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민성대장증후군과 같은 장 질환에 파라바이오틱스, 즉 유산균 사균체를 적용해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는 취지의 연구가 연이어 발표되고 있다.
동물실험은 물론이고 임상시험 모델에서도 좋은 개선효과들이 나타나며 파라바이오틱스의 활용범위를 한층 넓힐 수 있는 가능성이 보이고 있는 것.
특히 독일 함부르크대학 연구팀의 임상시험 연구는 파라바이오틱스가 과민성대장증후군의 증상을 실질적으로 완화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함부르크대학 연구팀은 독일 20개 연구기관에서 443명의 피험자를 모집해 이중맹검, 위약대조시험 방식의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복통이 30% 이상 줄어들고 과민성대장증후군 증상이 유의하게 개선되는지 여부를 파악한 1차 평가변수에서 파라바이오틱스를 섭취한 군은 34%가 개선되는 것으로 파악되어 19%를 기록한 대조군 보다 높게 나타났다.
또한 내약성 측면에서 파라바이오틱스 그룹의 91%가 매우 좋거나 좋다는 반응을 보여, 86%가 좋다고 답한 대조군보다 높게 나타났다.
과민성대장증후군에 대한 파라바이오틱스의 효과는 성균관대 연구팀의 동물실험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성균관대학 연구팀이 열처리로 사균화한 파라바이오틱스를 과민성대장증후군 유도 마우스에게 투여하는 실험을 진행한 결과, 파라바이오틱스 그룹에서 대변 일관성이 나타나 증상이 개선됐고 혈중 코르티코스테론 및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수치가 낮아지는 등 개선 효과가 있었다.
이러한 연구 결과들은 파라바이오틱스가 장관 질환에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함부르크대학 연구팀은 “임상시험 결과가 파라바이오틱스가 과민성대장증후군 증상을 실질적으로 완화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유익한 미생물의 효과는 미생물의 생존여부와는 별개인 요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