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예정이었던 약학정보원 회계처리 문제 전현직 감사단 회의가 반쪽짜리 회의로 진행됐다.
약정원 회계문제에 대한 전현직 감사단의 입장 차를 해소하고, 양덕숙 전 원장의 문제제기에 대한 논의의 자리로 기대 됐으나, 양덕숙 전 원장측은 6일 일정 사전조율을 요구하며 불참을 통보했다.
당초 9일은 대한약사회 정관개정특별위원회가 열리는 날로 대한약사회 의장단 및 감사단 등은 회의를 위해 대한약사회에 방문 일정이 있었고, 이에 현 집행부는 약정원 전현직 감사단도 함께 논의하자는 입장이었다.
이날 회의에는 양덕숙 전 원장과 전 감사단의 불참으로 약학정보원 김윤배, 길강섭 감사와 대한약사회 전영구, 권태정, 박형숙 감사가 참석했고, 김대업 대한약사회장, 최종수 약학정보원장만 참석해 진행됐다.
회의에서는 약학정보원 회계처리 문제점에 대해 약학정보원 이사회의 의결에 따라 향후 일정과 처리방안을 논의했으며, "원칙을 지키는 업무 처리를 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약정원 전임 감사단(서국진·박진엽)은 6일 약정원에 공문을 통해 불참을 통보, "회의 개최 일정 및 회의 참석 대상 범위 및 논의 사항 등에 대해 구체적인 사전조율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회계 의혹에 대해 양덕숙 전 원장이 5일 기자 회견을 실시, 2013년 집행부에서도 회계관련 의혹이 있었다고 지적한 만큼, 일정 등 사전조율을 해야 한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양측의 만남을 통해 회계 의혹에 대한 입장 차가 정리되기를 기대했으나, 앞으로 이 문제는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양덕숙 전 원장측은 조만간 2차 기자 회견을 통해 앞서 진행된 기자회견(12.5)에서 제기한 의혹에 대한 구체적 증거를 공개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협상 카드로 제시만 한 것인지, 실제 증거를 제시할 것인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