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리언트(대표 남기연)는 현재 진행 중인 미국암학회(AACR)에서 Q901(CDK-7저해제)의 시험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발표의 요점은 최근 출시돼 유방암 치료의 새로운 지평을 연 CDK4/6 저해제에 대한 내성을 극복하는 기전을 CDK7 저해제로 제시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CDK4/6 저해제인 화이자의 이브란스(Ibrance, 성분명: palbociclib)는 2020년 매출 54억 달러(약 6조원)의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유방암 환자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에스트로겐 수용체 변이암(ER+) 환자의 마지막 보루와 같은 치료제이다. 하지만 이브란스 처방환자의 약 70%는 40개월 이내에 내성이 발견돼 새로운 대안치료법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번 발표에서는 화이자의 이브란스(성분명 Palbociclib)에 내성을 보이는 환자의 암조직을 생쥐에 이식해 만든 동물모델(PDX(Patient Derived Xenograft) 모델)에서 이브란스와 호르몬치료제, 페스로덱스(Faslodex, 성분명 Fulvestrant)를 병용했을 시 전혀 효과를 보이지 않는 반면 Q901의 경우 현저하게 종양의 성장이 억제되는 결과를 보였다.
PDX 모델은 실험실에서 만들어진 암세포주가 아닌 환자에서 바로 추출한 암세포를 이식하는 모델로 실제 환자에서의 반응을 가장 잘 예측할 수 있는 동물모델로 알려져 있다.
Q901은 큐리언트가 2016년 막스플랑크연구소로부터 도입한 2번째 항암제로 암세포 증식의 master regulator로 작용하는 기전을 통해 표적항암제로 개발되고 있다. 큐리언트는 올해 미국 FDA IND 승인을 통한 임상 진입을 목표로 비임상 개발을 진행 중이다.
큐리언트 남기연 대표는 “작년 AACR을 통해 Q901의 난소암 및 전립선암에서의 효능을 발표했고, 이번 AACR에서는 내성 유방암에 대한 효능을 입증했다”며 “새로운 기전의 항암제를 빠르게 개발해 환자들의 삶을 개선하는데 일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큐리언트 관계자는 현재 임상 진행 중인 Q702(삼중저해 면역항암제)는 오는 6월에 개최되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임상 진행 현황에 대해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추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