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코스메디’ 중심지로 도약 준비
뷰티 전문박람회 첫 개최·뷰티육성 조례 공포
입력 2017.05.23 18:03 수정 2017.05.24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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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 ‘코스메디(COSMEDI)’를 키워드로 내세워 화장품·뷰티산업 활성화에 나섰다.

부산경제진흥원, 부산권의료산업협의회, 유마이스(Umice)가 공동 주최하고, 부산시, 한국관광공사, 한국공공정자은행연구원이 후원한 ‘2017 부산 코스메디 뷰티 페어(www.cosmedibusan.com)’가 지난 5월 20~21일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5층에서 열렸다. 부산에서 처음 열린 화장품·뷰티 전문 박람회다.

코스메디는 코스메틱(COSmetics)과 메디컬(MEDIcal)의 합성어로 의학적 기능을 가진 화장품을 말한다. 화장품·뷰티업계에서 많이 쓰이는 코스메슈티컬(화장품·cosmetics+의약품·pharmaceutical)이나 더마코스메틱(‘피부과학·Dermatology+화장품)’ 보다 기능과 의료서비스를 더 강조했다.

‘제1회 부산 코스메디 뷰티 페어’의 개최 목적은 △코스메디 시장 선점을 통한 부산의 새로운 화장품 뷰티 미용 산업 생태계 입지 구축 △부산지역 코스메디 시장의 활성화 및 도시 브랜드 이미지 도모 △코스메디 박람회를 통한 의료산업체 활성화 및 의료산업 발전 기여 △부산 중소기업 활성화 전략 및 향토기업 마케팅의 장 마련 △국내·외 관광객을 위한 부산의 뷰티아이템 체험 기회 제공이다.

특히 이 전시회는 화장품과 의약·의료관광을 결합한 코스메디를 컨셉트로 내세우면서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열리는 화장품·뷰티 박람회와 차별성을 꾀하고 있다. 의료산업이 부산의 ‘5대 1등산업’으로 육성되고 있다는 점도 이 박람회에 큰 도움이 될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코스메디 주제관, 의료·특별관, 뷰티·미용·헤어관 등으로 구성됐다.


코스메디 뷰티 페어는 B2B와 B2C를 모두 겨냥하고 있다. B2B는 해외 바이어를 초청해 국내 기업이 수출 활로를 뚫는데 도움을 줄 예정이다. 올해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에서 유통사업을 펼치는 한국기업 바이어를 중심으로 초청해 비즈니스 매칭을 진행했다.

B2C는 여행사와 협업해 크루즈 관광객 일정에 전시회 참관을 포함시킬 계획이다.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3월 한달만 해외 관광객 4만8306명이 항구를 통해 부산 땅을 밟았다. 하루 평균 1558여명에 이른다. 부산항만공사(BPA)에 따르면, 2016년에는 크루즈선 29척이 215회 기항해 55만명이 부산항을 찾았다.

부산의 대표 전시컨벤션센터인 벡스코(BEXCO) 대신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에서 전시회를 개최한 이유도 있다. 이 지역은 ‘북항 재개발 사업’에 따라 부산역사와 북항재개발지역 환승센터를 연결하는 무빙워크가 설치되고, 대규모 업무용 빌딩과 언론사가 들어서는 등 부산의 비즈니스 중심지로 재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시도 화장품·뷰티산업 육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부산시는 지난 1월 4일 ‘부산광역시 뷰티산업 육성 조례’를 공포했다. 이 조례의 주요 내용은 △5년마다 뷰티산업 육성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시행 △뷰티산업 창업, 기술개발, 경영에 관한 정보제공, 뷰티산업제품 등 및 브랜드 개발, 뷰티산업 인력양성 등의 사업 추진·지원△ 국제적 규모 및 소규모의 뷰티산업박람회 개최·위탁 △부산시뷰티산업자문위원회 구성이다.

서병수 부산시장과 부산시 관계자도 지난 21일 오후 박람회를 찾았다. 서 시장은 전시회에 참가한 관계자에게 많은 질문을 던지면서 진열된 화장품을 세심하게 살펴 보았다. 앞서 서 시장은 개그맨인 김기수 뷰티크리에이터와 대화도 나눴다. 김기수 뷰티크리에이터가 “부산은 화장이 세련되고 트렌드에서 앞서간다는 소문이 많다”고 말을 건네자 서 시장은 “소문이 아니라 사실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서 시장은 “부산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 중 하나가 뷰티”라고 말했다.  



코스메디 전문 전시회 개최와 함께 부산지역 화장품·뷰티업계 관계자들은 오는 6월말 ‘부산 코스메디 포럼(가칭)’을 공식 발족한다. 이 포럼을 준비하는 주보선 부산대 건강노화 한의과학연구센터(MRC) 교수(한국공공정자은행연구원 부원장)는 ‘부산 코스메디 포럼 발족 세미나’를 통해 “부산의 뷰티산업을 활성화 시키려면 정기적인 연구 모임과 연구개발 과제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이번 페어에서는 △부산 코스메디 활성화 세미나 △코스메디 뷰티토크 △뷰티·미용 전문가 뷰티쇼 △개그맨 김기수와 함께 하는 메이크업 쇼 △아트페이스 만들기 체험관 △코스메디 뷰티박스 등이 진행됐다.

주최측 관계자는 “부산은 의료와 관광 인프라가 잘 되어 있는데, 이를 결합한 ‘코스메디’는 부산 지역 경제 활성화와 화장품·뷰티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것으로 본다”면서 “앞으로 2~3년 동안 코스메디에 초점을 맞춘 전문 전시에 집중하고, 이 페어의 컨셉트가 화장품·뷰티업계에 인식되면 별도 공간을 만들어 코스메디 화장품 이외의 제품과 서비스까지 전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일 같은 장소에서 국제보건미용전문가연합회가 주최하고, 국제뷰티마스터콘테스트 조직위원회, SJ세종문화사, IPA국제뷰티전문가협회가 주관해 ‘2017 국제뷰티마스터 콘테스트’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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