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탈모인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에 2억5000만명에 달하고 연간 3% 가까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코로나블루 등 스트레스로 인해 탈모인구 증가가 가속화하는 추세다. 이처럼 중국 탈모인구가 인도네시아 총인구수에 육박하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기회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청두지부가 22일 발간한 ‘중국 탈모산업의 현황 및 시사점’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중국 탈모인구는 약 2억5000만명으로 최근 8년간 약 2.8%씩 증가했다. 탈모인구가 많아짐에 따라 탈모 증상은 중국인이 가장 많이 우려하는 건강 문제 가운데 7위를 기록했다. 80년대 생이 38.5%, 90년대 생이 36.1%로 중국 밀레니얼 세대가 전체 탈모인구의 약 75%를 차지했다.
중국 탈모 관련 제품은 주로 섭취용 발모제, 도포용 발모제, 탈모방지샴푸, 발모 물리치료 보조기기 등 4가지로 나뉘며 이 중 탈모방지샴푸는 중국인이 가장 많이 선택한 유형이었다. 중국 로컬 제품의 경우 도포용 발모제과 탈모방지샴푸에 주요 성분으로 생강을 포함하는 제품이 대부분이고 이는 중국인들이 생강의 탈모예방 효능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는 점을 방증하고 있다.
중국인들이 탈모와 관련한 의약품과 의약외품, 의료기기, 화장품 등의 구매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요인이 '가격(9%)'보다는 '효과(57.6%)'와 '브랜드(24.5%)'인 만큼 제품력 개발에 힘써야 한다고 보고서는 제언했다. 또한 중국 시장에서 인기를 끄는 물리치료 보조기기는 각각 작업 원리가 비슷한 반면 가격 차이가 크게 나면서 국내 기업이 기술력을 기반으로 창의적, 대중적인 기기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개발한다면 중국시장 진출에 유리할 것으로 진단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사회가 급격히 발전하면서 젊은이들 사이에서 스트레스로 인한 탈모 현상이 큰 걱정거리가 되고 있고 특히 탈모인구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90년대 생은 외모에 대한 관심이 커 효능이 뛰어나다면 기꺼이 돈을 지출하는 가장 큰 소비자군”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