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 2020년 매출실적 5% 감소 646억弗 기록
순이익 7% 향상..코로나 진단 활발 진단의학 부문 6% ↑
입력 2021.02.09 10:16 수정 2021.03.01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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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슈社가 전년도에 비해 5% 감소한 583억2,300만 스위스프랑(약 646억 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하면서 순이익은 150억6,800만 스위스프랑(약 167억 달러)으로 7% 향상된 것으로 집계된 2020 회계연도 경영실적을 4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로슈는 면역 항암제 ‘티쎈트릭’(아테졸리주맙),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에미시주맙),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오크레부스’(오크렐리주맙), 유방암 치료제 ‘퍼제타’(퍼투주맙) 및 항암제 ‘캐싸일라’(트라스투주맙 엠탄신) 등 최근 발매된 제품들이 바이오시밀러 제형 분야의 경쟁가열에 따른 영향을 상당부분 상쇄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로슈 측은 2021 회계연도 전체적으로 볼 때 매출과 주당순이익이 모두 한자릿수 초반에서 중반대 향상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제베린 슈반 회장은 “암에서부터 다발성 경화증, 혈우병 및 척수성 근위축증에 이르기까지 각종 중증질환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우리의 신약들에 대한 수요가 변함없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포트폴리오 쇄신과 개발이 진행 중인 제품 파이프라인의 괄목할 만한 진전에 힘입어 로슈가 미래에도 강력한 성장궤도를 질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로슈의 2020 회계연도 경영실적을 사업부별로 보면 제약 부문이 445억3,200만 스위스프랑(약 493억 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해 8% 줄어든 것으로 집계된 반면 진단의학 부문은 활발한 ‘코로나19’ 진단 검사에 힘입어 137억9,100만 스위스프랑으로 6% 증가한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제약 부문의 실적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미국시장에서 236억4,700만 스위스프랑으로 1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유럽시장에서 81억9,800만 스위스프랑으로 실적이 3% 하락했다.

일본시장 및 기타 글로벌 마켓에서도 각각 37억6,500만 스위스프랑과 89억2,200만 스위스프랑의 실적을 거둬 각각 9%‧3%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주요 제품별 실적을 들여다 보면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오크레부스’(오크렐리주맙)가 43억2,600만 스위스프랑으로 24% 뛰어오른 가운데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에미시주맙)가 21억9,000만 스위스프랑으로 68% 급증해 주목되게 했다.

마찬가지로 면역 항암제 ‘티쎈트릭’(아테졸리주맙)이 27억 스위스프랑으로 55% 껑충 올라선 실적을 과시했고,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악템라’(토실리주맙)는 28억5,800만 스위스프랑으로 32% 크게 향상됐다.

유방암 치료제 ‘퍼제타’(퍼투주맙)가 38억8,300만 스위스프랑으로 18% 성장했고, 면역 항암제 ‘티쎈트릭’(아테졸리주맙)은 27억3,800만 스위스프랑으로 55% 늘어난 실적을 보였다.

항암제 ‘캐싸일라’(트라스투주맙 엠탄신)도 17억4,500만 스위스프랑으로 34% 괄목할 만한 성장률을 기록했고, 항암제 ‘가싸이바’(오비누투주맙)가 6억3,200만 스위스프랑으로 21% 확대된 실적을 내보였다.

비소세포 폐암 치료제 ‘알레센자’(알렉티닙)는 12억 스위스프랑으로 40% 올라섰고, 항암제 ‘캐싸일라’(트라스투주맙 엠탄신) 또한 17억 스위스프랑으로 34% 향상된 성적표를 내밀었다.

섬유증 치료제 ‘에스브리에트’(피르페니돈)는 11억 스위스프랑으로 4% 향상됐고, 스테디셀러 천식 치료제 ‘졸레어’(오말리주맙)는 19억400만 스위스프랑으로 2% 실적이 증가했다.

최근에 선을 보인 제품들의 경우 괄목할 만한 매출성장률을 과시해 2018년 승인된 인플루엔자 치료제 ‘조플루자’(발록사비르 마복실)가 4,300만 스위스프랑으로 370% 증가한 실적을 나타냈고, 이듬해 승인된 림프종 치료제 ‘폴리비’(Polivy: 폴라투주맙 베도틴)도 1억6,900만 스위스프랑으로 248% 올라섰다.

같은 2019년 허가된 항암제 신약 ‘로즐리트렉’(Rozlytrek: 엔트렉티닙)은 2,400만 스위스프랑으로 267% 뛰어올랐고, 지난해 발매된 척수성 근위축증 치료제 ‘에브리스디’(Evrysdi: 리스디플람)는 5,500만 스위스프랑으로 미래를 기대케 했다.

반면 항암제 ‘아바스틴’(베바시주맙)은 49억9,200만 스위스프랑으로 25% 감소한 실적을 나타냈고, 또 다른 항암제 ‘맙테라’(리툭시맙)도 42억2,300만 스위스프랑으로 31% 주저앉았다.

항암제 ‘허셉틴’(트라스투주맙) 또한 37억3,200만 스위스프랑으로 34% 고개를 떨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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