 녹내장 등 기저질환자들의 경우에도 백신접종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지금까지 임상시험을 통해 확인된 백신 부작용 연관성이나 인과관계에 대한 확실한 분석이 나오지 못한 상태에서 이같은 백신접종 권유가 바람직한 결정인지?.
A 백신접종의 중요성은 그 질병에 이완되었을 경우 사망률 및 증환자의 발생과 관련이 있습니다. 코로나19 감염시 중증으로 진행하는 요인으로 고령, 고혈압, 당뇨병, 흡연자, 비만 등이 여러 연구에서 발표된 바 있고, 이에 우선접종 대상자가 되는 것입니다.
물론 백신접종 후 부작용에 대한 백신 개발상의 제출된 자료는 있고 이것이 고령자라고 더 증가되는것은 지금까지 허가되어 사용 중인 백신에는 없습니다. 오히려 AZ백신, 얀센 백신등은 혈전이 50세 이하 젊은 여자에서 관련성이 인정된 정도입니다. 따라서 코로나19 고위험군인 고령자에 대한 백신 접종은 중요하고 합당하다고 생각됩니다.
Q 코로나19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모든 영역에서 이전에 경험해보지 못한 전혀 새로운 환경이 조성되고 이로 인한 급격한 변화가 몰아닥쳤다. 특히 의료현장에서 바라본 의료기관과 의료인들의 어떤 변화를 겪고 있으며 의료소비자인 국민들의 의료이용 행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지. 중증 호흡기 증상을 동반한 코로나 환자들 뿐 아니라 ‘방어의료’로 인해 다른 진료과에서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 등이 나타난 환자들을 의뢰하는 사례들이 부쩍 늘어나면서 문자 그대로 호흡기내과 및 감염내과 의료진들이 숨쉴 틈이 없어졌다는 지적인데.
A 코로나19 발생 후 진료가 많이 어려워졌고 힘들어졌습니다. 발열, 기침 등의 증상 뿐 아니라 코로나19가 인후통, 코막힘. 후각이상, 설사 등 여러 증상을 발생시킬 수 있어서 이러한 환자들은 선별진료소(또는 안심외래)에서 우선 진료 후 필요시 코로나19 검사를 시행 후 진료를 보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선별진료소에서 보호구를 작용하고 또는 비대면(유리칸막이)으로 환자를 진료하는 것은 일반 진료에 비해 몇 배의 힘이 들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환자들도 빠른 진료를 받지 못하여 불이익을 보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고 있으나, 만일 한명이라도 그냥 넘어가서 나중에 코로나19로 진단되는 경우 의료진이 감염되고, 병원이 폐쇄되는 일들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어 감수해야 할 상황이지요.
불필요한 병원내 체류시간의 감소도 들 수 있습니다. 검사결과를 전화로 상담해주거나 하는 시스템이 활성화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Q 현재 미국 일부 지역에서는 대규모 모임에서 백신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일시적으로 마스크 없이 참석하는것이 가능하다고 한다. 백신접종률이 어느정도까지 진행돼야 탈마스크가 가능할지 궁금하다.
A 백신을 맞았다고 아직 마스크를 벗고 생활하는 것은 아직 이릅니다. 아직 백신접종률이 낮고, 백신을 맞았다고 코로나19에 완전히 안 걸리는 것은 아닙니다. (독감 백신을 맞아도 독감에 걸리듯이)
전 국민 백신접종률이 높아지고 대유행이 감소되면 가능하지 않을까요? (제 개인적으로는 백신접종자가 50% 이상은 되어야 마스크 완화가 되어야 하지 않을지…)
Q 백신접종후 열이 나고 두통이 심해지면 아세트아미노펜 제제(이외 기타 해열제,진동제)를 복용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는데 이는 의학적으로 타당한 조치인지, 이외 다른 방법은 없는지.
A 백신접종 후 해열제(아세트아미노펜 등)의 복용시 면역 형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근거가 있는 연구가 없었습니다.
최근 서울대병원, 중대병원 등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한 의료진의 부작용과 해열제 복용여부와 항체 형성에 대한 연구를 하여 상관성이 없다는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따라서 백신접종 후 고열, 근육통, 두통 등의 증상이 있을 때 힘들어하지 말고 해열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Q 코로나19가 장기화되다 보니까 처음에는 신뢰하기 어려운 나라의 백신이라는 이유로 전혀 관심의 대상이 되지 못했던 러시아 및 중국 개발 코로나 백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데
A 발표한 연구자료가 거의 없습니다. 특히 부작용은 …저도 궁금합니다
Q 몇년 전 나라 전체를 바짝 긴장시켰던 중동 호흡기 증후군(MERS) 기억이 있다. 다행스럽게도 국내에서는 MERS가 단기간 동안 맹위를 떨치는 듯하다가 이내 수그러들었다. 그 이유에 대한 설명과 함께 MERS의 전례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해서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부분이 있다면
A 기존의 SARS-CoV-1이나 MERS 와는 다르게 매년 유행하는 독감처럼 크고 작은 유행이 있을 것이라고 현재 많이 예측되고 있습니다. 이는 기존과 다르게 유행이 1년 이상 지속 되고 있고, 변이주가 발생 되고 여러 개 나타나고 있고, 백신 접종이 아직 빠르게 진행되지 못하는 점 등을 근거로 들 수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대유행은 줄어 들겠지만 연중 유행이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진원 교수는 2004년 중앙대병원 감염내과 의사 및 감염관리실장을 맡아 현재까지 감염병 예방을 위한 직원교육과 환자진료를 충실히 수행해 오고 있으며, 신종플루와 메르스 유행 시 선별진료소를 우선 설치하고 PCR 검사를 시행해 지역사회 전파차단과 환자치료를 위한 업무를 수행한 바 있다. 정교수는 지난 2017년 중앙대병원이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 운영을 시작하며 신종감염병 환자가 내원시 진료는 물론 신종감염병 대응훈련을 맡아 원내 감염을 차단하는 큰 역할을 담당했으며 코로나19 유행 초기부터는 코로나19 확진환자를 치료하고,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치료제 연구를 통해 신종감염병 치료와 예방에 앞장서고 있다. 정 교수는 이같은 역할과 공로를 인정 받아 ‘2020년 감염병관리 컨퍼런스’에서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