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리어드 사이언스社가 혁신적인 당뇨병성 신장질환 및 일부 희귀 신장병 치료제들을 개발‧발매하기 위한 전략적 제휴계약을 8일 체결했다.

전략적 제휴 관계를 구축한 곳은 미국 매사추세츠州 캠브리지에 소재한 생명공학기업으로 정밀의학 기반 신장병 치료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골드핀치 바이오社(Goldfinch Bio)이다.

다년간 제휴에 합의함에 따라 길리어드 사이언스社는 골드핀치 바이오 측이 보유한 ‘신장 유전체 도록’(KGA: Kidney Genome Atlas)을 이용해 개발된 일부 제품들에 대한 글로벌 마켓 전권을 독점적으로 선택할 수 있게 됐다.

KGA는 환자들의 임상 프로필과 함께 신장병 환자들의 통합 유전체적, 전사체적(轉寫體的), 단백질체학적 자료가 포괄적으로 등록되어 있는 골드핀치 바이오의 자산이다.

골드핀치 바이오社는 이와 함께 사람 유도 만능줄기세포 유래 신장세포 및 신장 미니장기(organoids)의 생물학적 플랫폼을 적용해 길리어드 사이언스 측이 독점적 권한을 행사할 제품들의 표적을 확인하고 개발을 지원키로 했다.

또한 골드핀치 바이오社는 신장병을 동반하거나 동반하지 않는 대규모 당뇨병 환자 코호트그룹의 DNA 배열을 통해 희귀 신장병 이외에 당뇨병성 신장질환까지 KGA의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골드핀치 바이오社는 연구‧개발 표적을 확인하는 것 외에도 길리어드 사이언스 측이 선택권을 행사하기 전 단계의 연구‧개발을 선도하기로 했다. 그러면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후속단계의 연구‧개발을 맡을 것인지 선택하게 된다는 것이다.

골드핀치 바이오社는 특정한 신장질환 표적을 겨냥한 제품들의 개발을 선도하고 공동판매를 택할 수 있는 권한을 유지키로 했다.

다만 현재 골드핀치 바이오 측이 개발을 진행 중인 데다 전권을 보유한 ‘GFB-887’ 및 ‘GFB-024’ 프로그램은 제휴대상에 포함시키지 않기로 했다.

골드핀치 바이오社의 토니 존슨 회장 겸 최고경영자는 “과학 기반 혁신 및 생산성으로 정평이 난 제약기업 가운데 한곳으로 손꼽히는 길리어드 사이언스와 제휴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뒤이어 “신장병 환자들의 건강 개선과 관련해서 여전히 크게 충족되지 못한 의료상의 니즈가 존재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양사간 제휴가 골드핀치 바이오의 KGA 플랫폼을 이용해 신약개발의 표적을 확인하고, 길리어드 사이언스 측이 보유하고 있는 검증받았고 효율적인 신약개발 역량 또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기를 기대해마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길리어드 사이언스社의 존 맥허친슨 최고 학술책임자 겸 연구‧개발 대표는 “골드핀치 바이오가 신장병 치료제 개발의 새로운 표적들을 확인하고, 신규조성물질의 개발을 가능케 할 수 있게끔 해 줄 견줄 수 없는 유전체학적‧생물학적 플랫폼을 확립하고 있다”며 “골드핀치 바이오 측과 연구‧개발 협력을 진전시켜 당뇨병성 신장질환 뿐 아니라 기타 중증 신장병 환자들을 위한 새로운 치료제 개발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양사간 합의에 따라 골드핀치 바이오 측은 5,500만 달러의 계약성사금을 우선 지급받기로 했다. 500만 달러의 주식투자와 5,400만 달러 상당의 당뇨병성 신장질환을 위한 KGA 플랫폼 개발 지원금이 포함된 금액.

골드핀치 바이오 측은 아울러 제휴가 성사된 후 처음 5개 약물들까지 성공적인 연구‧개발, 허가취득 및 매출목표 달성이 이루어졌을 때 최대 19억5,000만 달러롤 추가로 지급받을 수 있는 권한을 보장받았다.

양사의 제휴를 통해 개발된 제품들의 매출액 단계별 로열티 수수권한 또한 약속받았다.

이밖에도 골드핀치 바이오 측은 사전에 정한 신장병 적응증과 관련해 선택된 일부 제품들의 미국 내 이익을 공평하게 분배받을 수 있는 권한도 확보했다.

개발에 소요될 비용의 경우에는 해당제품과 관련한 양사의 권한에 비례해서 분담키로 했다.

한편 당뇨병성 신장질환은 전체 당뇨병 환자들의 30~40% 정도에서 나타나고 있다.

말기 신장병, 심혈관계 질환 및 조기사망을 초래하는 주요한 원인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고 있기도 하다.

현재 사용 중인 치료제들이 존재하지만, 다수의 당뇨병성 신장질환 환자들은 여전히 증가일로를 치닫고 있는 것이 현실이어서 신장 기능을 유지시켜 줄 수 있는 추가적인 치료대안이 절실히 요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