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대표이사 이상훈)가 31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되는 2019 ASCO(미국임상암학회)에서 신생혈관억제 이중항체인 ABL001(VEGF x DLL4)의 임상 1a상의 결과를 발표한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신생혈관억제 항암제로 잘 알려진 VEGF의 내성을 보완하기 위해 혈관내피세포 성장인자에 영향을 미치는 DLL4(Delta-like Ligand 4)라는 또 하나의 타깃을 VEGF와 함께 이중항체 플랫폼에 적용한 ABL001(NOV1501)을 개발했다.
ABL001은 기존 로슈의 Avastin과 일라이릴리의 Cyramza의 VEGF 단독항체가 가지는 한계를 보완할 뿐만 아니라, 더 뛰어난 효능을 보여 주목받고 있다. 특히, 국내 바이오 기업으로는 최초로 이중항체 치료제의 임상결과를 발표하게 됨으로써, 글로벌 시장에 국내 이중항체 대표기업으로 이름을 알리는 의미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ABL001의 임상1a는 코호트(Cohort) 1부터 5단계까지 총 1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각 단계별로 0.3mg/kg, 1.0mg/kg, 2.5mg/kg, 5.0mg/kg, 7.5mg/kg까지 투여용량을 늘려가며 진행됐으며, 이 과정에서 심각한 독성이나 특이한 부작용이 발견되지 않았다.
또한, 종양의 크기가 더 이상 커지지 않는 안정병변(Stable Disease, SD)이 53%를 보임은 물론 임상 1상에서는 드물게 보이는 부분관해(Partial Response, PR)를 보여 향후 임상 성공률을 높이는 고무적인 결과를 확보했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ASCO가 개최되는 시카고 현지에서 미국 임상전문의들과 ABL001의 임상 2상 관련 자문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한편, 에이비엘바이오는 ASCO에 이어 6월 3일부터 6일까지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진행될 Bio USA(Bio International Convention)에서 이미 약 50여 개의 파트너링 미팅이 예정돼 있으며, 현재 보유 중인 파이프라인과 관련해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과 논의하는 자리를 가질 계획이다. 특히, 올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약 7~8개 파이프라인이 임상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돼 향후 기술수출 기대감은 더욱 더 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