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자연·아름다움 동시에 지키는 ‘디톡스 라이프’
북·중·남미대륙의 허브를 가다 - 컨퍼런스 ④ : 그린 마케팅의 재정립
입력 2016.09.07 11:26 수정 2016.09.07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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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과 환경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화장품의 거의 모든 원료는 자연에서 나오며, 환경오염으로 자연이 파괴되면 우리는 더 이상 깨끗한 화장품을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이에 따라 최근 적지 않은 화장품 브랜드들이 단순히 환경 캠페인을 통해 사회공헌을 하는 데 머물지 않고 브랜드 자체의 정체성을 친환경으로 포지셔닝하고 있다.

이에 관한 컨퍼런스가 7월 25일 오후 1시(현지 시간) 만달레이베이호텔 컨벤션센터 볼룸 E룸에서 진행됐다. ‘A State of Clean: Redefining Green Marketing’을 주제로 CEW의 안드레아 나젤 부사장이 사회를 맡았으며, 더 디톡스 마켓의 CEO 로메인 게일라드, J. 월터 톰슨 이노베이션 그룹의 월드와이드 디렉터 루시 그린, 퓨리티 코스메틱의 CEO 릭 코스틱이 연자로 참여했다.

오프닝에서 안드레아 나젤 부사장은 “우리의 지구는 온실가스 배출, 방사능 노출 등으로 고통받고 있다. 환경이 오염되면 그 여파는 푸드와 물에 이어 화장품으로까지 이어진다. 최근 유기농과 자연주의 화장품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유해성분을 첨가하지 않는 흐름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것은 모두가 건강한 아름다움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 이 자리에 함께 한 패널들은 다양한 데이터와 경험을 통해 그린 마케팅의 중요성을 환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에 부는 ‘미-코시스템 뷰티’ 열풍
첫 번째로 연단에 선 루시 그린은 그린 마케팅과 관련된 소비자 트렌드를 소개했다. 그는 “전반적인 의식 수준이 높아지면서 69%의 소비자들은 자연주의를 표방한 제품들이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특히 미국 밀레니얼 세대의 60%는 DIY 방식으로 직접 천연화장품을 만들어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매장에서 판매하는 제품보다 내추럴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트랜스페어런시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오가닉 퍼스널 케어 시장은 전체 스킨케어 시장의 1/3에 육박하고 있으며, 2018년 132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수요층의 변화와 맥을 같이 한다. 갈수록 구매력이 높아지고 있는 밀레니얼 세대는 겉으로 보이는 외모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웰빙에 대한 뚜렷한 선호도를 갖고 있다. 이들은 매스미디어를 넘어 소셜 미디어를 통해 건강한 삶에 관한 정보를 공유한다.

이런 흐름으로 인해 최근 미국에서는 미-코시스템 뷰티(Me-Cosystem Beauty), 워터리스 워싱(Waterless Washing), 네이처 랩 뷰티(Nature Lab Beauty), 모던 내추럴(Modern Natural) 등의 새로운 트렌드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 가운데 주목할 만한 것은 미-코시스템 뷰티로 일상생활 전반에서 웰니스를 추구하는 것이다.

루시 그린은 “미국 소비자의 82%는 단순히 화장품을 바르는 것보다 푸드와 운동을 통해 몸을 관리하는 것이 피부에 더 이롭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화장품업체들은 수퍼푸드와 천연·유기농화장품의 시너지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헬스가 곧 새로운 럭셔리
더 디톡스 마켓은 미국 LA에 본사를 둔 유기농화장품 멀티숍이다. 로메인 게일라드는 자신의 아내가 유방암 판정을 받은 뒤 그린 뷰티 단체와 교류하며 디톡스 라이프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그리고 이것이 더 디톡스 마켓의 모티브가 됐다. 현재 더 디톡스 마켓은 할리우드와 토론토에서 3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온라인몰에는 90여개의 유기농화장품 브랜드가 입점해있다.

캐나다 토론토에 있는 더 디톡스 마켓의 플래그십 스토어. 더 디톡스 마켓은 1개의 콘셉트 스토어와 2개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운영 중이다.

로메인 게일라드는 “소비자들에게 화학성분 기반의 화장품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리고, 헬스와 디톡스 라이프가 새로운 럭셔리라는 것을 인식시키는 게 우리의 사명”이라며 “2010년 캘리포니아 베니스에 첫 번째 팝업 스토어를 열자마자 곧바로 기대 이상의 반응이 이어졌으며, 그 결과 2011년 할리우드에 콘셉트 스토어를 오픈할 수 있었다. 아직까지 우리는 큰 기업은 아니지만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여기에는 밀레니얼 세대의 견고한 지지가 큰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색조도 철저하게 천연 원료로 제조
퓨리티 코스메틱은 미국 유기농화장품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업체 가운데 하나다. ‘Health Food for Your Skin’이라는 슬로건 아래 자연에서 찾은 원료로 매 분기마다 30~50종의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스킨케어와 보디케어, 헤어케어는 물론 과일 원료 기반의 메이크업 제품까지 출시하며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의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

캘리포니아 산호세에 위치한 퓨리티 코스메틱 본사. 퓨리티 코스메틱의 슬로건은 ‘Health Food for Your Skin’이다.

이 회사 CEO 릭 코스틱은 “우리는 파라벤과 마이크로비즈, 포름알데히드, 소듐라우레스설페이트, 인공색소, 인공향 등 인체에 유해한 성분들을 절대 사용하지 않으며, 자연의 산물인 과일과 식물에 바탕을 두고 100% 순수한 화장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와 함께 기업의 이념을 실천하기 위해 PETA, 하베스트 홈 애니멀 생추어리(Harvest Home Animal Sanctuary), 킵 어 차일드 얼라이브(Keep a child alive), 더 머트 마스커레이드(The Mutt Masquerade) 등에 적극적인 기부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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