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해온 약국,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쁘다”
참사랑약국(서울시 관악구) 박선애 대표약사
입력 2017.11.29 12:09 수정 2017.11.29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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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회 약국경영대상 '대상' 수상약국으로 서울시 관악구에 위치한 참사랑약국(대표약사 박선애)이 선정됐다.

박선애 약사는 “약국을 하면서 상을 받은 것에 기쁘기도 하면서 얼떨떨하다”며 “나보다 더 잘하는 약사들이 많다. 남들보다 약국경영을 뛰어나게 잘한다기보다 주어진 환경에서 크진 않지만 열심히 약국을 해온 것을 인정 해준 것 같다”고 대상 소감을 밝혔다.

대상을 수상하게 된 참사랑약국 박선애 약사는 이 지역에서 2001년 약국을 개설, 17년째 운영 중이다.

같은 건물에 의원이 이전을 하고 처방전이 1일 60건 정도로 떨어졌지만, 약국을 옮길 생각은 없다. 이유는 박약사가 생각하는 약국의 모습은 처방전이 많은 약국이 아닌 충분히 고객들에게 집중 할 수 있는 약국이다.

처방전이 많이 들어와  근무약사 2명과 직원2명을 두고 약국을 운영한 적도 있지만, 재고약이 쌓이면서 결국은 손해를 보는 일도 많았다. 또, 환자들에게 집중하는 것도 한계가 있어 아쉬웠다고 박 약사는 말한다.

이에 의원 이전을 계기로 약국은 건강 상담에 보다 집중하는 약국으로 변신을 꾀했다. 환자들과 고객들은 외견이 달라졌지만, 약사가 보다 신경을 써 건강 상담을 하는 변화에 더 만족해했고, 이는 일반약과 건강기능식품 매출로 그대로 이어졌다.

참사랑약국은 처방조제와 일반약 및 건기식 매약 비율이 3:7 정도로 매약 비율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박선애 약사는 “처방전이 많고 적고는 중요하지 않다. 처방전 수는 기본적으로 약국 월세 낼 만큼만 취급해도 충분하다”며 “후배 약사들이 더 많은 공부를 해서 처방전에만 의지하지 않고 약사의 전문지식을 기반으로 한 건강 상담과 이를 통한 건기식과 일반약 활용이 더 많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역약국의 역할뿐만 아니라 지역의 일원으로서 서울시약사회에서 참여하고 있는 가출소녀돌봄약국 및 세이프약국, 파지수거어르신돌봄약국 등을 운영하며 지역주민들의 건강을 관리하고,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약국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적극 참여하고 있다.

박 약사는 소외된 이웃들을 챙기고 주민 건강을 위해 약국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봉사하는 약국을 만들어 이웃에게 가족 같은 약사, 신뢰받는 약국을 만들고자 한다.


 
제43회 약국경영대상 심사평

2017년 약업신문이 주최한 약국경영대상 심사가 서울특별시 남부권에 소재한 약국들을 대상으로 실시되었다. 본 행사는 43년째 지속되어온 국내 최고의 역사와 권위를 지닌 행사이며 꾸준하고 성실한 국민 제약기업으로 신망을 얻고 있는 유한양행의 협찬으로 진행되어오고 있다.

심사는 서울특별시약사회 남부권역 11개 구 약사회회의 1차 심사를 통과한 총 16개 약국을 대상으로 시설 및 경영, 처방조제 및 복약지도, 디자인 및 동선, 기능 및 약국연출 등에 관하여 2차 심사를 진행하였는데, 심사위원으로는 가천대학교 약학대학 유봉규 교수를 위원장으로 약업신문 이종운 주간, 유한양행 조민철 이사, 서울특별시약사회 김종환 회장과 필자 등 5명이 담당하였다.

이번 행사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하게 된 관악구에 소재한 참사랑약국의 박선애 대표약사는 약국 내부에 들어서면 아늑한 편안함과 전문성이 느껴지도록 공간을 배치하였고 비록 지역사회의 소규모 약국모델이었지만 ‘환자 밀착적 상담직무에 특화된 약국’을 경영하고 있었다.

의약분업이 실시된 지 벌써 17년이 지났지만 약국은 여전히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거주민의 니즈를 파악하고 최상의 관계형성을 통한 경영이 변화의 격랑을 헤쳐가는 불변의 원칙임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

금상을 수상한 목동정문약국(대표약사 최용석)은 전형적인 드럭스토어형 약국이었다. 최 약사의 약국경영은 여러모로 약국이 지향해야 할 이상적인 측면이 부각되었다. 외부로 드러난 많은 특장점뿐만 아니라 내재된 역량이라 할 수 있는 직원 인사관리와 교육시스템은 단연 으뜸이었다.

