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도 기술 트렌드로 코로나19 확산에 맞물려 인공 지능, 언택트(untact)의 도입과 의료시스템의 변화가 주요 키워드로 떠올랐다.
지난 12월 美 컨설팅 업체 Bain & Company는 논평을 통해 2021년도 10대 기술 트렌드를 △엣지 AI △5G 기술 기반 공장 △맞춤형 보험 △AI 플랫폼 △사이버안보 기술 △인력관리 기술 △의료 빅데이터 수집 △인재채용 기술 △순환 경제 △음식물 폐기 근절이라고 밝혔다.
대표적으로 재택 근무시간 증가에 따른 네트워크 트래픽의 변화로 엣지 컴퓨팅(edge computing) 기술 발전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엣지 인공지능(edge AI) 기술은 제조업의 통신 지연(latency) 감소, 클라우드 서비스 의존도 축소, 통신료 절감 효과를 가져올 뿐만 아니라 실시간 의사결정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는 특히 통신 인프라 낙후지역 사업장이 엣지 AI 기술을 도입할 경우 통신 상실(connectivity loss) 및 이로 인한 사업피해가 축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인공지능은 의료 시스템에서 더욱 중요하게 자리매김 될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건 빅데이터(big data) 시장 규모는 2025년까지 연간 700억 달러('16년 대비 약 6배)로 성장할 전망이며, 방대한 의료 데이터는 향후 AI와 같은 기술과 더불어 환자 간호를 비약적으로 개선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가는 “논평에 의하면 AI 및 기계학습(machine learning)을 접목시킨 한 모바일 의료 앱은 이미지 정보를 바탕으로 상처의 감염 및 염증 등을 판단할 수 있으며, 이와 같은 기술 발전으로 불필요한 항생제 사용 방지 및 회복 기간 단축이 가능해졌다”고 언급했다.
또한 텔레매틱스(telematics) 기술의 발전으로 맞춤형(tailored) 보험도 진화하고 있다. 텔레매틱스란 Telecommunication(정보통신)과 Informatics(정보과학)의 합성어로 자동차와 정보통신기술의 결합을 의미하며, 차량 내 인터넷 및 위치기반 서비스 등을 포함한다.
이와 더불어 스마트폰 사용자 수가 증가함에 따라 보험사들은 향후 모바일 텔레매틱스 기술을 활용한 정보 수집·분석, 이를 바탕으로 한 맞춤형 보험상품 혁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일례로 보스턴州 소재 스타트업 보험사 TrueMotion은 보험 가입자의 모바일 데이터 기반 맞춤형 보험상품을 제공하고 있으며, 가입자는 동사 모바일 앱을 통해 점수화된 자신의 운전 성향을 파악할 수 있다.
무엇보다 전문가는 순환 경제(Circular Economy)가 도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논평에서 그는 “美 시장조사기관 Gartner에 의하면 現 선형 경제(linear economies)는 2029년까지 모두 순환 경제(circular economies)로 전환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즉,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이 최대 화두로 떠오르면서 기존 제품을 공유·대여·재활용하는 생산 및 소비 방식이 더욱 선호된다는 것이다.
국내에서도 최근 줄기세포 등이 포함된 인체 폐지방을 재활용한 의료기술과 의약품 개발 허용을 추진하고 있으며, 버려지는 페트(PET·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병을 의약품 원료로 재활용할 수 있는 기술의 도입 필요성도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