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V, 치료 넘어 ‘예방’한다…트루바다의 미래 가치
국내서 HIV-1 치료와 감염 위험 감소 모두 사용가능한 유일한 약제
입력 2018.03.07 14:18 수정 2018.03.08 10:57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스크랩하기
작게보기 크게보기
최근 HIV와 AIDS는 관련 치료제들이 다수 개발되면서 만성질환으로 관리되어 가는 추세다. 그러나 평생 약을 복용해야 한다는 번거로움 뿐 아니라 주위의 시선에서 온전히 자유롭지도 않은 것이 현실이다.

HIV와 AIDS가 발병하면 보통 세 가지 약물을 동시에 투여하는 칵테일요법(HAART)이 적 권해진다. 한 가지나 두 가지 약제만 사용할 경우 빠른 시간 내에 내성이 생겨 약의 효능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에 지난 2012년 미국에서 처음으로 도입된 PrEP(Pre-exposure prophylaxis)은 HIV-1 감염 위험이 높은 사람이 발병 전 항레트로바이러스 약물을 미리 복용해 만약 HIV-1 바이러스에 노출될 경우 바이러스의 세포 내 증식을 막도록 하는 이른바 '예방 요법'이다.

PrEP에 대한 세계 보건인들의 관심은 뜨겁다. PrEP 요법이 도입된 국가 및 지역에서 HIV 신규 감염인 수가 확인됐기 때문. 한 예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는 PrEP 도입 전인 2012년과 비교해 도입 3년 차인 2015년 HIV 신규 감염인 수가 44% 감소했다는 통계 결과를 내놓았다.

현재 미국 질병관리본부(CDC)와 세계보건기구(WHO) 등 세계 각지에서 경구용 PreP 요법이 잇달아 권고되면서 대한에이즈학회도 지난해 ‘국내 HIV 노출 전 예방 요법 권고안’을 개발해 발표한 것만 봐도 그 열기를 실감할 수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최근 ‘HIV-1 노출 전 감염 위험 감소 요법’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된 ‘트루바다(성분명: 테노포비르디소프록실푸라므산염/엠트리시타빈)’의 임상·사회적 의미는 매우 고무적이다.

트루바다는 기존에 HIV-1 감염자의 치료를 위한 적응증을 획득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 PrEP 요법에 사용이 가능한 약제로 적응증이 확대되면서 국내에서 HIV-1 감염 치료와 감염 위험 감소 모두 사용이 가능한 유일한 약제가 됐다.

트루바다의 새 적응증은 다양한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진행된 2건의 임상 연구가 기반이 됐다.

iPrEx 연구의 대상은 HIV-1 혈청학적 불일치를 보이는 이성애자 커플 4,747쌍과 HIV-1 감염 위험이 높으며 남성과 성관계를 갖는 18세 이상의 HIV-1 음성 남성 또는 성전환 여성 2,499명이었다.

실험 결과 트루바다군의 HIV-1 감염 위험도가 위약 대비 44% 감소했으며, 트루바다의 활성 물질인 테노포비르(TFV)의 혈중 검출 유무를 기준으로 판단했을 때는 92%의 감소 효과를 나타냈다.

또 다른 임상인 Partneres PrEP 연구에서는 HIV-1 혈청학적 불일치 이성애자 커플 4,747쌍을 대상으로 트루바다를 사용한 PrEP 요법의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했다. 즉 한 사람은 비감염자, 한사람은 감염자인 커플 중 비감염자가 실험에 참여한 경우다.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 반준우 전무실험 결과 트루바다는 위약 대비 75% 낮은 HIV-1 감염 위험도를 나타냈다. 마찬가지로 트루바다의 활성 물질인 테노포비르의 혈청 내 검출 유무를 기준으로 했을 때는 90%의 감염률 감소를 보였다. 안전성은 두 연구에서 큰 차이가 없었다.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의 반준우 전무는 “실험을 진행하며 나타난 결과 중 하나는 투약 빈도에 따라 혈중 약물 농도가 달랐다는 것이다. 약물을 자주 꾸준히 복용할수록 HIV는 거의 100% 예방이 됐지만 복용 빈도가 낮았던 경우에는 예방 효과가 없었다. 따라서 약물을 잘 복용하는 것이 감염예방에 효과적이다”라고 전했다.
전체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인기기사 더보기 +
인터뷰 더보기 +
에피바이오텍 성종혁 대표 “비만 혁신 다음은 '탈모'…신약개발 공식 바뀌고 있다”
"생존 곡선이 달라졌다"… 위암 치료 패러다임의 전환
[영상] 아리바이오, ‘먹는 치매약’ 시대를 연다… AR1001 글로벌 임상 3상 ‘부각’
약업신문 타이틀 이미지
[산업]HIV, 치료 넘어 ‘예방’한다…트루바다의 미래 가치
아이콘 개인정보 수집 · 이용에 관한 사항 (필수)
  - 개인정보 이용 목적 : 콘텐츠 발송
- 개인정보 수집 항목 : 받는분 이메일, 보내는 분 이름, 이메일 정보
- 개인정보 보유 및 이용 기간 : 이메일 발송 후 1일내 파기
받는 사람 이메일
* 받는 사람이 여러사람일 경우 Enter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 (최대 5명까지 가능)
보낼 메세지
(선택사항)
보내는 사람 이름
보내는 사람 이메일
@
Copyright © Yakup.com All rights reserved.
약업신문 의 모든 컨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약업신문 타이틀 이미지
[산업]HIV, 치료 넘어 ‘예방’한다…트루바다의 미래 가치
이 정보를 스크랩 하시겠습니까?
스크랩한 정보는 마이페이지에서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Copyright © Yakup.com All rights reserved.
약업신문 의 모든 컨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