약사 및 직원들의 역량의 비밀은 이 약국이 보유한 직무메뉴얼 속에 고스란히 녹아있었는데 상당한 분량의 업무매뉴얼에는 업무세부사항에 대한 상세한 규정과 원칙들이 잘 정리되어있었다.

은상은 발산93약국의 이희정 대표약사에게 주어졌다. 이 약국은 주변에 병∙의원이 많지 않고 3층에 위치한 특성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축적한 한방 등 학술적 지식을 바탕으로 매우 아늑하고 전문성이 느껴지는 상담실을 구비하는 등 소규모 동네약국의 모범적 약사상과 경영성과를 자랑하고 있었다.

동상은 오랜기간 지역주민과 밀착된 건강지킴이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온 남부장수약국의 김경애 약사에게 돌아갔으며, 시민추천 모범약국 부분은 낮은 곳에 위치한 지역주민 돌보기에 애써 온 늘픔약국(대표약사 박상원)이 선정됐다.

우수상은 4개 약국이 선정되었는데, 영예의 수상자는 한마을약국(대표약사 노수진), 팜엑스약국(대표약사 이문영), 화랑온누리약국(대표약사 김남희), 사당프라자약국(대표약사 한윤성) 등이다.

이 약국들의 공통된 특성은 지역주민의 편리와 안락함을 위해 무엇인가 1가지 이상은 구조적 특징을 가졌다는 점이다.

더불어 업체와 연계되어 약국에서 관리할 수 있는, 예를 들면 유전자 검사 등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비록 찻잔 속의 작은 풍랑같이 보이지만 큰 외형의 변화보다는 경영의 차별화를 시도하는 모습이 강하게 인상에 남았다.

장려상 수상약국은 녹십자약국(대표약사 박종구), 팜약국(대표약사 정현희), 연두약국(대표약사 김호현), 메디칼정성약국(대표약사 정정숙), 오렌지약국(대표약사 유태혁), 오월애약국(대표약사 이영민), 휴베이스다정약국(대표약사 박소령), 다사랑약국(대표약사 윤희정) 등이었다.

이 약국들과 약사 및 직원들이 이야기는 지면관계상 모두 상세히 소개하지 못하는 것이 아쉽지만, 왜 이 약국들이 예심을 통과하고 추천을 받게 되었는지 약국의 문턱을 지나면서 금방 느낄 수 있었다.

올해도 심사 후 수상대상으로 선정된 약국들에서 발견한 공통점은 여느 때와 유사하다. 먼저 역시나 사람 중심적이다. 고객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자신들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뚜렷했는데, 고객의 편이성과 가치를 제공하려고 항상 노력해온 모습이 역력했다.

다음은 항상 배우고 노력하는 학구적인 모습이다. 심사대상자 중 많은 경우가 프리셉터 약사로서 후배 약대생들을 대상으로 지식, 기술, 태도 측면에서도 모범을 보임으로써 자신의 전문성을 심화시키는 데서 더 나아가 그러한 약사의 가치와 능력을 후배에게 확산 전달하는 데에도 열성적이라는 점이다.

하지만 이번에도 약국들을 방문할 때마다 아쉬웠던 점은, 약국에 전문서적이 제대로 비치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다. 더불어 약사들이 자신의 전문성을 표현하는 일에 좀 무심하지 않나 하는 일종의 의구심이 생겼다. 현대는 자기 PR의 시대인데도 쉽게 변화되지 않는 약사들의 겸손하고 일부 무심한 의식이 속히 개선되기를 기대하게 된다.

끝으로, 올 해 약국경영대상 심사과정에서 서울특별시 남부권역의 우수약국을 직접 방문하도록 기회를 제공하시고 직접 심사에 참가하신 김종환 서울시 약사회징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그 많은 관내 우수약국들을 아끼고 자랑하기에 노력하신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또한 물심양면으로 후원하시는 유한양행 대표이사님과 임직원께도 감사드리며 이번에 수상하신 약국들의 대표약사와 직원들께도 축하와 격려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내년에는 서울시 북부권역의 우수약국들 중에서 보다 약업의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사람냄새가 진하게 풍기면서도 약사의 전문성이 베어있는 약국들을 탐방하고 알리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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