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임상 1상서 항체 형성
‘mRNA-1273’ 긍정적 임상 1상 중간분석 자료 공개
입력 2020.05.19 06:10 수정 2020.05.19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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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매사추세츠州 캠브리지에 소재한 전령 RNA(mRNA) 치료제 및 백신 개발 특화 생명공학기업 모더나 테라퓨틱스社(Moderna Therapeutics)는 자사의 ‘코로나19’ mRNA 백신 후보물질 ‘mRNA-1273’이 임상 1상 시험 중간분석 자료에서 긍정적인(positive) 내용이 도출됐다고 18일 공표했다.

소수의 피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는 이 임상 1상 시험은 미국 국립보건연구원(NIH) 산하 국립알러지감염성질환연구소(NIAID)가 주도하고 있는 시험례이다.

이날 모더나 테라퓨틱스 측에 따르면 18~55세 연령대 피험자들에게 ‘mRNA-1273’ 25μg 및 100μg을 2회 투여한 후(43일차)와 같은 연령대 피험자들에게 250μg을 1회 투여한 후(29일차)의 면역원성 자료가 현재 확보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를 보면 3개 용량 투여그룹 전체에서 용량 의존적으로 면역원성의 증가가 관찰된 것으로 나타났다.

3개 용량 투여그룹 전체에서 ‘mRNA-1273’을 1회 투여한 후 15일차에 항체 형성(seroconverted)이 이루어진 것.

실제로 15명의 피험자들에게 25μg 용량의 ‘mRNA-1273’을 28일 간격으로 2회 투여한 후 2주가 경과한 43일차에 관찰한 결과 회복기 혈청에서 나타나는 수준의 항체들이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에 감염되었다가 회복된 사람들과 비슷한 수준의 항체가 형성되었다는 의미이다.

또한 10명의 피험자들에게 100μg 용량의 ‘mRNA-1273’을 28일 간격으로 2회 투여한 후 2주가 경과한 43일차에 관찰했을 때는 회복기 혈청에서 나타나는 수준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의 항체들이 형성된 것으로 분석됐다.

나머지 피험자들의 시료는 아직까지 확보되지 않았다.

이날 모더나 테라퓨틱스 측은 “현재로선 25μg 및 100μg을 투여한 피험자들 가운데 각각 4명에서 중화항체 자료가 확보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플라크 감소 중화 분석법을 사용해 측정한 결과 ‘mRNA-1273’을 투여한 8명의 피험자들에게서 ‘코로나19’ 중화항체들이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아울러 43일차에 형성된 중화항체들의 수치를 보면 회복기 혈청에서 관찰된 수준과 동등하거나 상회한 것으로 조사됐다.

안전성 측면을 보면 ‘mRNA-1273’은 일반적으로 안전하고 양호한 내약성을 보인 가운데 안전성 프로필은 앞서 모더나 테라퓨틱스 측이 진행한 감염성 질환 백신 임상시험례들에서 관찰된 내용과 궤를 같이했다.

25μg 및 100μg 투여그룹에서 관찰된 3급 부작용을 보면 100μg을 투여한 그룹에서 1건의 3급 홍반 부작용이 주사부위 주위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가장 주목할 만한 부작용은 250μg 투여그룹에서 관찰됐는데, 3명의 피험자들에게서 3급 전신성 증상들이 2회 투여한 후 수반된 것으로 분석됐다.

부작용 발생사례들은 모두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수준에 그쳤고, 자연스럽게 해소된(self-resolving) 것으로 파악됐다.

4급 부작용 또는 중증 부작용이 수반된 사례들은 보고되지 않았다.

이날 모더나 테라퓨틱스 측은 NIAID 및 협력 연구기관들과 함께 실험용 쥐들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전임상 바이러스 시험투여 시험(viral challenge study) 결과도 공개했다.

그 결과를 보면 시험에서 ‘mRNA-1273’을 접종한 실험용 쥐들은 ‘코로나19’를 유발하는 SARS-CoV-2를 시험적으로 투여했을(challenged) 때 폐 내부에서 바이러스 복제가 예방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임상 1상 시험에서 25μg 및 100μg 용량을 투여한 피험자들에게서 관찰된 중화 역가(neutralizing titers)와 바이러스 복제가 예방된 실험용 쥐 시험 투여 모델에서 나타난 중화 역가가 거의 일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모더나 테라퓨틱스 측은 임상 1상 중간자료에서 나타난 결과를 근거로 2상 시험에서 투여할 용량을 50μg 및 100μg으로 변경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상 2상 시험은 본임상시험에서 사용될 용량을 선택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NIAID가 주도하고 있는 임상 1상 시험의 경우에도 일부가 변경되어 3개 연령대 그룹별로 50μg 투여용량이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모더나 테라퓨틱스 측은 임상 3상 시험에서 ‘mRNA-1273’의 투여용량이 25~100μg 사이에서 결정되고, 임상시험 프로토콜이 마련되는 대로 임상 3상 시험이 오는 7월 중으로 착수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모더나 테라퓨틱스社의 탤 잭스 최고 의학책임자는 “아직 초기단계이지만, 임상 1상 시험의 중간분석 자료에서 ‘mRNA-1273’이 최저용량인 25μg 투여로도 (코로나19) 자연감염에 의해 유발되는 수준의 면역반응을 이끌어 낸 것으로 입증됐다”고 말했다.

그는 뒤이어 “동등한 수준의 중화항체 형성을 이끌어 낸 용량으로 진행한 전임상 시험투여 모델에서 폐 내부의 바이러스 복제가 성공적으로 예방된 자료와 임상 1상 시험의 중간분석 자료를 보면 ‘mRNA-1273’이 ‘코로나19’를 예방할 수 있는 데다 본임상시험에서 사용할 용량을 선택할 수 있게 되리라는 우리의 믿음이 실증됐다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모더나 테라퓨틱스社의 스테픈 밴슬 대표는 “오늘 공개한 임상 1상 시험의 긍정적인 중간분석 자료와 긍정적인 실험용 쥐 시험투여 모델 자료를 근거로 모더나 테라퓨틱스는 오는 7월 중으로 본임상 3상 시험이 착수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가능한 한 안전하면서도 빠르게 준비작업을 진행해 나가고, 허가신청서 제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뒤이어 “모더나 테라퓨틱스가 다수의 사람들을 SARS-CoV-2로부터 보호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기 위해 생산규모를 확대하는 데 투자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생산 가능한 백신 도스분을 최대화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모더나 테라퓨틱스 측은 미국 보건부(HHS) 산하 질병예방대응본부(ASPR) 직속 생물의학첨단연구개발국(BARDA)으로부터 적잖은 금액을 지원받고 있다.

이 지원금은 모더나 테라퓨틱스 측이 ‘mRNA-1273’의 임상 2상 및 3상 시험 계획을 수립하고 자체 ‘mRNA-1273’ 제조시설 뿐 아니라 전략적 제휴선인 론자社의 관련시설까지 규모를 확대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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